리플·솔라나보다 먼저 승인될 가능성 크다는 암호화폐(코인) ETF, 합리적 이유 있었다

2025-01-25 10:02

그레이스케일 등 대형 자산운용사 승인 신청서 제출

암호화폐(가상자산·코인) 업계에서 중요한 전환점으로 여겨지는 라이트코인(LTC) 상장지수펀드(ETF) 승인 신청 소식이 전해졌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Beneath Blue-shutterstock.com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Beneath Blue-shutterstock.com

24일(현지 시각) 가상 화폐 전문매체 코인게이프에 따르면 자산운용사 그레이스케일(Grayscale)과 코인셰어스(CoinShares)가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에 라이트코인 ETF 승인 신청서를 제출했다. 이는 지난해 카나리 캐피털(Canary Capital)에 이어 두 회사가 두 번째와 세 번째로 라이트코인 ETF를 신청한 사례가 됐다.

그레이스케일은 기존의 '그레이스케일 라이트코인 트러스트'를 ETF로 전환하기 위해 19b-4 서류를 SEC에 제출했다. 코인셰어스는 라이트코인 ETF 출시를 위한 S-1 서류를 제출하며 본격적인 승인 절차에 돌입했다.

이와 같은 움직임은 최근 암호화폐 ETF 승인 가능성에 대한 기대감을 반영한 것으로 보인다. 특히 마크 우예다(Mark Uyeda)가 SEC의 임시 의장으로 임명, 암호화폐 ETF에 대한 규제 완화 가능성이 대두되고 있는 상황에서 이러한 신청은 시장의 주목을 받고 있다. 암호화폐 ETF는 투자자들에게 직접 암호화폐를 보유하지 않고도 시장에 참여할 수 있는 편리한 투자 상품으로 자리 잡았다.

라이트코인의 경우 리플(XRP)이나 솔라나(SOL)와 같은 다른 암호화폐와 비교했을 때 증권으로 분류되지 않는다는 점에서 규제 측면에서 유리한 상황이다.

그레이스케일은 이번 라이트코인 ETF 외에도 비트코인 어댑터 ETF와 솔라나 ETF 전환을 위한 신청서를 제출하며 암호화폐 시장에서의 입지를 강화하고 있다.

코인셰어스 역시 최근 리플 ETF 신청서를 제출하며 리플 ETF를 신청한 여섯 번째 운용사가 됐다. 이를 통해 두 회사는 암호화폐 ETF 시장에서 선두 자리를 차지하려는 의지를 분명히 했다.

현재 라이트코인 시장에서도 긍정적인 반응이 나타나고 있다. ETF 신청 소식이 전해지면서 라이트코인 가격은 122달러까지 상승했으며, 이는 최근 고래 투자자들의 매도와 네트워크 해시레이트 감소로 하락세를 보이던 상황에서 반전의 계기를 마련했다.

시장 분석가들은 ETF 출시가 승인될 경우 라이트코인 생태계로의 자금 유입이 가속화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블룸버그의 제임스 세이파트(James Seyffart) 애널리스트는 SEC가 이미 카나리 캐피털과 협의를 진행 중이라며, 라이트코인이 SEC의 다음 승인 대상으로 떠오르고 있다고 분석했다.

그는 라이트코인이 증권이 아닌 자산으로 분류된다는 점에서 규제 당국의 문턱을 넘을 가능성이 더 높다고 언급했다.

home 방정훈 기자 bluemoon@wikitre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