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위키트리 최학봉 선임기자] 지방교육자치에 관한 법률과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대법원에서 ‘당선무효형’을 받아 4월2일 치러지는 부산시교육감 재선거를 앞두고 당시 '불법선거운동' 자행한 하윤수 전 교육감에게 불과 1.65%p 차이로 승리를 도둑맞은 김석준 부산시교육감 예비후보가 4일 입장문을 전격 발표했다.
현재 4월2일 치러지는 부산시교육감 재선거를 앞두고 후보들 가운데 색깔이 비슷하다고 판단한 후보들을 단일화해 당선시키려는 조직들이 우후죽순 처럼 생겨나 특정후보에 밀착하여 자기들 입맛대로 후보들 압박이 거세지고 있는 가운데 후보 단일화에 대한 입장이 나왔다.
아래는 김석준 부산시교육감 예비후보 입장문 전문이다.
’2025 부산 민주진보교육감추진위원회‘(이하 ’추진위‘)가 진행하고 있는 단일화에 대한 입장을 밝히고자 합니다.
모든 논의는 더 많은 시민들과 공개적으로 투명하게 진행되어야 하며, 혹시 모를 억측과 악의적인 왜곡을 미연에 방지하고자 함입니다.
<부산교육 정상화를 위한 김석준의 입장>
1. 교육감 선거는 진보와 보수로 양단할 수 없습니다. 부산이란 특수한 유권자 지형에서 공개적으로 둘 중 하나를 선택하는 건 필승 전략에 부합하지 않다고 봅니다. 더구나 초중등교육 현장 경험이 전혀 없는 단일화 참여후보의 자질과 능력에 대해 저도, 부산시민도 판단할 근거가 아직 미약합니다.
2. 단일화는 후보 간의 결단이 시작이자 끝이며, 그 과정은 1+1이 2가 되는 것이 아니라 3 혹은 그 이상이 되는 축제의 장이어야 합니다. 현 ‘추진위’의 구성과 일방적 통보와 같은 의사결정 방식은 지양되었으면 합니다.
3. 선거 일정 자체가 유동적이고 소위 ‘보수 진영’ 단일화가 어떤 양상으로 진행될지도 모르는 상황에서 일방적으로 일정을 정해 따라오라 하는 것은 민주적이지도, 진보적이지도 않습니다. 무엇보다 전략적이지 않습니다. 더구나 저의 출마 선언 바로 다음 날 ‘추진위’를 구성하고 단일화 일정을 확정, 발표한 것은 백번 양보해도 너무 과한 처사였을뿐더러 유권자에 대한 예의가 아니라는 생각입니다.
4. 이번 선거는 선거 부정에 의한 재선거입니다. 단일화의 과정과 그 이후 모두 그 어떤 탈법과 위법 소지가 없어야 합니다. 이와 관련 ‘추진위’는 다음 두 가지 근본적인 의문에 대해 명확한 답변을 해주셨으면 합니다.
<4-1> 추진위’는 ‘5천원을 내고 가입한 부산 거주 시민’에 한해 투표권을 부여한다는데 부산시민 여부를 확인할 방법이 있는지요? 다른 지역 사람들이 조직적으로 참여해 민의를 왜곡하거나 누군가 타인의 명의를 도용해 집단적 참여 신청을 한 뒤 투표 행위를 유도하는 등의 부정행위를 방지할 수단과 방법이 있는지요?
<4-2> 추진위’는 ‘교사와 공무원도 개인 자격으로 참여할 수 있으나 그 수는 절반 이하로 제한“한다고 했는데 참여자들의 직업과 그 비중을 확인할 수 있는 수단이나 방법이 있는지요?
5. 상기 ’4‘의 내용은 이후 선거법 위반 소지를 차단하기 위한 필수 전제입니다. 이 모든 과정은 대표성과 투명성, 공정성이 담보된 가운데 적법하게 진행되어야 합니다. 이에 대한 명확한 입장을 전달받은 후 입장을 개진하겠습니다.
※ 별개로, 전달받은 ’추진위‘ 회의록의 핵심 내용이 시차를 두고 변경된 이유를 설명해 주셨으면 합니다. 그 중간에 다시 회의가 열리진 않았던 걸로 아는데 누가 왜 가장 중요한 내용일 수도 있는 부분을 임의로 바꾼 건지 소명되지 않는다면 ’추진위‘의 명예와 공정성에 대해 의문이 불가피할 것입니다. (‘변경 내용’은 여기에 공개하지 않겠습니다.)
’나의 승리‘가 아니라 ’우리의 승리‘를 위해 최선을 다 하겠습니다. 부산교육 정상화 다시 김석준입니다. 감사합니다.
2025. 1. 24 부산시교육감 예비후보 김 석 준 드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