놀라운 기세를 선보이며 '하얼빈'을 제치고 '이번 주 가장 보고 싶은 영화' 1위 자리에 올랐다는 작품이 있다.
바로 오컬트 장르물 영화 '검은 수녀들'이다.
데이터 컨설팅 기업 피앰아이(PMI)가 1월 4주 차에 실시해 24일 발표한 조사에 따르면 '검은 수녀들'은 '이번 주 가장 보고 싶은 영화' 설문에서 14.1%로 1위를 차지했다.
'검은 수녀들'은 지난 23일 기준 영화진흥위원회 영화관입장권 통합전산망에서 실시간 예매율 1위를 기록하며 흥행을 예고했다. 당시 개봉을 하루 앞둔 상황이었지만 작품에 쏟아진 관심과 반응은 엄청난 것으로 전해졌다. 이 작품은 독특한 스토리와 강렬한 배우 라인업으로 관객들의 기대를 한 몸에 받고 있다.
'검은 수녀들'은 구마를 둘러싼 미스터리를 중심으로 두 수녀와 악령 간 치열한 대결을 그린 영화다. 소년 희준(문우진)이 갑작스럽게 이상 행동을 보이기 시작하면서 이야기가 시작된다. 두 수녀 유니아(송혜교)와 미카엘라(전여빈)는 구마가 금지된 상황에서 금기를 깨고 희준을 구하려 한다. 이 과정에서 펼쳐지는 긴장감 넘치는 전개와 배우들의 몰입감 있는 연기가 관객들의 관심을 끌고 있다.
1월 4주 차 '이번 주 가장 보고 싶은 영화' 설문에서 2위를 차지한 영화는 현빈 주연의 '하얼빈'이다. 1909년 하얼빈을 배경으로 안중근 의사와 독립군들 이야기를 그린 이 작품은 실시간 예매율 5위, 박스오피스 2위를 기록하며 450만 관객을 돌파했다. '하얼빈'은 치밀한 스토리와 생동감 넘치는 연출로 관객들에게 깊은 인상을 남겼지만, '검은 수녀들' 독특한 소재와 화제성을 넘어서지 못했다.
3위에는 전직 국정원 요원의 이야기를 코믹하게 풀어낸 '히트맨2'가 올랐다. 개봉 첫날 10만 관객을 동원하며 좌석 점유율 1위를 차지한 이 작품은 경쾌한 액션과 웃음을 동시에 제공한다.
4위는 재난 현장에서 활약하는 소방관들의 이야기를 다룬 영화 '소방관'이 차지했다. 2001년 홍제동 화재 참사를 배경으로, 화재 진압과 구조 작업을 중심으로 전개되는 이 작품은 관객들에게 깊은 감동을 선사하고 있다.
'모아나2' '위키드' '말할 수 없는 비밀' 등 다양한 장르의 작품이 5위 이하 순위를 채웠다.
흥미로운 점은 연령대별 선호 영화에서 차이가 나타났다는 점이다. 이번 조사의 연령대별 응답을 살펴보면, 20대, 30대, 40대에서는 '검은 수녀들', 50대에서는 '하얼빈'이 가장 높은 선호도를 보였다.
이번 조사는 돈버는 앱테크 헤이폴을 통해20~50대 남녀 5,000명을 대상으로 진행됐으며,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1.39%p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