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 여행객, 한국에서 꼭 먹어야 할 음식으로 전통 한식과 ‘이것’ 꼽아

2025-01-24 09:35

한국관광공사 ‘데일리케이션’ 분석서 발간
'의, 식, 주, 취미’로 나눠 외국인 선호도 조사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관광공사가 ‘데일리케이션’ 분석서를 발간했다. 데일리케이션은 한국인의 자연스러운 일상을 경험하며 이를 관광 콘텐츠로 활용하는 새로운 트렌드를 뜻한다.

한국 전통음식 자료 사진. / wizdata1-shutterstock.com
한국 전통음식 자료 사진. / wizdata1-shutterstock.com

한국관광공사는 외국인 관광객의 여행 트렌드가 한국인의 일상으로 확장되는 점에 주목해 이를 네 가지 주요 영역으로 나눠 분석했다. ▲의(패션·뷰티), ▲식(음식), ▲주(숙박·휴식), ▲취미·여가로 구분한 후 설문조사, 짧은 인터뷰(숏터뷰), 소셜미디어 분석을 통해 외국인의 실제 관심사를 파악했다.

삼겹살 자료 사진. / photohwan-shutterstock.com
삼겹살 자료 사진. / photohwan-shutterstock.com

조사는 한국을 방문했거나 방문 중인 외국인 36개국 출신 243명을 대상으로 진행됐다. 분석 결과, ‘데일리케이션’ 영역 중 ‘의(패션·뷰티)’에서는 ‘뷰티샵·미용실’이 35.5%로 가장 높은 관심을 받았다. 또 올리브영, 무신사 스탠다드 등 약 30개의 패션·뷰티 브랜드가 언급돼 한국 스타일에 대한 높은 흥미를 드러냈다.

‘식(음식)’ 부문에서는 삼겹살(20.2%)과 전통 한식(20.2%)이 동일하게 가장 많은 선택을 받았다. 전통시장(11.3%), 카페·디저트(11.3%), 길거리 음식(10.1%), 편의점(8%), 배달 음식(5.9%) 등 K-드라마와 영화에서 접한 한국인의 일상적 식문화에도 높은 관심을 보였다.

‘주(숙박·휴식)’ 부문에서는 한강과 공원이 19%로 가장 주목받았으며, ‘취미·여가’에서는 쇼핑(20.8%)이 1위를 차지했다. 팝업스토어(12.5%), 원데이 클래스(12.5%), 트레킹·등산(10.4%), 축제(10.4%), 즉석사진 촬영(10.4%) 등 경험 기반 콘텐츠도 외국인들에게 매력적으로 다가갔다.

중국, 일본, 미국 등 주요 방한 국가의 최근 3년간 소셜미디어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데일리케이션’ 관련 키워드 언급량은 약 395만 건으로 집계됐다. 영역별로는 의(45.3%), 식(23.7%), 주(18.2%), 취미·여가(12.8%) 순으로 나타났다.

한국관광공사는 이러한 데이터를 바탕으로 2025년 대표 트렌드 키워드를 관광 유형과 결합해 ‘데일리케이션’을 6개의 테마로 나누고 구체적인 콘텐츠를 제시했다. 대표적인 예로는 ‘한국 사람처럼 씹고 뜯고 맞보기(Krunch Like Koreans)’, ‘한국 사람처럼 덕질하기(Dive in Like Koreans)’, ‘한국 사람처럼 꾸미기(Adorn Like Koreans)’ 등이 있다. 이번 분석은 한국인의 일상 문화를 활용한 관광 콘텐츠 개발의 가능성을 보여준다는 점에서 큰 의미가 있다.

home 이범희 기자 heebe904@wikitre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