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전 대통령 “정치 행태 날로 극단화...망상으로 헌정체제 뒤흔들어 개탄”

2025-01-23 15:43

박광온 전 원내대표 설립 싱크탱크 창립 행사에 축사

문재인 전 대통령이 23일 윤석열 대통령의 12·3 비상계엄 사태를 겨냥해 "헛된 망상과 잘못된 신념에 사로잡혀 헌정체제를 뒤흔들고 국민을 분열시키는 상황이 개탄스럽다"고 했다.

문재인 전 대통령이 지난해 10월 4일 경기도 수원시 영통구 수원컨벤션센터에서 열린 10·4 남북정상선언 17주년 기념식에 참석해 있다 / 뉴스1
문재인 전 대통령이 지난해 10월 4일 경기도 수원시 영통구 수원컨벤션센터에서 열린 10·4 남북정상선언 17주년 기념식에 참석해 있다 / 뉴스1

문 전 대통령은 이날 서울 종로구 노무현시민센터에서 열린 박광온 전 민주당 원내대표의 정책연구소 '일곱번째나라 LAB' 창립기념 심포지엄에 보낸 축사에서 "정치 행태가 날로 극단화 돼 가고 있어 대단히 우려스럽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어 그는 "대한민국은 새로운 시대로 나아가기 위한 격렬한 진통과 위기를 겪고 있다"며 "하루 속히 위기를 지혜롭게 수습하고 더 많은 민주주의, 더 큰 민주주의, 더 단단한 민주주의를 향해 나아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모든 국민이 목격한 진실은 하나이기에 머지않아 모든 것이 정상화돼 새 출발을 하리라 믿어 의심치 않는다"며 "진실은 반드시 거짓을 이기고 민주주의는 승리의 길로 나아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나아가 "우리 대한민국이 지금의 혼란의 시기를 잘 극복하고 세계가 부러워할 K-민주주의 시대로 나아가길 기대한다"며 "위대한 우리 국민들의 역동적 참여와 함께 갈등과 혐오를 극복하며 성숙된 민주국가로 발전하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끝으로 "올해는 광복 80주년"이라며 "민주공화국을 출범시킨 대한민국 임시정부의 국민주권 정신이 진정으로 완성되는 역사적인 한 해가 되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home 이범희 기자 heebe904@wikitre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