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영화 '검은 수녀들'이 개봉을 하루 앞두고 압도적인 수치를 자랑하며 예매율 1위에 이름을 올렸다.
23일 영화진흥위원회 영화관입장권 통합전산망에 따르면 '검은 수녀들'은 사전 예매량 16만 6165명을 기록하며 전체 예매율 1위를 기록했다.
영화 '검은 수녀들'은 2015년 약 540만 관객을 모으며 흥행에 성공한 '검은 사제들'의 스핀 오프 작품이다.
'검은 수녀들'의 메가폰은 권혁재 감독이 잡았으며 주요 출연진으로는 송혜교, 전여빈, 이진욱, 문우진 등이 있다.
극중 유니아 수녀 역을 맡은 송혜교는 강한 의지와 거침없는 행동으로 악령에 사로잡힌 소년 희준(문우진)을 구하기 위해 끝까지 포기하지 않는 인물로 그려진다. 미카엘라 수녀 역의 전여빈은 그런 유니아의 최고의 조력자다.
그렇다면 '검은 수녀들'이 개봉도 전부터 이토록 화제가 된 이유는 무엇일까
◆ 화제의 전작 '검은 사제들'
장재현 감독의 '검은 사제들'은' 뺑소니 교통사고 이후 의문의 증상에 시달리는 소녀(박소담)을 구하기 위해 가톨릭 신부 (김윤석)과 신학생(강동원)이 목숨을 건 예식을 진행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다룬다.
당시 한국에서 생소한 소재인 가톨릭과 엑소시즘을 결합해 대중의 큰 관심을 받았다. 영화에서 보여주는 퇴마 의식을 통한 긴장감이 그동안 한국에서 나왔던 다양한 엑소시즘적 영화보다 현저히 높은 수준으로 연출됐다는 평가를 받았다.
당시 영화는 개봉 전부터 예매율 42.3%를 기록하며 실시간 예매율 1위는 물론 개봉 이후 줄곧 박스오피스 1위를 차지하며 국내 흥행에 성공했다.
신선한 소재와 더불어 출연 배우들의 수준급 연기력 역시 영화가 흥행하는데 큰 몫을 해냈다. 주연 배우 김윤석, 강동원은 물론 주연만큼 중요한 역할이었던 박소담의 연기가 큰 호평을 이끌어냈다.
전작이 한국 영화계에서 큰 돌풍을 불러일으켰던 만큼 자연스럽게 후속 작품인 '검은 수녀들'에 대한 기대치 역시 높다.
'검은 수녀들'에 등장하는 '퇴마', '악령' 등과 같은 소재는 '검은 사제들'과 동일하지만 출연 배우나 감독이 다르다. 이번 작품에서는 신부와 사제가 아닌 수녀의 이야기가 중심이 된다.
◆ 송혜교의 출연
이번 영화는 넷플릭스 드라마 '더 글로리'에서 인상 깊은 연기력으로 큰 인기를 끌었던 송혜교가 무려 8년 만에 스크린으로 돌아오는 복귀작이다.
그동안 주로 로맨틱 코미디, 멜로 연기를 보여줬던 송혜교는 학교 폭력 피해자의 처절한 복수극을 그린 '더 글로리'에서 새로운 모습을 선보이며 대중의 큰 호평을 받았다.
8년 만에 스크린에 복귀하는 이번 영화 역시 오컬트 장르의 '검은 수녀들'이라는 것이 알려지면서 송혜교가 어떤 새로운 모습을 보여줄지에 대한 기대가 높다.
◆ '파묘'의 흥행 신드롬 이을까
비슷한 장르로 지난해 천만 관객을 동원하며 한국 박스오피스 신드롬을 일으켰던 '파묘'의 뒤를 이을 수 있을지에 대한 관심 역시 쏠리고 있다.
'파묘'는 퇴마, 오컬트, 공포 장르의 한국 공포 영화다.
알 수 없는 무언가에 의해 저주 당한 가문과 악령의 지배당한 이를 구하기 위해 무당과 풍수사가 합심한다는 내용이다. '파묘' 역시 한국적 오컬트 장르의 신선함과 배우들의 뛰어난 연기력으로 순식간에 천만 관객을 돌파하며 지난해 가장 흥행한 한국 영화 중 한편으로 꼽히고 있다.
비슷한 소재와 장르를 가진 '검은 수녀들'이 과연 '파묘'의 흥행을 이어 받을 수 있을지 기대가 크다.
<23일 오전 기준 영화 예매율 순위>
- 1위 : '검은 수녀들'
- 2위 : '히트맨2'
- 3위 : '말할 수 없는 비밀'
- 4위 : '아이유 콘서트 : 더 위닝'
- 5위 : '하얼빈'
- 6위 : '귀신경찰'
- 7위 : '극장판 포켓몬스터 AG: 뮤와 파동의 용사 루카리오'
- 8위 : '대가족'
- 9위 : '서브스턴스'
- 10위 : '브로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