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해 바다에서 즐기는 이색 숙박형 크루즈… 특별한 하룻밤 체험

2025-01-23 12:17

해군항제 연계 숙박형 크루즈선 유치

경남 창원특례시는 제63회 진해군항제 기간 중 숙박형 크루즈선을 유치한다고 23일 발표했다.

2024년 3월 31일 국내 대표 벚꽃 축제인 진해군항제가 열리고 있는 경남 창원시 진해구 경화역공원을 찾은 관광객들이 활짝 핀 벚꽃을 감상하고 있다. /뉴스1
2024년 3월 31일 국내 대표 벚꽃 축제인 진해군항제가 열리고 있는 경남 창원시 진해구 경화역공원을 찾은 관광객들이 활짝 핀 벚꽃을 감상하고 있다. /뉴스1

이번 결정은 진해군항제라는 지역 축제를 더욱 특색있고 차별화된 관광 모델로 만들어, 지역 경제 활성화에 기여하려는 목적을 가지고 있다. 진해군항제는 매년 3월 말에서 4월 초, 벚꽃이 만개하는 시점에 열리는 대표적인 봄축제지만, 올해는 숙박형 크루즈선 도입을 통해 더욱 풍성한 체험을 제공할 계획이다.

국내 대표 벚꽃 축제인 진해군항제가 열리고 있는  경남 창원시 진해구 경화역공원에서 관광객들이 일부 개화하기 시작한 벚꽃을 보며 즐거운 시간을 보내고 있다. 진해군항제는 오는 4월 1일까지 진해구 일원에서 열린다. 꽃샘추위 증가와 일조시간 부족으로 벚꽃 개화가 예상보다 늦은 것과 관련해 창원시는 축제 기간을 연장하는 방안을 고려하고 있다. /뉴스1
국내 대표 벚꽃 축제인 진해군항제가 열리고 있는 경남 창원시 진해구 경화역공원에서 관광객들이 일부 개화하기 시작한 벚꽃을 보며 즐거운 시간을 보내고 있다. 진해군항제는 오는 4월 1일까지 진해구 일원에서 열린다. 꽃샘추위 증가와 일조시간 부족으로 벚꽃 개화가 예상보다 늦은 것과 관련해 창원시는 축제 기간을 연장하는 방안을 고려하고 있다. /뉴스1

숙박형 크루즈선은 오는 3월 29일부터 30일까지 1박 2일 일정으로, 진해항 제2부두에서 출발해 진해 앞바다와 저도 일대를 운항할 예정이다. 이 크루즈선은 총 2만 2000t급 팬스타드림호로, 115개의 객실과 편의점, 사우나, 마사지룸, 노래방 등 다양한 시설을 갖추고 있어 관광객들에게 바다 위에서의 특별한 하룻밤을 선사할 예정이다. 또한, 바다 한가운데서 맞는 노을을 감상하며 선상 뷔페와 화려한 불꽃쇼, 다채로운 공연과 이벤트 행사도 마련되어 있어, 진해군항제 방문객들에게 또 다른 즐거움을 제공할 것이다.

정숙이 창원시 문화관광체육국장은 “이번 숙박형 크루즈선 유치는 진해군항제 기간 동안 숙박시설 수요 증가에 따른 해소책으로, 체류형 관광객들에게 더욱 편리한 관광 환경을 제공하기 위한 노력”이라며 “새로운 볼거리와 프로그램으로 진해군항제의 성공적인 개최를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이는 군항제의 이미지를 벚꽃 축제에서 벗어나, 해상 관광이라는 독특한 경험을 더한 새로운 형태로 발전시키려는 시도의 일환이다.

진해군항제는 1963년부터 시작된 한국의 대표적인 벚꽃 축제다. 경상남도 창원시 진해구에서 매년 3월 말에서 4월 초에 걸쳐 열리며, 벚꽃이 만개할 무렵 많은 관광객들이 이곳을 찾는다. 진해군항제의 역사는 1952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당시 이순신 장군을 추모하는 제례에서 시작된 이 축제는 1963년 해군진해통제부 주관으로 군항제로 명칭이 바뀌면서 성격을 확장해갔다. 해군의 군항도시로서의 이미지와 벚꽃을 즐기는 요소가 결합되며, 현재는 벚꽃을 주제로 한 지역 축제뿐만 아니라, 문화예술 행사와 다양한 지역 특산물을 소개하는 행사로 자리 잡았다.

진해군항제는 벚꽃을 감상하는 것 외에도 다양한 역사적, 문화적 체험을 제공한다. 그 중 하나가 바로 해군기지와 관련된 명소들이다. 축제 기간 동안 해군기지가 일반인에게 개방되며, 관광객들은 벚꽃을 즐기며 군항의 역사적인 현장도 함께 경험할 수 있다.

진해의 벚꽃은 일제강점기에 일본 해군이 군항으로 만들면서 도시 미화용으로 심어진 벚나무에서 비롯됐다. 당시 일본 연합함대가 진해를 기지로 삼으며 벚꽃장이란 명소가 형성됐고, 광복 후 벚나무에 대한 인식이 새로워지면서 ‘벚꽃 진해’의 명성을 되살리기 위한 시민들의 노력도 있었다. 현재 진해시에는 약 26만 그루의 벚나무가 자생하고 있으며, 이 중 많은 벚나무가 축제 기간 동안 장관을 이룬다.

진해군항제의 벚꽃 명소로는 장복산공원, 안민도로, 해군사관학교, 여좌천, 제황산공원, 내수면연구소 등이 있다. 이들 명소에서는 벚꽃과 함께 지역의 아름다운 자연을 감상할 수 있으며, 특별히 해군기지가 개방되는 해군사관학교와 해군기지사령부는 이 지역 축제의 중요한 포인트 중 하나로, 매년 많은 관람객이 찾는다.

home 이범희 기자 heebe904@wikitre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