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김문수·원희룡·오세훈·홍준표·한동훈과 각각 '양자대결' 해봤더니… 결과 '눈길'

2025-01-23 11:34

데일리안이 여론조사 전문기관 여론조사공정에 의뢰해 나온 결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가상 양자대결에서 여권 주요 대권주자들과 접전을 벌인 것으로 나타났다. 일부 대결에서는 오차범위 내 초접전이 벌어졌으며, 전반적으로 이재명 대표의 확장성 부족과 여권 후보들의 경쟁력 상승이 부각됐다. 이번 조사는 조기 대선 상황을 가정해 진행됐다.

이재명, 김문수·원희룡·오세훈·홍준표·한동훈과 각각 '양자대결' 해봤더니…  / 뉴스1, 고용노동부제공-뉴스1
이재명, 김문수·원희룡·오세훈·홍준표·한동훈과 각각 '양자대결' 해봤더니… / 뉴스1, 고용노동부제공-뉴스1

▣ 김문수와 초접전, 오세훈과의 대결도 치열

여론조사공정이 데일리안 의뢰로 1월 20일부터 21일까지 진행한 조사에서 이재명 대표는 김문수 장관과의 양자대결에서 41.5%를 기록해 38.3%를 얻은 김문수 장관과 3.2%p 차 접전을 벌였다. 지지 후보가 없다는 응답은 15.6%, 잘 모르겠다는 응답은 4.6%로 나타났다.

오세훈 서울시장과의 대결에서도 이재명 대표는 41.7%를 기록하며 오세훈 시장(35.6%)과 6.1%p 차를 보였다. 오차범위 내 접전이었으며, 지지 후보가 없다는 응답은 19.4%, 잘 모르겠다는 응답은 3.3%로 집계됐다.

▣ 원희룡·홍준표와는 오차범위 밖 격차

원희룡 전 장관과의 대결에서는 이재명 대표가 43.0%를 기록해 원희룡 전 장관(36.4%)과의 지지율 격차를 6.6%p로 벌렸다. 홍준표 대구시장과의 대결에서도 이재명 대표는 42.9%로 홍 시장(33.9%)을 앞섰다. 두 대결 모두 오차범위를 약간 벗어난 결과로 나타났다.

▣ 한동훈과의 대결, 큰 격차로 우위

가상 대결에서 이재명 대표는 한동훈 전 법무부 장관과의 대결에서 가장 큰 격차를 기록했다. 이재명 대표는 42.5%, 한동훈 전 장관은 24.2%로 나타나 18.3%p 차이를 보였다. 다만, 해당 대결에서는 지지 후보가 없다는 응답이 30.0%로 가장 높아 부동층이 두드러졌다.

▣ 국민의힘 지지층, 김문수와 원희룡 선호

가상 대결에서 국민의힘 지지층은 김문수 장관을 가장 선호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김문수 장관은 국민의힘 지지층에서 73.2%의 지지를 받았으며, 원희룡 전 장관(70.2%), 오세훈 시장(69.0%), 홍준표 시장(64.1%), 한동훈 전 장관(44.8%)이 뒤를 이었다. 국민의힘 지지층에서 이재명 대표를 선택하는 비율은 평균 3~4%대로 나타났다.

▣ 연령별 지지율 : 이재명, 20대·40대·50대에서 우위

연령별로 살펴보면, 이재명 대표는 20대 이하, 40대, 50대에서 여권 주자들 모두를 압도했다. 30대에서는 오세훈 시장(42.1%)과 원희룡 전 장관(41.2%)이 이재명 대표를 앞섰으며, 60대에서는 김문수 장관(45.9%)과 오세훈 시장(44.6%)이 우위를 점했다. 70대 이상에서는 여권 주자 전원이 이재명 대표를 앞섰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3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신년기자회견에 앞서 인사하고 있다.  / 뉴스1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3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신년기자회견에 앞서 인사하고 있다. / 뉴스1

▣ 전문가 분석 : 확장성 부족, 여권 주자 상승세

데일리안에 따르면 이종근 시사평론가는 "이재명 대표가 과반을 넘지 못한 것은 민주당에 대한 심판 심리와 더불어 여권 주자들이 안정감을 주는 모습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또한 "김문수 장관은 강성 보수의 상징으로 지지층 결집 효과를 얻고 있다"고 평가했다. 오세훈 시장에 대해서는 "정부와의 협조적 태도가 긍정적 평가를 받은 반면, 탄핵 찬성 발언이 약간의 부정적 영향을 미쳤다"고 해석했다.

▣ 조사 개요

데일리안이 여론조사 전문기관 여론조사공정에 의뢰해 1월 20~21일 100% 무선 100% RDD 방식 ARS으로 진행됐다. 조사에서 '차기 대선에서 만약 다음의 두 사람이 대결한다면 누구에게 투표하겠느냐'는 질문으로 가상 양자대결을 실시해 이 같은 결과가 나왔다. 이번 조사 전체 응답률은 5.0%로 1014명이 응답했다. 표본은 지난해 12월 말 행정안전부 주민등록인구통계 기준에 따른 성·연령·지역별 가중값 부여(림가중)로 추출했다. 표본오차는 95% 신뢰 수준에 ±3.1%p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home 권미정 기자 undecided@wikitre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