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인 폭행 논란에 휩싸인 래퍼 산이(본명 정산, 39)가 경찰에 입건된 지 약 5개월 만에 검찰에 넘겨졌다.
서울 마포경찰서는 산이를 지난 10일 특수상해 혐의로 검찰에 불구속 송치했다고 지난 22일 밝혔다. 이 소식은 이날 조선일보를 통해 전해졌다.
폭행 당시 같은 날 산이와 나란히 경찰에 입건된 부친 A씨는 당사자 간 합의로 피해자가 처벌을 원하지 않는다는 의사를 밝혀 반의사불벌 규정에 따라 수사 종결 처리됐다.
경찰에 따르면 산이는 지난해 7월 28일 오후 8시 30분께 서울 마포구의 한 공원 입구에서 행인 B씨에게 "자전거를 똑바로 끌고 가라"는 취지로 말하며 휴대폰 등을 이용해 폭행한 혐의로 같은 해 8월 경찰에 입건됐다.
당시 행인 B씨는 "눈 인근이 찢어지고 치아 일부가 손상됐다"라고 주장한 것으로 전해졌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은 현장에서 기초 조사를 마친 뒤 산이와 B씨를 돌려보냈다. 쌍방 폭행으로 B씨도 폭행 혐의를 받아 경찰에 입건됐으나 산이의 부친 A씨와 합의하는 과정에서 함께 수사 종결 처분을 받은 것으로 확인됐다.
이에 산이 측은 지난해 8월 법률대리인을 통해 사과문을 발표했다.
산이는 사과문에서 "먼저 최근 제 폭행 사건으로 인한 피해자분께 머리 숙여 사과드린다"라며 "부득이 먼저 입장문으로 피해자분께 사과의 뜻을 전하게 됐으나 피해자를 직접 뵙고 용서를 구하고 싶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저로 인해 실망하셨을 많은 분께 죄송하다. 제 잘못을 꾸짖어 달라"라고 덧붙였다.
산이는 2008년 유명 엔터테인먼트에 영입돼 2010년 데뷔곡을 내며 가요계에 데뷔했다. 이후 유명 오디션 프로그램 '쇼미더머니'의 프로듀서로 활약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