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에는 일조량이 줄어 빨리 어두워진다. 날도 춥고 건조하다. 우울한 감정이 들기 쉬운 환경이다. 실제로 겨울철에는 계절성 우울증 증상을 보이는 경우가 많이 보인다. 이럴 때 식물을 기르면 정서 안정에 긍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고, 호흡기 등 신체 건강에도 좋다. 실내 식물을 키우면 얻을 수 있는 이점을 소개한다.
우울증 완화
한 연구에서는 대학생 30명을 대상으로 3개월 동안 식물을 키운 결과, 우울 증상이 현저히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식물을 키우기 전 평균 우울 증상 점수는 46.207이었으나, 이후 35.083으로 줄어들었다. 특히 여성 참가자들은 자기 결정력과 주체성 등에서 긍정적인 변화를 보였다.
독거노인에게도 식물 키우기는 정신 건강과 생활 만족도를 높이고 고독감을 줄이는 데 도움이 됐다. 고등학생 50명을 대상으로 한 연구에서는 원예활동이 스트레스를 줄이고 자아존중감과 삶의 질을 향상시키는 데 기여했다.
스트레스 감소
식물은 평온한 감정을 유지하는 데도 도움을 준다. 초록빛의 식물을 바라보면 안정감을 느끼게 되는데, 이는 과학적으로 입증된 사실이다. 일본 효고대 연구에 따르면 식물을 감상할 때 불안감과 맥박이 감소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스트레스 호르몬 분비가 줄어들었음을 의미한다. 특히 사무실에 식물을 두면 업무 스트레스가 줄어들고 안정감을 느낄 수 있다.
공기 정화
식물은 공기 정화 능력을 가지고 있다. 식물은 기공을 통해 미세먼지와 같은 오염물질을 흡수하며, 흡수된 물질은 대사산물로 사용되거나 뿌리로 이동해 흙 속 미생물의 영양 공급원이 된다.
잎에 털이 있는 식물은 미세먼지를 잘 흡수하며, 잎의 표면적이 넓은 식물도 효과적이다.
실내 습도 유지
식물은 실내 가습기 역할도 한다. 잎이 넓거나 잎사귀가 많은 식물은 실내 습도를 적정하게 유지하는 데 도움을 준다. 잎의 뒷면을 통해 물이 증발하면서 자연 가습과 온도 조절이 이뤄진다.
건조한 실내에서는 식물을 통해 습도를 5~10% 올릴 수 있으며, 더 많은 식물을 배치하면 20~30%까지 높일 수 있다. 겨울철에는 특히 아디안텀을 놓는 것이 좋다.
아디안텀은 고사리과 양치류 식물의 일종으로, 잎은 은행나무 잎을 축소한 것 같은 작은 잎을 가지고 있고, 성숙함에 따라 밝은 초록색을 띤다. 잎자루는 철사처럼 딱딱하고 광택이 있는 흑갈색이고, 뿌리는 가늘게 갈라져 있다.
아디안텀은 실내 습도가 적정한지 확인할 수 있는 식물이기도 하다. 실내 식물 중 가장 습도에 민감한 식물이기 때문에, 잎과 줄기가 잘 자라면 습도가 적절하다는 것을 의미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