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상공회의소 회장인 최태원 SK그룹 회장의 TV 대담이 큰 화제를 모으며 재계에서 반향을 일으키고 있다. 최 회장은 지난 19일 오전 생방송으로 진행된 한 시간짜리 KBS 시사대담 프로그램 '일요진단'에 나와 초불확실성의 시대를 맞은 한국 기업들의 생존 전략과 위기 극복의 해법을 제시했다. 한국을 대표하는 대기업의 총수가 TV 시사대담에, 그것도 한 시간 가까이 출연한 자체가 워낙 이례적인 일인 까닭에 홍보부서를 중심으로 각 기업들이 최 회장 출연에 초미의 관심을 쏟은 것으로 알려졌다. 최 회장이 대담에서 무슨 얘기를 했는지 자세히 알아봤다.
최 회장은 세계 무역질서가 바뀌고 있다고 했다. 그는 "세계 무역질서가 세계무역기구(WTO)를 중심으로 한 '다자주의'에서 일대일 '양자주의' 체제로 바뀌고 있다"며 우리 스스로 '룰 세팅'을 다시 하고 함께 연대해서 목소리를 낼 파트너국을 찾아야 한다고 말했다. 수십 년간 활용했던 수출주도형 경제모델은 현재의 무역질서에서 더는 작동하기 어렵다며 이처럼 강조했다.
최 회장은 "세계 경제 질서가 바뀐다는 것은 마치 씨름에서 수영으로 경기의 종목과 룰이 바뀌는 것과 같다"며 "지금까지 씨름을 잘해왔던 선수라도 (씨름 방식으로) 수영에서 경쟁하면 어려움을 겪을 수밖에 없다"고 단언했다. 피나는 노력으로 수영 선수로 탈바꿈하거나 최소한 물속에서 씨름을 하자고 목소리를 내 룰 세팅을 다시 해야 한다는 것이다.
그러면서 최 회장은 한국이 추구해야 할 최우선 과제로 '글로벌 경제연대'를 꼽았다. 최 회장은 "지금 (세계 경제) 룰을 결정하는 곳은 1위 미국, 2위 중국, 3위 EU 경제블록 정도"라며 "우리 혼자서는 국제질서의 룰을 바꿀 힘이 부족하다. 함께 연대할 파트너와 추구해야 할 방향을 고민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언뜻 생각나는 것은 일본 같은 나라다. 우리보다 경제 규모는 크지만 룰을 만들기보다 수용하는 데 익숙하다는 것도 비슷하다"고 했다.
최 회장은 현재의 세계 경제 상황을 경기 종목이 바뀐 환경에 비유하며 빠른 적응과 새로운 파트너십 구축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그는 젠슨 황 엔비디아 CEO와의 대화를 예로 들며 속도와 혁신이 글로벌 시장에서의 생존과 직결된다고 설명했다.
최 회장은 "엔비디아는 자신들을 단순한 반도체 회사가 아니라 컴퓨팅 회사로 정의한다. AI(인공지능)와 데이터를 효율적으로 다루는 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며 "그들의 제품 개발 속도는 항상 우리의 기준이 됐고, 이제는 우리가 그 속도를 따라잡는 데 성공했다"고 말했다. 기술과 혁신에서의 속도전이 글로벌 경쟁력의 핵심이라는 것이다.
최 회장은 올해 경제전망에 대해선 "소비, 고용, 수출 등 각종 경제지표가 좋지 않다"며 "미국 주도의 관세 인상과 이에 따른 인플레이션 압력, AI의 빠른 기술적 변화 등의 불안요소가 삼각파도로 다가오고 있다"고 분석했다. 그러면서 관세 문제와 인플레이션 압력이 연쇄적으로 작용해 경제에 부정적인 영향을 줄 가능성이 크다고 봤다. 그는 AI 기술 변화의 속도도 또 다른 위협 요인이라면서 변화에 대응하지 못하면 기회는커녕 위기가 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최 회장은 해외투자와 소프트웨어 중심 경제로의 전환을 대안으로 제시했다. 그는 "우리는 경제 규모에 비해 해외에 전략적인 투자를 체계적으로 하고 있지 않는다"며 "엔비디아가 크게 성장했을 때 우리의 투자 비중이 얼마나 되었는지 의문"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투자 다각화의 중요성을 강조하며 소프트 파워를 강화해야 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한식을 비롯한 문화상품을 체계적으로 세계화한다면 더 큰 부가가치를 창출할 수 있다"며 문화와 기술의 융합이 경제적 돌파구가 될 수 있다고 밝혔다.
또한 최 회장은 해외 시민 유입을 통한 내수 확대의 필요성을 언급하며 저출산과 고령화 문제를 해결하려면 외국인 유입이 필수적이라고 했다. 그는 "단순 관광을 넘어 장기 거주와 세금 납부, 소비 확대를 유도하는 구조를 만들어야 한다"며 "우리는 인구의 약 10%에 해당하는 500만 명 이상의 해외 인력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사회문제 해결에 창의적인 접근이 필요하다는 의견도 제시됐다. 최 회장은 "창의적인 사람들이 사회문제를 해결할 수 있도록 체계적인 지원을 한다면 사회적 비용을 줄이고 더 큰 효과를 거둘 수 있다"고 했다. 이는 경제적 측면뿐 아니라 사회적 측면에서도 혁신적인 접근이 중요함을 의미한다.
AI 패권전쟁과 관련해 최 회장은 "국가 차원의 전략적 대응이 중요하다"며 선택과 집중의 필요성을 역설했다. 그는 "AI의 모든 분야를 잘하기보다는 제조업 효율화를 위한 AI나 한국 차원의 거대언어모델(LLM) 개발에 집중해야 한다"고 말했다. 한국이 글로벌 AI 기업에 종속되지 않으려면 특화된 분야에서 경쟁력을 갖춰야 한다는 것이다.
최 회장은 마지막으로 "경제정책은 자원을 효율적으로 배분하는 것이 핵심이며, 변화에 맞춰 빠르게 자원 배분을 진행해야 한다"며 "모든 경제주체가 토의와 합의를 통해 속도감 있게 변화에 대응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당부했다.
<인터뷰 전문>
■ 진행 : 김대홍
■ 대담 : 최태원 대한상공회의소 회장
김대홍 :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일요진단 라이브 김대홍입니다. 장기화 되고 있는 전국의 불확실성이 새 우리 경제의 암초가 되고 있습니다. 무엇보다 전세계 곳곳에서 치열한 생존 경쟁을 펼치고 있는 우리 기업들의 고충은 남다릅니다. 치솟는 환율, 대외 신인도 하락 우려에 무엇 하나 마음 놓을 수 없는 상황입니다. 신년 특집으로 마련한 일요진단 라이브, 오늘은 대한상공회의소 최태원 회장과 함께 초불확실성의 시대, 우리 기업들의 생존 전략과 위기 극복의 지혜를 모색해 보겠습니다. 먼저 관련 영상 보시고 대담 이어가겠습니다.
김대홍 : 앞서 소개했습니다만 오늘 신년기획 일요진단 라이브에서는 아주 특별한 분을 모셨습니다. 대한민국 경제 단체 가운데 가장 긴 역사를 갖고 있고 정부와 경제계 사이의 가교 역할을 하는 중추기관이죠. 대한상공회의소 최태원 회장 오셨습니다. 안녕하세요.
최태원 : 안녕하세요.
김대홍 : 사실 저희 프로그램에 보면 장관이라든지 국회의원, 사회 각계각층의 지도자분들 모시고 대담을 했습니다마는 이렇게 기업을 직접 경영하시는 총수를 모신 경우는 아주 드문 것 같아요. 물론 저희가 오늘은 대한상공회의소 회장 자격으로 모셨습니다마는 먼저 시청자분들께 새해 인사 좀 드려주시죠.
최태원 : 대한상공회의소 최태원입니다. 여러분, 새해 복 많이 받으십시오. 앵커님도 새해 복 많이 받으십시오.
김대홍 : 고맙습니다. 최근 언론 보도를 보니까요. 미국에 다녀오셨던 것 같더라고요. CES.
최태원 : 네. 맞습니다.
김대홍 : 그러니까 세계 최대 가전 IT 박람회라고 하는 곳인데 가보시니까 어떻던가요?
최태원 : 네. 세계 각국의 상당히 많은 기업들이 모여서 일련의 어떤 새로운 자기네 제품이나 전략을 선보이는 장소입니다. 그래서 뭐 새해 첫 열리는 행사이다 보니까 많은 사람들의 관심과 또 집중을 많이 받습니다.
김대홍 : 보면 회장께서는 제가 알기로 3년 연속 거기 다녀오신 것 같더라고요. 이게 해마다 뭐가 좀 변화가 느껴집니까? 어떻습니까?
최태원 : 해마다 그때 그 해에 뭐랄까요? 테마라고 말씀드릴 수 있겠는데요. 주제를 향해서 자기들의 기업의 모습과 그다음에 판매 혹은 또 자기네들의 제품 전략들을 선보입니다. 그래서 매년 뭐 어찌 커다란 흐름에서 보면 비슷하다고 볼 수는 있지만 그해, 그해의 주제에 맞게끔 또 자기네들의 제품과 전략을 선보입니다.
김대홍 : 거기 보면 언론 보도에 보면요. 이게 참 질문하기가 그렇습니다마는 엔비디아가 어쨌든 간에 전세계적으로 지금 주목 받는 기업 아닙니까? 엔비디아 CEO라고 하나요? 젠슨 황. 두 분이 또 만나셔서 사진도 찍고 했는데 어떤 얘기 좀 하셨습니까?
최태원 : 이게 어떤 거는 약간의 기업의 서로 간의 약간 지켜야 되는..
김대홍 : 그렇죠.
최태원 : 정도가 있어서 제가 뭐 얘기한 걸 모두 다 말씀드릴 방법은 없지만 기본적으로 젠슨 황 CEO는 상당히 경영자이지만 엔지니어입니다. 그러니까 본인이 알고 있고 본인이 생각하는 건 엔비디아라는 회사를 그러니까 지금의 저희가 알고 있는 반도체를 AI 데이터 센터에 들어가는 반도체를 만드는 회사다라고 자기네들을 생각하지 않습니다. 자기네들은 컴퓨팅 회사 그러니까 컴퓨팅을 어떻게 이 세상에서 제일 잘 만들 수 있고 가장 효율적으로 만들 수 있을까? 여기에 대한 노력과 얘기들을 합니다. 그래서 어찌보면 인사이트가 칩 자체에 있는 게 아니라 AI가 어떻게 이용돼서 흘러야지만 되는 거고 AI를 쓰는 사람과 그다음에 또 뭐 물론 칩 얘기도 합니다마는 칩 디자인과 얘기가 어떠한 속도와 얘기로 가야지만 자기네 회사가 어찌보면 세상에 컨트리뷰션할 수 있는지에 대해서는 확고한 철학과 얘기를 갖고 있습니다. 그래서 그 얘기.. 항상 그 얘기의 바탕에서 저희가 얘기를 나눕니다. 그런데 이제 제일 큰.. 항상 젠슨 황 CEO와 저희.. 제가 나누는 것 중에 하나는 속도입니다.
김대홍 : 속도요?
최태원 : 네. 제품의 속도. 새로운 제품을 내는 속도가 얼마나 빠르냐라고 하는 거를 젠슨 황 CEO가 상당히 강조를 하기 때문에 또 거기에, 그 칩에 들어가는 저희의 반도체들, 메모리 칩들이 얼마나 빠른 속도로 새 제품에 맞는 저희도 개발을 해야 되기 때문에.
김대홍 : 그렇죠.
최태원 : 항상 만나면 그 다음 제품은 언제 만나서 언제까지 만들어서 이거를 할지에 대한 논의와 얘기를 합니다. 그런데 항상 저희가 조금 엔비디아보다 뒤쳐져서 걱정을 매번 하고 그쪽에서도 상당히 저한테 프레셔를 많이 줬는데요.
김대홍 : 빨리 개발해라. 빨리 개발해라.
최태원 : 네. 빨리 해라라고 하고 더 빨리 땡겨달라. 뭐 이거를 많이 했는데 뭐 이번에 좀 달라진 거는 저희의 개발 속도가 엔비디아보다 조금 빨랐습니다.
김대홍 : 역전된 거예요?
최태원 : 네. 그래서 뭐 그 부분에 대한 노력은 이제 저희가.. 물론 뭐 계속해야겠지만 아무튼 저희가 그동안의 노력에 의해서 엔비디아가 요구하는 속도까지는 따라왔습니다라는 말씀을 드리겠습니다.
김대홍 : 알겠습니다. 회장께서 보시면 젠슨 황 말고도 다른 글로벌 기업의 CEO들 많이 만나셨을 텐데 최근 보면 이제 우리나라 정치 상황, 정국 상황에 대해서 걱정 많이 하지 않습니까? 어떻던가요?
최태원 : 곤혹스러운 질문입니다. 뭐 대한민국 상황에 대해서 질문이 나오면 저도 참 뭐라고 딱 답변을 드리기는 쉽지는 않은데요. 제가 보통 하는 답변은 그래도 대한민국의 민주주의의 연습, 프렉티스가 잘 되어 있기 때문에 이런 어려운 상황이 벌어졌지만 저희의 회복력이 상당히 있기 때문에 저희가 다시 이거를 금방 회복할 수 있다라는 면에서 너무 이것 때문에 무슨 대한민국이나 대한민국의 기업이 완전히 크레딧을 잃어버릴 그럴 우려에 대한 거는 하지 않아도 좋다. 여기까지 제가 말씀드릴 수 있습니다. 조금 더 저희 상황이 나아지면 제가 확실한 스케줄과 얘기를 갖고 말씀을 드릴 수 있겠는데 아직 뭐 그 상황은 안 나왔지만 저희의 자신감을 피력하는입니다.
김대홍 : 최근에 보면 대한상의 회장 자격으로 해서 각국에 있는 상공회의소라든지 또 우리나라에 있는 대사관이라고 하나요? 이쪽에 외교관들한테도 서신을 또 보내고 그런 거 아닙니까?
최태원 : 네. 뭐 이 상황에서 저희가 가만히 있는 것보다는 뭐라도 저희가 계속 소식을 전하고 저희가 나름대로 저희가 크레딧을 지킬 수있다라는 저희의 자신감을 보여야 되는 때라고 생각하기 때문에.
김대홍 : 그렇죠.
최태원 : 뭐.. 나름대로는 열심히 활동하고 있습니다.
김대홍 : 알겠습니다. 그러면 지금부터 이제 본격적으로 대담을 좀 시작해 보겠습니다. 진행을 원활하게 하기 위해서요. 오늘 저희가 주제별로 키워드를 몇 개 잡아봤어요. 먼저 첫 번째 키워드, 함께 보시겠습니다. 2025년 올해 위기인가? 기회인가? 흔히 언론에서 보면 올해 우리 경제가 내우외환에 놓여있다. 이렇게 좀 비관적으로도 보는데 회장께서는 우리 경제 상황 어떻게 전망하십니까? 올해요.
최태원 : 위기냐? 위기라는 말보다는 위험이 더 크냐? 그렇지 않으면 기회의 요소가 더 크냐? 이렇게 질문하신 걸로 생각됩니다. 현재로서는 지금 저희의.. 여기에 저는 하나의 요소를 더 첨가 시키고 싶은데요. 변화라는 요소를 하나 첨가하고 싶습니다.
김대홍 : 변화요?
최태원 : 네. 세계 경제 질서나 많은 것들이 지금 변하고 있는 중이고 변화의 속도가 상당히 빠릅니다. 따라서 이 빠른 변화 속에서 저희가 어떻게 대처하느냐가 결국 위험이 더 우리한테 큰 거냐? 기회의 요소가 더 큰 거냐는 저희의 변화의 속도에 달려있다. 이렇게 말씀을 드릴 수 있을 것 같습니다. 그런데 저희가 그냥 정적 분석을 하다 보면 지금 있는 현재의 처지에서 보다 보면 상당히 저희가 안고 있는 내부의 경제지표, 경제상황이 별로 좋지는 않습니다.
김대홍 : 좋지 않아요. 맞습니다.
최태원 : 좋은 숫자들은.. 좋은 숫자들은 별로 없습니다. 뭐 말씀드리면 소비나 고용이나 수출 그다음에 뭐 물가도 불안하고 부동산 또 가계대출, 저희 부채의 구조도 상당히 안 좋고요. 기업의 수익도 안 좋아졌고 환율도 불안합니다. 뭐 그러니까 나쁜 거라고 꼽으려고 생각하면 너무 많은 요소를 안고 있는데 또 하나의 불안 요인 중의 하나는 상당히 빠른 저희한테 임팩트가 상당히 다가올 수 있는 세 가지의 불안요소가 다가온다. 저는 삼각파도라는 말을 쓰는데요.
김대홍 : 삼각파도요?
최태원 : 네. 그래서 불안정한 경제상황에 삼각파도의 위험이 도사리고 있습니다라고 말씀을 드릴 수 있습니다. 여기에서 저희가 어떻게 대응을 잘할 수 있느냐에 따라서 이거를 기회로 승화를 시켜야겠다라는 게 저희의 상황입니다. 삼각파도 잠깐만 말씀드리면 뭐 첫 번째는 그러니까 이미 예고가 돼 있는 상황이다. 관세가 들어올 겁니다. 뭐 미국 주도에 의한 결국 관세.
김대홍 : 보호무역이라든지 관세폭탄이라고도 하죠.
최태원 : 관세가 이제 부가가 되고 전세계 무역 활동을 하는데 전부 이 관세 문제가 상당히 복잡해질 것이라고 생각됩니다. 또 하나는 관세가 오게 되면 그다음에 일어날 일이라고 생각하는 게 거의 모든 나라에 인플레이션 압력이 세집니다. 이게 그래서 결국 그 관세가 있는 후방 뒤에 따라오는 건 인플레이션 압력이고 이거를 효과적으로 하지 못 한다고 생각하면 세계 경제가 인플레이션에 상당히 시달릴 것이다라고 생각합니다. 또 하나는 또 좀 다른데 뭐 요새 유행하는 AI죠.
김대홍 : AI요.
최태원 : AI의 기술적인 변화인데 이것도 너무 빠른 속도로 다가와서 저희의 대처가 안 된다고 생각하면 위험도가 오히려 커져버리는 위기로 말씀드릴 수 있을 것 같습니다.
김대홍 : 조금 전에 말씀하신 속도와도 그게 다 연관이 되는 거네요.
최태원 : 네. 결국은 저희가 세계의 변화 속도에 뒤쳐질 것이냐. 아니면 이거를 이것보다 더 빠른 속도로 변할 것이냐라는 것을 지금 강요 받고 있다. 저는 이렇게 생각되고 있습니다.
김대홍 : 알겠습니다. 우리 경제를 종합적으로 전망해주셨는데 이런 전망의 배경에는 아무래도 국제질서가 변하고 있다. 이 사실을 강조하시는 것 같습니다. 그러면 지금부터 좀 더 구체적으로 국제질서의 변화 살펴보겠습니다. 먼저 미국입니다. 조금 전에 제가 말씀드린 것처럼 트럼프 폭풍이 몰려온다. 미국이 참 걱정이에요. 회장께서는 미국이 어떤 식으로 정책 변화가 생길 것 같고요. 또 이렇게 되면 우리한테 어떤 영향이 있을 것 같습니까?
최태원 : 제가 말하기가 어떤 거는 약간 조심스럽기는 한데요. 제가 뭐 미국을 다 아는 것도 아니고 미국은 어떨 것이다라고 단정을 짓기는 좀 어렵기는 합니다. 하지만 제가 느끼는 미국의 그다음에 트럼프가 지금 내놓는 아마 대체.. 그러니까 새로운 정책들이라고 생각하는 것은 대부분 솔직히는 미중갈등을 근간으로 하고 있습니다.
김대홍 : 그렇죠.
최태원 : WTO 체제라고 해서 그동안에는 솔직히 대한민국도 WTO, 세계무역질서를 딱 질서 있게 딱 규정이 돼 있고 그 질서 있는 게임을 오랫동안 해온 상황에서는 저희는 그 게임이 되게 익숙해져 있는 상황이고,
김대홍 : 그렇죠.
최태원 : 또 저희가 잘해왔습니다. 그런데 이제 문제는 중국이 WTO에 들어와서 이거를 하면서 미국이 느끼기에는 더 이상 이 WTO 체제가 미국한테 유리하지 않다라고 생각하는 것 같습니다. 따라서 다자간.. 다자주의나 WTO체제를 버리고 이제 양자주의. 그러니까 1:1 대응 형태의 뭐 협상을 하거나 정책을 펼치는 것도 전부 이제 1:1 대응 형태로 이거를 바꾸겠다라고 생각을 하는 것 같습니다. 그렇게 하게.. 그렇게 하면 되는 요인에서 보면 WTO체제에서 이제 중국이 결국 미국과 라이벌을 형성할 수 있을 정도로 빨라.. 빠르게 커왔는데 이제 그 얘기 안에는 미국이 느끼기에는 미국은.. 그러니까 중국은 시장주의를 채택하는 것보다는 국가주의 형태, 국가 주도의 경제 체제를 들여왔고 그것이 그동안에 어찌보면 그렇게 계획을 갖고 국가 단위에서 주도를 했던 정책들이 중국이 잘 먹혔고 미국은 거기에서 오히려 상당히 곤란한 지경에 빠졌다라고 자기네들이 생각하는 것 같습니다. 따라서 WTO체제를 바꾸겠다라는 확실한 생각을 갖고 있고 물론 이건 바이든 때도 그랬습니다만 트럼프 때는 아마 이것보다 훨씬 더 강도가 더 셀 것이다라고 생각을 합니다.
김대홍 : 그러면요. 중국 입장에서 보면 미국이 저렇게 뭐 보호무역주의를 한다든지 미국우선주의를 한다든지 관세를 뭐 이렇게 폭탄식으로 높이 매긴다든지 하면 가만히 있지 않을 거 아니에요. 중국은 어떻게 될 것 같아요? 그러면요.
최태원 : 중국의 대응이 문제기는 한데요. 중국도 지금 경제사정이 그렇게 썩 좋지만은 않습니다. 코비드 상황 이후에 상당히 중국 경제가 좀 어려움이 봉착해 있고 솔직히는 그 어려움의 회복을 쉽게 하지 못 할 거라고 지금 예상들을 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그것과 상관없이 미국은 지금의 아마 관세를 부여를 할 거예요. 솔직히 관세 부여라고 생각하는 건 이제 미중 간의 문제만을 생각하는 것 같지는 않습니다. 트럼프는 그러니까 속칭 마가라고 얘기한 뭐 어메이카 그레이트 어게인이라고 생각하는 이 정책에 의해서 솔직히는 트럼프 1기 때도 그랬습니다마는 아마 법인세, 소득세를 상당히 낮추려고 생각을 할 겁니다. 그렇다고 생각하면 거기 모자르는 재원을 이거를 다시 필요한 재원을 끌어당겨야지만 하는데 그 재원의 상당 부분을 관세로 대체하겠다라는 생각.
김대홍 : 메꾸겠다는 거죠.
최태원 : 메꾸겠다는 기본적인 생각이 있습니다. 그래서 관세를 피할 방법은 별로 없을 것이고 분명히 아마 보편적 관세의 형태로 정책을 펼칠 거라고 생각됩니다.
김대홍 : 그러면요. 세계 질서가 지금 이제 한 마디로 말하면 급변하는 거 아닙니까? 미중패권경쟁은 더 심화될 것 같고요. 그러면 우리 기업들은 어떻게 대응해야 돼요?
최태원 : 지금 말씀드렸듯이 미국의 어떤 변화 그러니까 WTO를 탈피하고 나온다라는 것만 해도 대한민국 기업에는 상당히 그동안에 해왔던 관행이나 해왔던 모든 수출 주도의 체제 이런 것들이 잘 안 된다는 말씀을 드리는 겁니다. 결국은 현재에도 대미무역 흑자가 현재 바이든 4년 동안에 저희가 1,500억 불 정도쯤의 대미무역 흑자가 났습니다. 이게 트럼프 때하고 비교하면 트럼프 때는 한 600억 정도쯤의.. 4년 동안 600억 불 정도 쯤의 흑자를 저희가 냈는데 흑자의 폭이 커진 거죠. 그러니까 아마 그 상황만 집중해서 이렇게 딱 보면 이 무역이 잘못됐다라고 분명히 미국에서는 상당히 클레임을 할 가능성이 존재하고.
김대홍 : 아니. 그런데 우리 기업 뭐 SK도 그렇고 우리 기업들이 열심히 노력한 것도 있지 않습니까? 사실은요?
최태원 : 솔직히는 이게 흑자 구조로 이렇게 무역이 났던 것도 있지만 반대로 보다 보면 대미 투자가 상당히 저희가 컸습니다, 또. 그래서 실제로 바이든 때 보면 상당히 많은 저희 투자가 이루어졌고요. 1,200억 불 정도쯤 된다고 생각하는데 바이든 4년 동안에 상당히 많은 액수를 미국에다가 실제 투자도 있었습니다. 따라서 이게 한 측면 그러니까 무역 흑자가 나지 않았냐. 혹은 미국 측에서 보면 우리가 이만큼 적자가 났다.
김대홍 : 그렇죠.
최태원 : 이제 이런 것만 강조할 수가 있게 되는데 이 전체.. 그러니까 그동안의 무역이나 투자 이 전반의 거래 전체를 쳐다보면 뭐 상당히 그것이 잘못됐다고 얘기할만큼의 상황은 아닌데요. 이거를 저희가 설득을 시켜야 되는 과제라고 보입니다. 그래서 너무 과도한 통상 압력을 받지 않도록 노력을 해야 되는 것도 사실이고요. 하지만 저희 근본적으로 보면 이게 아까 말씀드린대로 WTO체제가 깨진다라고 생각하면 더 이상 우리가 무역 즉, 수출의 의도된 형태로 그러니까 대한민국.. 대한민국 주식로 보면 수출을 통해서 저희가 돈을 벌겠다라는 모델을 좀 바꿔야 되는 문제가 저희한테 부딪치고 있습니다. 따라서 기업들도 그냥 저희가 제품과 상품을 만들어서 해외에 수출하겠다라고 생각하는 과거 한 40~50년 저희가 전통적으로 가졌던 생각이 이제는 좀 바뀌어야 되지.. 바뀌어야 될 때가 왔다라는 말씀을 드릴 수 있겠습니다.
김대홍 : 알겠습니다. 이런 말씀 들어보면요. 지금까지 우리가 해왔던 방법들이 더 이상 국제사회에서 통하지 않을 것 같다. 그래서 뭔가 변화가 필요하다. 이런 말씀인데 그렇다면 조금 전에 말씀하신 수출에 대한 우리의 개념도 바꿔야 되겠지만 우리 경제 대응 방향, 또 어떤 게 있을까요?
최태원 : 개념적으로 먼저 말씀을 드리면 저희의 경제가 몇 가지 옵션을 갖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크게 나누면 한 세 가지 정도쯤의 생각을 해볼 수 있겠는데요. 대한민국이 좀 더 유연성을 가지면서 지금 현재의 상황에서 지금 현재의 상황이 파고가 높기 못해 때문에 여기를 잘 버티자. 그다음.. 그다음의 변화까지 또 기다리자라고 생각해서 유연하지만 지금의 있는 체제를 그대로 두고 그대로 버티자라고 하는 전략을 펼칠 수가 있습니다. 또 하나는 변화를 해야겠다. 안 되겠다. 지금 생각해서는 저희가 변해야 되는 게 맞겠다라고 생각해서 저희의 체제나 이 전체를 바꾸겠다라는 변화를 모색할 수가 있습니다. 아니면 아예 세 번째 전략은 이중에서 되는 것과 안 되는 걸 구분하자 그래서 되는 거 위주로.
김대홍 : 선택과 집중 얘기네요.
최태원 : 저희가 기회를 잡을 수 있는 얘기가 된다고 생각하면 기회 위주로 저희가 저희의.. 결국은 보면 리소스를 바꾸는 거죠. 저희의 전략과 어디에 집중을 해야 되겠다고 생각하니까 집중이라는 말을 쓰면 거기에 리소스나 모든 저희의 정책적인 요소들을 어디에 하나 몇 군데에다가 집중시켜서 지금 이 어려움을 타개해나가자. 뭐 이런 한 세 가지 정도쯤의 생각을 해볼 수 있겠다고 봅니다. 그런데 개인적으로는 결국에는 이 모든 것들이 쉽게 조금 더 얘기하면 변화... 변화를 바탕으로 얼만큼 유연할 수 있겠느냐라고 생각하는 유연성이 돼야..
김대홍 : 유연성.
최태원 : 네. 유연성이 강조가 되고요. 또 하나는 그 변화의 속도만큼 저희가 빨리 변할 수 있어서 대응할 수 있겠다 하면 스피드를, 속도를 말씀드릴 수 있겠습니다. 또 하나 저희가 간과하지 말아야 되는 건 여태까지 대한민국이 갖고 있었던 많은 생각은 대한민국 혼자였습니다. 그런데 이게 혼자 하는 게 좋으냐라는 이제는 저희의 한번 선택을 생각해볼.. 누가 우리의 친구가 될 수 있죠? 누가 우리의 파트너가 돼서 저희가 저희하고 보완적인 파트너들을 더 얻어서 저희가 함께 같이 추구해 나갈 방향이 무엇이냐? 라는 거를..
김대홍 : 경제, 연대 뭐 이런 거네요? 그러니까 파트너요.
최태원 : 그렇습니다. 그렇습니다.
김대홍 : 새로운 파트너. 그러면 회장께서 생각하시는 새로운 파트너는 어디라고 보십니까?
최태원 : 어디 한 군데라고 딱 말씀.. 지칭을 드리기는 그런데요. 목적이 있어야 되겠죠. 저희가 친구를 맺는다. 혹은 파트너를 찾는다라고 생각할 때는 솔직히는 저희만 얻고 상대는 손해 보고 이런 거를 할 수는 없지 않겠습니까?
김대홍 : 그렇죠.
최태원 : 서로 연대라고 생각하는 건 필요한 얘기를 갖춰야 됩니다. 그런데 현재 상황을 봤을 때는.. 저희가 사이즈라는 것이 조금 문제가 됩니다. 대한민국이 상당히 큰 지금 경제적인 사이즈를 우리는 갖고 있다라고 생각하고 하지만 솔직히는 지금의 모든 룰을 결정하는 건 1등인 미국과 그다음에는 뭐.. 어느 정도는 또 2등인 중국.
김대홍 : 중국이요?
최태원 : 또 EU 세 번째로 큰 경제 블락인 EU
김대홍 : EU.
최태원 : 뭐 이런 곳에서 결국 룰을 만듭니다. 그러면 저희는 그 룰을 테이크해야 되는 입장에 있습니다. 그런데 지금도 보면 좀 쉽게 말씀을 드리자면 그동안의 WTO체제에서 WTO가 아닌 양자주의나 다른 무역보호주의 형태로 이거를 바꾸자라고 말씀을 드리면 제가 이런 비유가 딱 맞는 건지는 모르겠습니다마는 마치 씨름 시합을 하다가.
김대홍 : 씨름 시합이요?
최태원 : 네. 그날 갑자기 그거를 수영 종목으로 바꿉니다. 뭐 거의 이런 느낌 정도로 완벽하게 다른 지금 게임이 시작된다라고 하는 것을 저는 좀 느낍니다. 그래서 과연 우리가 그러면 씨름을 포기하고 여태까지 저희는 나름대로 그래도 씨름에서는 잘해왔다라고 생각하는 씨름에서 수영으로 바꾸자는데 이거를 어떻게 그러면 해야 되느냐? 그러면 우리는 그냥 수영으로 바꾸니까 수영 시합으로 우리는 그러자라고 생각해서 그냥 글로 간다. 그런데 솔직히는 씨름 선수보고 당장 수영을 해가지고 경쟁을 해보세요라고 하면 어렵지 않습니까?
김대홍 : 어렵죠.
최태원 : 피나는 노력을 해가지고 우리 스스로가 수영.. 씨름 선수에서 수영 선수로 탈바꿈할 것이냐. 그렇지 않으면 저희의 사이즈나 혹은 목소리를 좀 키워서 그건 안 되겠다. 최소한 뭐.. 이게 비유가 맞는지는 모르겠습니다만 물 속에서 씨름을 하자. 뭐 수영 경기를 하는 게 아니라. 뭐 이런 종류로 저희가 바꿀 수 있는 저희의 목소리가 이제는 필요로 하다라는 말씀을..
김대홍 : 발상의 전환이 좀 필요하고 그렇겠네요.
최태원 : 네. 그렇습니다. 그런데 현재 있는.. 대한민국 혼자로서만은 이 국제 룰을 바꾸거나 국제 질서가 돌아가는 거를 저희가 바꿀만한 힘이 좀 부족하지 않냐. 그러다보니 그것을 같이 연대할 수 있는 저희의 파트너들이 필요하다. 뭐 언뜻 떠오르고 생각하면 저희 이웃에 있는 일본 같은 나라도 저희하고 비슷한 입장이 됩니다. 거기도 저희보다 사이즈도 더 크고 목소리도 더 크지만 솔직히는 거기도 룰을 세팅하는 것보다는 룰을 테이크하는데 익숙해져 있고 비슷합니다. 하지만 그쪽도 이렇게 전환되는 게 마치 씨름에서 수영으로. WTO에서 양자간 형태로 들어오는 이 보호무역주의가 어렵죠. 쉽지 않습니다라는 거죠. 따라서 그러한 사람들과의 연대가 저희는 좀 더 필요하다라고 하는 게 저희의 하나의 전.. 전술과 전략일 가능성이 있습니다.
김대홍 : 알겠습니다. 그러면 이쯤에서 다음 주제로 한번 또 저희가 넘어가보겠습니다. 연관된 건데요. 한번 보여주시겠습니까? 지금까지 계속 회장님께서 얘기한 내용과도 연관이 되는 건데 현실에 안주하지 말고 뭔가 변화해야 된다. 새로운 환경에 변화해야 된다. 이게 이제 기업의 혁신이라고 저희가 뽑아봤는데 최근 회장님께서는 대한상의 신년사에서 이런 얘기를 했어요. 신기업가 정신. 신기업가 정신. 이게 뭡니까?
최태원 : 기업에 요구되는.. 사회에서 그러니까 현대 사회로 들어오면서 사회의 요구가 다양해졌는데 기업은 전통적인 방식으로 기업을 운영하는 정신을 갖고 그다음에 그거를 솔직히는 잘 실천해왔습니다. 나쁘다고 보지는 않습니다. 하지만 새롭게 기업에 요구되는 사항을 저희가 전부 다 받아들여서 잘한다고 보기에는.. 그렇다고 보이지는 않는다라고 저는 판단을 합니다. 그런데 그 이유는 많은 국민들이 기업에 요구되는 사항을 기업이 충분히 그거를 반영을 해서 이거를 하고 있지는 못 한다고 생각을 합니다. 그래서 저희의 생각을 조금 바꿀 필요성이 있지 않냐라는 게 이제 신기업가 정신에 관련된 저의 하나의 프로그램인데요. 대한상의가 이거를 BRT 즉.. ERT 앙트레프레너 라운드 테이블이라는 형태의 프로그램으로 만들었습니다. 그래서 많은 기업들이 지금 참여를 해서 현재로 보면 기업의 고유에 있는 생산하고 판매를 하는 이익추구의 활동들 이외에 저희가 사회적 책임을 다하기 위한 여러 가지 활동들도 같이 있는데요. 그거를 조금 더 이제는 변화를 시켜서 저희가 기업 활동 전체를 하는데 사회에 나쁘게, 대하게 가는 것들은 줄이고 가능하면 사회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형태로 저희가 기술이나 기업 활동을 같이 해나가자. 그래서 그 프로그램을 또 그다음에 연대를 하자. 이 두 가지가 저희한테 필요합니다. 그래서 저희가 조금 더 과학적 접근을 해봤습니다. 그냥.. 그냥 사회에 좋은 일을 하자라는 정도로만은 좀 부족하다고 저희가 판단합니다. 과거에도 이 일들은 꽤 오랫동안 해왔지만 솔직히는 사회가 대기업이 그거를 충분히 잘한다고 인정해 주지는 않았던 것 같다라는 생각이고요. 좀 체계화를 할 필요성이 있다. 그래서 대한민국이 과연 우리 대한민국 사회가 필요한 사회 문제.. 필요한 사회 문제 해결의 우선순위들은 무엇이냐라는 걸 저희가 측정도 하고 설문들을 통해서 사람들의 생각을 해보고 있습니다. 그다음에는 기업들이 그동안에 모든 사회에 관련된.. 활동들을 해왔던 것을 저희가 전부 모아서 도대체 사람들이 원하는 것과 저희가 실제로 하고 있는 건 어떤 차이가 있는 거고 우리는 어떻게 이걸 바꿔나가는 게 좋겠느냐라는 것을 지금 매칭을 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그래서 솔직히는 사회에 필요한, 사회 문제를 해결하는데 필요한 일들이 저희가 무엇인지를 조금 더 알고 가능하면 국민들이 좀 원하고 효과가 훨씬 더 큰 쪽으로 저희가 가야 된다. 이게 저희가 지금 갖고 있는 신기업가 운동을 해가면서 저희가 새롭게 어프러치를 하고 있는 겁니다. 그래서 저희의 내부의 어찌보면 머릿속에 들어간 저희의 생각을 좀 바꿔야겠다라는 게 그게 신기업가 정신이 해야 되는 일이고 그거를 조금 더 체계적으로 하기 위해서 사회에 컨트리비션 해야 되는 얘기들을 어떻게 하는 것이 좋으냐하는 측정을 하고 그다음에 세 번째는 이 프로그램을 연대를 해서 같이 하자. 그러니까 혼자 해가지고는 어떤 거는 효과가 좀 해봐야 아주 지엽적인, 조금 밖에 안되고
김대홍 : 그렇죠.
최태원 : 이게 지속적이 안될 수도 있으니 많은 회사들이 집중을 하다 보면 형편이 안 돼서 저희가 빠져도 이 일들은 계속해서 진행이 될 수 있도록끔 되는 거고 저희가 형편이 좋아지면 이제 다른 프로그램에 또 다른 데에서도 이 컨트리비션을 할 수 있도록끔 하는 것이 이게 기업들이 해야 되는 상황이다.
김대홍 : 알겠습니다.
최태원 : 이렇게 해서 기업도 가능하면 사회 문제를 해결하는데 동참을 해서 그 주체로서의 역할을 하자라는 말씀입니다.
김대홍 : 매우 중요한 얘기 지금 하신 것 같습니다. 신년 기획 일요진단 라이브, 오늘은 대한상공회의소 회장, SK그룹 최태원 회장과 함께 하고 있습니다. 세계 경제가 초불확실성 시대에 돌입하면서 지금 우리 기업들 한 치의 실수도 용납되지 않는 살얼음판 위에 서 있는데요. 지금의 위기를 전화위복의 계기로 만들 방안을 다각도로 모색하고 있습니다. 먼저 저희가 준비한 영상 보시고 대담 이어가겠습니다.
김대홍 : 우리 기업 앞에 주어진 도전과 과제, 화면으로 만나봤습니다. 지금은 어렵지만 어떤 사과나무를 심어 우리 기업들이 대비해야 할지 지금부터는 곧 다가올 미래, 생각해 보겠습니다. 그러면 세 번째 키워드 보시겠습니다. 지난이행. 참 이제 사자성어 어려운 사자성어입니다마는 올해 신년사에서 회장님께서 직원들에게 한 말씀이에요, 이게요. 어려움을 알면서도 행동으로 옮기는 용기. 그런 자세가 필요하다. 그런데 저희가 보면요. 위기가 기본만 있었던 게 아니거든요. 과거에도 여러 번 위기 있지 않았습니까?
최태원 : 맞습니다.
김대홍 : 그 위기 때마다 최 회장께서 무슨 얘기를 했는지 저희가 좀 준비했어요. 녹취 한번 보시겠습니다.
김대홍 : 이제 보면 2011년도에는 행복, 2017년도에는 패기 그런데 이제 올해는 용기를 얘기했단 말이에요. 올해 용기를 얘기한 뭐 특별한 이유가 있습니까?
최태원 : 네. 뭐.. 다 중요하죠. 뭐 패기도 중요하고 행복도 중요하고.
김대홍 : 행복도 중요하고.
최태원 : 뭐 지금 용기도 중요합니다. 그런데 지금의 이제 많은.. 그동안도 많은 변화들이 있었고 어려움들을 극복을 해왔습니다. 그런데 여기에서 어려움.. 힘든 건 이제는 좀 지쳤죠. 많은 사람들이 제가 봤을 때는 대한민국이 이제는 좀 지쳐간다라는 느낌이 좀 듭니다.
김대홍 : 맞아요.
최태원 : 이게 신나는 일보다는 이게 뭐 너무 어려운 게 계속 되고 이거를 하다 보니까 이제는 지친다라는 생각이 들어갑니다. 그래서 여기에서는 뭐.. 그래도 이것을 딛고 우리가 새롭게 도전할 이런 각오가 좀 더 필요하지 않을까. 용기가 필요하다라고 생각할 때라고 해서 이 말씀을 드리지만 또 하나 생각은 그렇습니다. 여태까지 하던 방식이 좀 뭐가 문제가 있었다. 저희가 이제 새롭게 용기를 내는 이유 중에 하나는 새로운 시도를 해야 될 필요가 있어서다. 여태까지 하지 않았던 시도를 할 용기도 저희한테는 필요하다라고 보입니다. 그래서 그런 말씀을 드린 겁니다.
김대홍 : 연관해서요. 우리 경제의 대응 방안. 용기가 필요하면 우리 경제에 대응 방향이 있어야 될 거 아닙니까? 어떤 방향으로 가야 될까요?
최태원 : 대한민국이 쓸 수 있는 몇 가지 옵션은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동안은 저희가 두 가지.. 크게 대변되는 두 가지로 들어갔고 주로 저희가 수십년간 썼던 거는 수출 주도 경제 모델이었습니다. 상품을 잘 만들어서 해외에다가 수출을 해서 들어오는 그 수익과 얘기를 바탕으로 해서 저희가 뭐 내수도 그거로 촉진을 더 시키고 일자리나 사회의 모든 것도 그런 형태로 만들었던 게 그동안의 경제 발전의 여태까지의 모델이었습니다. 이 모델이 앞으로 지금의 펼쳐지는 세상에서는 똑같이 과거처럼 워킹하기가 상당히 어렵다. 지금처럼 무역.. 그래서 상품 수지를 크게 내서, 무역 수지를 크게 내면 그게 다시 또 통상 압력으로 들어와서 다른 문제를 일으킨다고 생각하면 저희가 지금 하는 노력이 과연 과거에 우리가 경제 발전을 이뤘던 대로 똑같이 가겠느냐. 그렇지 않을 거라고 생각한다. 그러면 저희가 해야 되는 이제 모델을 바꿔야 될 때라고 봅니다. 바꿔야 되는 몇 가지의 옵션이 저희한테 있는데요. 첫 번째는 수출 주도형 경제를 바꿔야 될 때라고 보입니다. 그러면 어떻게 할 거냐라고 생각하고 바꿀만한 얘기가 있습니까? 그러는데 저희가 이거 하나로 완벽하게 대체가 되지는 않지만 몇 가지를 한꺼번에 해야 된다고 생각합니다. 첫 번째는 투자입니다. 그동안 대한민국이 대한민국 안에만 주로 투자를 해왔습니다. 지금도 솔직히는 뭐 국민연금이나 많은 연금들이 해외 투자를 좀 더 시작하고 해외에도 저희 개인 국민들께서도 투자를 하는 분들도 상당히 많이 느신 건 사실이지만 저희의 경제 사이즈나 얘기 전체로 보면 해외에 전략적인 투자를 체계적으로 하지 않고 있다라는 생각입니다. 뭐 아까 엔비디아 말씀을 드렸지만 엔비디아가 이렇게 성장을 하고 커지면 도대체 엔비디아 안에는 대한민국의 포션이 얼마나 있을까요? 라는 생각을 해봅니다. 그러니까 엔비디아가 성장을 하는데 성장을 하면 대한민국은 좋아질까요? 그렇지 않을까요? 라고 생각하는데 세상이 어찌 흘러도 저희가 투자를 다각화를 하고 있으면 솔직히는 어딘가는 성장을 하고 움직이니까,
김대홍 : 그렇죠.
최태원 : 저희가 그게 좋아지는 쪽으로 저희는 투자를 늘리고 하는 바탕으로 저희도 이거를 경제를 운용하고 살아야겠다라는 생각을 조금 더 해볼 수가 있겠습니다. 따라서 전략적인 저희의 해외 투자는 필요로 합니다. 이게 단지 대한민국 기업만 투자하겠다는 생각이 아닐 수도 있겠다라는 생각은 해봅니다. 그래서 여태까지 대한민국 기업 안에 투자를 했던 이유는 이 기업들이 국내에서 생산 거점을 갖고 상품을 만들어서 수출해서 흑자를 내고 대한민국 안에다가 세금을 냈기 때문에 지금 이런 수출 주도 형태의 경제 모델이 맞고 대한민국 기업에 투자하는 것이 맞았습니다. 하지만 저희가 이 문제를 좀 탈피를 하면 이게 훨씬 다각화 해야 되는 데는 문제가 있다라는 말씀을 하나 드릴 수 있겠고요. 두 번째는 소프트파워입니다.
김대홍 : 소프트파워요?
최태원 : 네. 그동안까지 저희가 대부분의 수출에 의뢰됐던 거는 주로 하드웨어를 만들어서 해외에 팔았던 얘기가 됩니다. 하지만 뭐 지금 이미 잘 국민들께서도 다 아시다시피 문화적 형태의 상품들이 많이 만들어지고 있습니다. 좀 더 체계적으로 저희가 만들어서 이것들을 이건 수출의 압력으로 들어오기가 어려운 형태의 저희가 지적 상품이나 문화 상품 형태로 팔 필요성이 있겠습니다. 그게 대변되는 뭐 K-컬쳐 문제나 K-푸드 같은 얘기가 됩니다. 솔직히는 제가 한 2년.. 3년 됐나요? 3년 전에 이런 시도도 했었는데요. 대한민국의 K-푸드를 어떻게 체계적으로 해외에 팔 수가 있을 방법이 무엇일까?에 대한 방법도 연구하고 지금도 계속 하고는 있는 중입니다만 이제 최근에 많이 K-푸드가 유명해져서
김대홍 : 그렇죠.
최태원 : 되게 잘 됐을.. 우리는 잘 되고 있지 않냐? 라고 하는데 잘될 때 저희가 갖고 있는 포지션을 훨씬 더 그게 무역이나 수지로 화할 수 있게끔 변화를 시켜야 될 필요성이 있겠습니다라는 거죠. 그 얘기는 뭐 푸드만 하더라도 저희가 좀 더 푸드의 체계나 방법론을 업그레이드 시킬 필요성이 있겠습니다. 어떻게 먹는 건지. 어떻게 요리되는 건지. 요리될 때 필요한 그릇이나 부엌의 구조나 뭐 혹은 요리하는 사람은 어떻게 훈련을 시켜서 돌아가고. 이게 훨씬 더 체계적으로 움직여서 돌아가면 저희가 그 안에서 얻을 부가가치는 훨씬 더 커집니다. 그런데 제가 3년 전에 이런 얘기를 했었는데요. 만일 전세계에 있는 인구 사람들한테 한 달에 최소한 나흘, 닷새 정도 쯤에 한식을 세 끼를 먹는다고 그러면 그 끼 중에 네 번, 다섯 번 정도가 한식이 차지하는 비중을 K-푸드가 만일 그거를 달성을 하게 된다면 솔직히는 대한민국의 후광 효과는 이제 대한민국의 최고 기업인 삼성전자가 얻는 이 효과보다 더 클 수 있습니다라는 말씀을 드린 적이 있습니다. 그것처럼 저희가 시도되는 방법론이 조금 더 바뀌어야 될 필요성은 있겠습니다. 물론 저희가 하던 상품을 만들지 말자. 이 얘기는 아니지 않습니까? 이거를 하지만 저희가 보강을 시켜야 될 필요성이 있는데 그런 것들이 보면 문화상품화가 돼야 되고 소프트파워를 만들어서 소프트웨어적으로 좀 더 접근할 필요성이 저희가 생겼다라는 말씀을 드립니다. 이렇게 되면 수출주도형 경제가 바뀔 수 있다라는 것이 해법의 하나 문제가 됩니다. 두 번째 해법이라고 제가 생각하는 건 내수를 진작 시키는 방법입니다.
김대홍 : 내수요?
최태원 : 네. 많은 다른 나라보다 저희는 너무 수출의 의존도가 큽니다. 그러다보니 밖에서 생기는 변화에 저희는 너무 민감해질 수밖에 없는 상황이 됩니다. 수출의 변화가 생기면 저희 살림에 문제가 당장 생기는 얘기가 되는 거니까 그 비중을 좀 줄이실 필요성이 있으려면 내수를 좀 늘려야 됩니다. 그런데 이제 저출생에 뭐 노령화에 여러 가지 상황에 지금 보면 여기 내수를 더 늘리기가 쉽지가.. 현재 상태로는 쉽지가 않습니다. 저희 대한민국이 무엇을 얻고자 생각하면 무엇을 조금은 희생을 할 필요성은 있는데요. 아무 것도 희생하지 않고 내가 얻을 수만 있는 방법이 있으면 좋겠습니다만 그럴 확률은 별로 없다고 생각합니다. 따라서 지금 저희가 하나 생각해야 되는 건 조금 저희가 생각할 때 문화적으로 어렵다고 하더라도 이거를 극복하고 해외에 시민을 대한민국에 유입을 훨씬 더 많이 시킬 수..
김대홍 : 해외 시민을 유입한다.
최태원 : 네. 단순히 관광 정도가 아니라 여기에서 1년 365일 같이 일도 하고 같이 먹고.. 먹고 텍스도 내고 소비도 하는 이 사람들이 저희한테는 좀 더 필요하지 않느냐라는 말씀을 드립니다. 지금 저출생 때문에 일어나는 많은 임팩트가 이미 예견되고 있고 지금 저희 현실에 다가오고 있는데요. 미래로 갈수록 더 인구는 줄어들 테니까 상당히 경제는 위축될 수밖에는 없습니다. 내수가 힘들어질 확률이 너무 크니까 솔직히는 해외에서 유입을 해야 되는데 마치 제가 이런 목표를 말씀드리면 되게 이상합니다만 다른 OECD 국가나 저희 대한민국이 처한 상황을 봤을 때 최소한 한.. 저희 인구의 한 10% 정도쯤 되는 한 500만 명 정도의 해외 유입 인구가 저희한테는 필요로 하다. 누구를 받아들일 거냐라는 좀 선택적인 디테일 전략이 좀 더 필요합니다라는 거죠. 지금 대한민국이 처해있는 거는 상당히 많이 저희가 돈을 들여서 에듀케이션을 시키는 고급 두뇌는 해외로 유출이 되고 솔직히는 해외에서 유입되는 상황은 주로 노동 위주로 되는.
김대홍 : 3D 업종이나 뭐 그렇죠.
최태원 : 그런 형태가 되다보니 저희의 전체로 보면 두뇌 유출의 속도가 너무 빨라집니다. 이건 대한민국 경제 전체로 보면 안 좋은 사인에 상당히 속합니다. 저희가 이거를 좀 프로그램과 얘기를 새롭게 저희가 전략을 만들어서 해외에 고급 두뇌들이 , 고급의 어떤 사람들이 들어올 수 있도록끔 하는 방법이 있습니다. 물론 디테일을 다 말씀드리자면 너무 시간이 길어서 이러한 방법론이 존재한다라는 말씀을 하나 드려서,
김대홍 : 알겠습니다.
최태원 : 이게 하나의 해법이다라는 말씀을 드릴 수 있겠고요. 또 하나는 말씀드리면 사회 문제를 해결하는 또 다른 방안입니다. 저희가 왜 이런 경제 활동을 합니까? 수출을 많이 해서 저희가 수출을 해서 이제 해외의 많은.. 뭐랄까? 수익을 저희가 대한민국으로 들어오려고 하는 이유는 대한민국에서 돈을 그만큼 써야 되는 문제이지 않습니까? 그런데 돈을 쓰는 거를 좀 더 효율적으로 쓰는 방법을 저희가 하나 생각해볼 수가 있겠습니다. 그만큼은 아까 제가 신기업가 정신을 말씀드렸지만 일맥상통하는 얘기가 되는데요. 이건 단순히 기업만 그런 것을 하는 게 아니라 사회에서 정부가 할 일을 대신하는, 솔직히는 지금도 세금을 저희들이 내는 이유 중에 보면 정부한테 사회 문제를 많은 일어나는 사회 문제나 등을 해결해달라는 얘기들이 많고 솔직히는 저희의 예산도 거의 그 문제에 대부분 다 쓰이고 있습니다.
김대홍 : 그렇죠.
최태원 : 그런데 그게 되게 효과적으로 쓰일까요? 라는 이제 퀘스천은 한번 해볼 수는 있습니다. 더 좋은 방법은 없을까요? 라는 생각은 해보는데요. 더 창의적이고 많은 사람들이 실제로 사회 문제 해결에 가야 된다고 저는 생각을 합니다. 그러면 이 사회 문제가 일어나는 것도 줄어들 수 있고 그다음에는 결국 비용을 저희가 절약할 수 있는 얘기가 되다보니 저희가 뭐 미래를 위한 투자나 다른 것을 돌려서 투자할 수 있는데 현재 일어나는 사회 문제를 막기에 급급한 현상이 너무 크다는 거죠. 그러면 이 문제를 줄이기 위해서 많은 사람들이 해결하러 가야 되는데요. 솔직히는 사회 문제를 해결한다. 많은 NGO나 사회단체들도 그 일을 하고 있지만 되게 체계적이고 효과적으로 한다고 생각지는 않습니다. 그래서 이제 제가 말씀드리고 싶어하는 것 중에 하나.. 말씀드리고자 하는 것 중에 제일 중요한 것 중의 하나는 사회문제를 해결하는 사람한테 리워드를 줍시다라는 생각을 해보고 있습니다.
김대홍 : 보상을 줘야 된다.
최태원 : 그렇죠. 저희가 돈을 버는 거는 돈을 벌 때 어찌보면 사회 문제를 등한시하거나 사회문제와는 무관하게 돈을 벌었다고 생각하니까 세금을 내서 이 문제를 정부가 풀도록끔 지금 사회 체제가 그렇게 돼 있으니 누군가 이 사회 문제를 풀면 사회가 그 문제를 풀고 해결한만큼에 따라서 그만큼의 리워드를 해줘야 되지 않을까? 라는 생각을 해봅니다. 이런 세상이.. 체계와 방법론이 갖춰질 수 있다라고 생각하면.. 저희.. 어찌보면 소셜 코스트라고 얘기할 수 있죠? 제가 생각한.. 이 소셜 코스트가 그만큼 줄어듭니다. 그만큼 되면 대한민국 사회는 훨씬 더 행복하게 잘 살 수 있지 않을까? 라는 생각을 해봤습니다. 그래서 이거를 제가 한.. 글쎄 이거는 너무 개인적인 얘기가 돼서 그렇습니다. 한 10여 년 넘게 저희가 연구를 해오고 이 방법론을..
김대홍 : 알겠습니다.
최태원 : 해봤는데요. 나중에 시간이 한번 더 있어서 제가 하겠습니다.
김대홍 : 알겠습니다. 지금 말씀하신 거는 뭐 저희가 다음에 또 기회가 있으면요. 자세히 한번 또 듣기로 하고요. 오늘 저희가 준비한 질문이 많습니다. AI 얘기 좀 해봐야 될 것 같아요. 보면 뭐 대한상의뿐만 아니라 SK그룹 뭐 삼성전자. 지금 AI 몰라서는 안 된다고 하는데 다음 주제 한번 보시겠습니다. AI와 사람. AI 산업 발전 시키려면 인재 육성 무엇보다 중요하지 않습니까? 이거 어떻게 해야 됩니까?
최태원 : 일단 AI라는 뭐.. 등장에 이거를 어느 각도에서 어떻게 쳐다볼 건가에 따라서 뭐 느끼는 강도도 다르고 이거를 뭐 기회라고 쳐다볼 수도 있겠고요. 위험도라고 쳐다볼 수도 있겠고 뭐 해야 되는 숙제라고 생각할 수도 있겠습니다. 그래서 나름대로의 대한민국이 필요한 건 아마 국가 전략이 필요하다라고 생각됩니다. 정책이 어떻게 펼쳐져서 도대체 AI를 대한민국은 어떻게 소화하고 어떻게 다루겠다라고 생각하는 컨센서스가 필요하고 그 방향대로 결국 대한민국의 리소스가 투입돼야 되지 않나라는 생각을 해봅니다. 그래서 첫 번째는 국가 정책이 필요하다라는 생각이 있고요. 두 번째는 현상이 이런 현상이 있습니다. 솔직히는 이게 과거에 인터넷과 디지털이 들어왔을 때 문제와 비슷하다고는 생각됩니다. 속도가 더 빠릅니다, 그런데.
김대홍 : 속도요.
최태원 : 속도와 임팩이 더 빠를 거라고 생각합니다. 디지털 시대에 저희가 들어왔을 때 인터넷 들어왔고 그거.. 그때도 저희들이 생각할 때 뭐 인터넷이 어떻게 사람들을 이렇게 나눌 것이다라고 생각해서 뭐 디지털 푸어라는 말도 있고 뭐 여러 가지가 있었습니다.
김대홍 : 그렇죠.
최태원 : 그런 거하고 똑같이 AI도 AI 디바이디드가 생길 거라고 생각합니다. AI를 잘 활용해서 기회를 포착해서 상당히 기회를 잘 만드는 사람도 있고 거기에 오히려 희생돼서 상당히 사회적으로 낙오되는 형태의 사람들도 같이 있다라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낙오되지 않도록끔 하는 것을 어떻게 저희가 막을 수 있겠느냐. 그다음에는 체제적으로 이거를 막을 방법과 방안들을 좀 더 생각해 볼 필요성은 있겠습니다. 그렇다고 저희가 이게 무섭다고 마치 AI를 상대 안 하겠다라고 생각하는 건 저희 전체가 뒤처지는 얘기라서 저희 전체가 이제.. 마치 AI 푸어 형태로 떨어지는데 그거는 저희가 받아들일 수 있는 일이라고 생각하지 않으니까요. 실제로는 보면 AI가 빠른 속도로 갈 때 얼마나 저희가 빠른 속도로 대응을 하겠느냐. 아까 속도의 말씀 드렸지만 결국은 이 속도 경쟁이 저희가 필요한 것 같습니다.
김대홍 : 우리 지금 보면요. 일각에서는 이런 얘기 해요. AI 지금 우리가 매진해가지고 과연 이게 승부가 되겠냐. 돈이 엄청나게 들어가는 게 AI 산업 아닙니까? 회장님께서는 어떻게 보세요? 그래도 승부를 걸어야 됩니까?
최태원 : 저희가 미국에 있는 빅테크 하는.. 진짜 빅테크 중에서도 몇 군데 빅테크만 하고 있는 챗GPT로 표현되는 파운데이션 모델을 저희가 연구하고 그걸 그대로 만들겠다라고 생각하는 건 좀 어렵습니다. 그리고 그래야 될 필요성이 있는지도 조금 어렵지만 저는 대한민국의 나름대로의 LLM은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왜냐하면 그게 완벽하게 종속돼서는 저희가 그다음에.. 저희 어찌보면 저희가 완전히 노예화 되거나 종속화가 될 우려가 존재를 합니다. 따라서 최소한의 저희가 필요한 저희의 LLM 라지랭기쥐 모델과 파운데이션 모델의 근거들은 필요로 합니다. 그래서 그것들을 어떻게 만들 거냐라는 문제도 하나 필요하고요. 중요한 건 AI의 범위가 워낙 넓기 때문에 그 중에서 저희가 잘할 수 있는 섹터로 저희가 집중을 하는 것이 필요로 합니다. 모든 AI를 다 하게 할 수는..
김대홍 : 다 할 수는 없고요.
최태원 : AI를 다 하겠다라고 생각하는 건 상당히 위험한 발상에 속한다라고 보입니다. 이미 그렇게 하기에는 안 좋은 얘기가 됩니다. 특히 대한민국이 제조업이 많이 발달을 했는데 제조 AI 형태를 저희가 뒤지게 된다고 생각하면 저희 제조업 전체가 무너진다고 생각합니다. 솔직히 그거의 최대의 강적은, 저희의 적은 중국이라고 저는 생각합니다.
김대홍 : 중국이요.
최태원 : 네. 중국은 제조업의 사이즈나 얘기가 저희보다 훨씬 더 커서 가질 수 있는 데이터나 케이스들도 훨씬 더 많습니다. 거기에 그들의 AI의 능력도 저희를 능가한다고 생각됩니다. 이 상황에서 저희가 더 이상 AI를 특히 제조에 관련된 AI를 하지 않는다고 포커스를 하지 않는다면 저희 전체의 근간이 흔들릴 우려가 존재합니다. 따라서 저희는 시급히 제조 AI는 해야 된다고 생각하고요. 저희 나름대로의 LLM도 꼭 필요하다는 말씀을 드리고 싶습니다.
김대홍 : 왜 제가 이런 질문을 드리냐면요. AI 하려면 전력이 필요하잖아요. 그 전력 우리나라 같은 경우에는 에너지를 지금 해외에서 다 수입하고 있고 또 여기에서 탄소 제로. 이중 문제를 해결해야 되는 거잖아요.
최태원 : 맞습니다.
김대홍 : 가능할까요?
최태원 : 그것도 어렵지만 제가 에너지 기업도 해서 그렇지만 용기를 내고 있습니다. 그렇다고 이거를 손을 놓는 게 말이 안 되는 거니까 저희는 이런 것들이 오히려 저희한테는 기회다라고 말씀드리겠습니다. 지금도 말씀드렸듯이 에너지의 거의 97%를 저희는 수입하고 있습니다. 대부분이 다 화석 연료입니다. 저희 나라는 화석 연료가 거의 나지 않습니다. 따라서 저희는 에너지를 전부 수입할 수밖에 없는 구조인데 뭐 리니어블도 나왔고 원자력도 있고 그 이외에 여러 가지 수소도 있고 다른 에너지원들이 지금 부각되고 있습니다. 이게 이제 무탄소라는 장점이 있는 거죠. 그런데 이 장점을 살려서 저희가 보면 이제는 저희도 에너지 산업을 뚫고 들어갈 얘기가 됩니다. 더더군다나 AI 지금 데이터 센터에는 에너지가 새롭게 필요로 합니다. 그런데 이 에너지를 개통 즉 그리드라고 생각하는 개통으로 저희가 에너지를 받을 수가 없습니다. 왜냐하면 현재에는 에너지 저희 전기 시스템은 현재에 있는 쓰는 사람들은 갑자기 거기에서 AI 데이터 센터 같이 전기 먹는 하마를 여러 군데를 만든다고 생각하면 이 그리드가 견딜 수가 없는 문제들이 동시에 발생을 합니다. 미래에 AI 데이터 센터는 업그리드라고 하는데 아예 그리드하고는 상관이 없는 형태의 시스템으로 이게 떨어져 나가야 됩니다. 이 말씀은 정확하게 드리면 좀.. 좀 더 드리면 이게 분산 전원을 말씀드린 겁니다. 이제 분산 전원이라는 건 중앙전기시스템으로 해서 지금 대한민국이 하고 있듯이 모든 것을 중앙 집중적으로 관리하고 움직이는 시스템들을 얘기했는데 이제는 분산전원들이 필요하다라는 말씀을 드립니다. 그래야 지금에 있는 에너지 효율과 지금의 탄소 문제도 해결하려고 생각하면 분산전원화를 저희가 받아들여야지만 이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
김대홍 : 알겠습니다.
최태원 : 이런 말씀을 드릴 수 있겠습니다.
김대홍 : 저희가요. 한정된 시간이 1시간밖에 안 돼가지고 지금 마무리해야 되는데 마지막으로요. 미처 못 다한 말씀 있으면 짧게 좀 부탁드리겠습니다.
최태원 : 이런 두 가지 정도의 말씀을 드릴 수 있겠는데요. 첫 번째는 경제 정책을 한다라는 건 결국은 리소스를 어떻게 어로케이션 시킬 거냐. 자원 분배라는 것을 어떻게 효율적으로 할 거냐라는 거. 저희의 목적에 맞게끔 자원 분배를 해야 됩니다. 아까처럼 대한민국 경제가 바뀌어야 된다. 바뀌는 건 내가 바뀌고 싶어서의 얘기가 아니라 외부의 변화 때문에 바뀌어야 될 때도 있습니다. 이 바뀔 때마다 자원의 분배가 새롭게 일어나야 됩니다. 이 새롭게 일어나는 게 어떤 문제를 갖게 되냐 하면 어떤 곳에서는 빠지고 새로운 곳에 넣어야지만 이것이 자원 분배가 새롭게 일어나는 거 아니겠습니까? 그런데 대한민국의 하나 어려운 부분은 뭐냐 하면 있던 곳에서 빼는 것이 거의 불가능한 구조를 자꾸 저희가 만들고 있습니다. 그런데 그렇다는 건 기존에 있던 이 자원을 분배 받던 사람들이 갖고 있던 뭐 그거를 기득권이라고 얘기할 수도 있겠고 자기의 생존권이라고 얘기할 수도 있겠습니다. 뭐 어쨌든 이 권리라고 생각하는 것이 뭐 보호 받고 강조돼야 되는 권리라고 제가 뭐 부인하는 건 전혀 아닙니다. 하지만 이건 다른 쪽으로 보상을 하고 다른 걸로 바꿔야 됩니다. 그렇지 않으면 대한민국 경제는 있던 형태에서 바꿔지기가 너무 어렵다는 말씀을 드립니다. 따라서 저희가 좀 더 논의와 얘기가 빨리 돼서 어떻게 이것이 계속 자원분배가 바뀌어야 되느냐를 알아야 된다는 게 첫 번째 하나 말씀을 드릴 수 있는 거고 두 번째 하나는 법인데요. 많은 것을 이게 논의가 어렵다 보니까 법으로 해결하려고 합니다.
김대홍 : 그렇죠.
최태원 : 그런데 솔직히는 법을 한번 만드시는 순간에 어떤 문제가 발생하냐 하면 이 세상에 있는 많은 경제 주체들은 다 사정과 얘기가 다 다릅니다. 그거를 일괄적으로 어떤 법을 만드는 순간에 어떤 피해형이 일어납니다. 그리고 그 법을.. 법이 원하는 방향이 존재했는데 법의 원래 취지대로 꼭 쫓아가지지가 않는 문제들이 발생을 합니다. 그래서 이 두 가지가 제가 드리고 싶은 말씀이 됩니다.
김대홍 : 알겠습니다.
최태원 : 그래서 경제를 저희가 바꿔야 될 때는 그래서 대한민국이 속도 있게 빨리 변하려고 생각하면 이 두 가지 문제를 저희 국민들과 모든 경제 주체들께서 잘 이해를 하셔서 내가 뭘 하나를 내 놓을 테니까 뭐 하나를 달라라는 얘기로 해서 바꿔지는 속도의 얘기가 빨라야 되는 거고 법으로 해결하는 게 아니라 우리가 토의와 얘기를 통해서 컨센서스로 이 문제를 돌파를 해야 이 경제 시스템이 빨리 원활하게 속도 있게 바뀔 수 있겠습니다. 이 말씀을 드립니다.
김대홍 : 네. 오늘 말씀 잘 들었습니다. 고맙습니다.
최태원 : 감사합니다.
김대홍 : 아무리 좋은 기술, 좋은 장비, 좋은 시스템이 있어도 구성원들의 참여와 몰입 없이 성과를 낼 기업은 없습니다. 대전환의 시대, 노사는 생사의 기로에선 공동운명체입니다. 함께 가야 멀리 갈 수 있다는 말이 있죠? 위기를 함께 넘어봤던 경험을 살려서 다시 상생의 길을 출발할 시점이 아닌가 싶습니다. 신년 기획, 일요진단 라이브 마치겠습니다. 시청해 주신 여러분 감사합니다. 저희는 다음 주에 뵙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