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냥 잡티인줄 알았는데…여성이 얼굴을 30바늘이나 꿰매야 했던 이유

2025-01-22 13:53

피부 아래에 각질과 부산물이 쌓여 생기는 주머니 같은 병변

한 여성이 얼굴에 생긴 잡티 때문에 30바늘을 꿰매는 수술을 받아야 했던 사연이 알려졌다.

호주에 거주 중인 스테판 워코치는 얼굴에 생긴 잡티 때문에 30바늘을 꿰매는 수술을 받아야 했다. 사진은 수술 전의 모습(좌)과 수술 후의 모습(우). / 영국 매체 '더 미러' 보도 갈무리
호주에 거주 중인 스테판 워코치는 얼굴에 생긴 잡티 때문에 30바늘을 꿰매는 수술을 받아야 했다. 사진은 수술 전의 모습(좌)과 수술 후의 모습(우). / 영국 매체 '더 미러' 보도 갈무리

지난 19일(현지시각) 영국 매체 더미러 보도에 따르면, 호주 빅토리아주 멜버른에 사는 스테프 워코치(30)는 지난 10월 자신의 왼쪽 뺨에 작은 반점처럼 보이는 잡티가 생긴 것을 발견했다.

워코치는 이를 제거하려 마스크팩을 하고 냉찜질을 하는 등 집에서 노력을 해보았지만 소용이 없었고, 일주일 정도가 지나자 잡티는 오히려 크기가 커져 볼록 솟은 여드름처럼 보였다.

그는 병원을 찾아 의사에게 세 차례 항생제를 처방 받아 복용하는 등 이를 없애려고 노력했지만 소용이 없었고, 잡티는 점점 커지며 욱신거리는 통증도 생겼다.

워코치는 잡티의 정체를 알아내기 위해 초음파 검사를 진행했다. 그 결과, 그건 잡티나 여드름이 아니라 피부 속 깊이 박힌 표피낭종이라는 것이 밝혀졌다.

그는 급히 개인 피부과를 찾았고, 의사는 낭종을 바로 제거할 것을 권했다. 30분 동안 진행된 시술에서 낭종은 성공적으로 제거되었고, 워코치의 뺨에는 30바늘을 꿰맨 자국이 남았다.

수술 끝에 뺨에는 큰 흉터가 남았지만, 현재 워코치는 잘 회복하고 있는 중이다. 그는 “사람들에게 ‘기미’가 단순히 잡티가 아닐 수 있음을 알려주고 싶다”며 자신의 이야기를 틱톡에 공유했다. 해당 영상은 900만회 이상의 조회수를 기록했다.

표피낭종은 피부 아래에 각질과 부산물이 쌓여 생기는 주머니 같은 병변이다. 표피낭종은 피부의 표피, 진피, 피하지방층 중 진피에 위치하며, 모발피지모낭이 막히거나 외상으로 인해 발생할 수 있다.

표피낭종은 여드름과 비슷하게 보일 수 있어 오인하기 쉽다. 크기가 커지면 감염 위험이 있으며, 악취를 유발할 수도 있다.

표피낭종은 손으로 직접 제거하려다 감염이나 흉터가 생길 수 있어, 의심될 경우 병원을 찾아 진료를 받는 편이 좋다.

치료는 피부를 절개해 낭종의 내용물을 제거하고, 낭종의 벽을 이루는 껍데기를 제거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크기가 작을수록 절개를 최소화할 수 있다.

home 윤장연 기자 yun1245@wikitre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