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 대통령이 계속 조사 거부하자... 공수처, 이런 결정 내렸다

2025-01-22 11:50

공수처, 서울구치소 안에서 윤석열 대통령 조사할 듯

22일 오전 경기 과천시 정부과천청사 공수처 앞에 많은 취재진이 몰려있다. 오동운 공수처장은 이날 출근하며 체포·구속 후 조사에 연일 불응하고 있는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강제구인을 시도한다고 밝혔다.  / 뉴스1
22일 오전 경기 과천시 정부과천청사 공수처 앞에 많은 취재진이 몰려있다. 오동운 공수처장은 이날 출근하며 체포·구속 후 조사에 연일 불응하고 있는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강제구인을 시도한다고 밝혔다. / 뉴스1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가 22일 서울구치소를 방문해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강제구인과 현장조사를 시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윤 대통령이 조사를 계속 거부하고 있는 상황에서 나온 조치다.

공수처는 강제구인보다는 구치소 내부에서 조사를 진행하는 방안에 비중을 두는 듯하다. 공수처 관계자는 이날브리핑에서 “강제구인이라기보다는, 강제구인과 현장조사를 포함한 조사를 위해 오늘 시도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오전 10시 20분쯤 공수처 차량이 경기 의왕시 서울구치소 정문을 통과해 내부로 들어가는 모습도 포착됐다.

공수처가 수사를 위해 구치소를 방문한 것으로 보이지만 자세한 내용은 밝히지 않았다. 공수처 측은 “상황이 종료된 후에야 말씀드릴 수 있다”며 구체적인 조사 계획은 밝히지 않았다. 신변 안전 문제가 여전하기 때문으로 보인다.

공수처 관계자는 “강제구인에만 초점을 맞추는 건 아니다. 체포와 구속은 조사로 가는 단계일 뿐이다. 대면조사를 위해 여러 방면에서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말했다. 강제구인 가능성을 강조하며 대면조사를 배제하지 않겠다는 입장에서 다소 변화한 모습이다.

공수처는 이미 서울구치소에 협조 공문을 보내 구치소 내부에 조사실을 마련한 상태다. 전날에도 공수처는 윤 대통령이 헌법재판소 탄핵심판 변론을 마치고 구치소로 돌아오면 강제구인과 대면조사를 시도하려 했지만, 윤 대통령이 국군서울지구병원에서 진료를 받고 늦게 복귀하면서 무산됐다. 공수처는 윤 대통령의 병원 방문 등에 대해 사전에 교정 당국으로부터 통보받은 바가 없다고 했다.

공수처는 또한 탄핵심판 변론 직후인 전날 오후 4시쯤 윤 대통령 구인을 위해 구치소에 협조 공문을 보냈지만 회신을 받지 못했다고 밝혔다.

공수처는 검찰과 기소권 이관, 구속기간 연장 신청 문제 등에 대해 협의를 진행 중이라고 했다. 관계자는 “구속 기간은 28일로 보고 있지만 최종 결정은 법원이 한다. 여러 상황을 고려해 검찰과 논의 중이며, 조만간 결론이 날 것”이라고 말했다.

공수처는 국회가 윤 대통령에게 동행명령장을 발부한 데 대해서는 “그 부분은 언급하기 어렵다”고 밝혔다. 또한 이상민 전 행정안전부 장관에 대한 소환조사는 아직 진행된 바 없다고 했다.

오동운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 처장이 22일 오전 경기도 과천시 정부과천청사 공수처로 출근하고 있다. 오 공수처장은 이날 체포·구속 후 조사에 연일 불응하고 있는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강제구인을 시도한다고 밝혔다. / 뉴스1
오동운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 처장이 22일 오전 경기도 과천시 정부과천청사 공수처로 출근하고 있다. 오 공수처장은 이날 체포·구속 후 조사에 연일 불응하고 있는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강제구인을 시도한다고 밝혔다. / 뉴스1
home 채석원 기자 jdtimes@wikitre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