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연휴 독서 핫스팟' 3위 호텔, 2위 집, 1위는 바로...

2025-01-22 11:28

연휴에 책 읽기 좋은 장소로 카페(38%) 가장 선호

이번 설 명절 동안, 성인 10명 중 7명이 ‘독서’를 계획하고 있다고 밝혔다.

도서관 자료 사진 / 뉴스1
도서관 자료 사진 / 뉴스1

이는 국내 소설 작가들이 국제 무대에서 활발히 활동하면서, ‘텍스트 힙(text hip)’ 문화가 2030세대 사이에서 인기를 끌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아날로그 감성의 대표주자인 '활자'가 매력적으로 다가오는 시대적 흐름을 반영한 결과로 볼 수 있다.

렌털전환(RX) 전문기업 ‘프리핀스’는 설날 황금연휴를 맞아 ‘이것저것 리서치: 명절 독서편’을 22일 발표했다.

설 명절에 '독서'를 계획하는 사람이 성인 10명 중 7명인 것으로 나타났다. / 프리핀스 제공
설 명절에 '독서'를 계획하는 사람이 성인 10명 중 7명인 것으로 나타났다. / 프리핀스 제공

이 조사에는 1월 6일부터 20일까지 프리핀스 홈페이지를 방문한 326명이 참여했으며, 설 연휴 기간 동안 성인 남녀 10명 중 7명(71%)은 ‘1권 이상의 책을 읽을 계획’이라고 응답했다. 그중 1권을 읽을 계획이라고 답한 비율은 55%, 2권은 12%, 3권 이상은 4%였다. 독서 계획이 없다는 응답은 29%였다.

명절을 맞아 책을 준비하는 방법으로는 ‘교보문고 등 서점에서 종이책 구입(39%)’이 가장 많았다. 이어서 △윌라 등 듣는 책 구독(26%) △밀리의 서재 등 전자책 구독(21%) △도서관에서 종이책 대여(14%) 순이었다. 전체 응답자의 61%는 대여나 구독 서비스를 선호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도서 콘텐츠 소비가 온라인 동영상 서비스(OTT)처럼 렌털·구독 형태로 변화하는 경향을 반영하는 결과로 볼 수 있다. 특히 오디오북 구독이 2위를 차지한 점은 귀성·귀경길 장시간 이동 시 유용한 매체 특성 덕분으로 해석된다.

독서를 선호하는 장소로는 ‘카페(38%)’, ‘집(29%)’이 각각 1위와 2위를 차지했다. 1인 가구와 유자녀 가구가 이러한 답변에 영향을 미쳤을 가능성이 있다. 또한, ‘호텔·리조트 등 여행지(17%)’, ‘스터디 카페(14%)’도 독서 장소로 인기 있었다.

전문가들은 영상 소비가 주류인 시대에 독서 계획이 높은 비율로 나타난 배경에는 최근 텍스트힙 문화의 영향이 크다고 분석했다. 실제로, 지난해 서울대학교 중앙도서관에서 학부생들이 가장 많이 빌린 도서 1위부터 8위까지는 모두 문학 저서였고, 전공서적이 대출 상위권에서 사라진 것은 2017년 이후 처음이었다.

김병석 프리핀스 각자 대표는 "명절 연휴는 독서를 즐기기에 최적의 시간"이라며 "문학의 시대가 찾아오고 있는 가운데, 도서 콘텐츠 대여와 구독 플랫폼이 더욱 활성화되어 대한민국 독서 인구 증가에 기여할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home 이범희 기자 heebe904@wikitre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