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0세 미만의 여성은 같은 연령대의 남성보다 암 진단을 받을 위험이 더 높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지난 16일(현지시각) 미국 암감시 연구소는 미국암협회 학술지 '임상의사용 암학회지'를 통해 이와 같은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
연구소는 1973년부터 수집된 미국 국립암연구소의 자료와 1995년부터 집계된 질병통제예방센터의 데이터 등을 통해 연령, 성별, 인종별 암 발병률을 분석했다.
조사 결과, 50세 미만 여성의 암 발병률은 남성보다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2002년에는 젊은 남성에 비해 젊은 여성의 암 발병률이 51% 더 높은 것으로 나타났는데, 2021년에는 82%까지 올라간 것이다. 이는 침습성 유관암(유방암의 일종)의 증가가 주요 원인으로 꼽힌다.
보고서에 따르면, 2012~2020년 이 암의 진단은 매년 1%씩 증가했으며, 특히 50세 미만 여성에서는 1.4%씩 증가했다. 연구팀은 과체중, 출산 연령 증가, 출산 횟수 감소 등을 위험 요인으로 지목했다.
반면, 50세 미만 남성의 경우 피부암의 일종인 흑색종, 비호지킨 림프종, 전립선암 등의 진단은 감소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연구진은 2025년 미국에서 204만 1910명이 새로운 암 진단을 받을 것으로 예상했다. 하루 약 5600명이 새롭게 암 진단을 받을 것이라는 의미다. 이 중 남성은 105만 3250명, 여성은 98만 8660명으로 추정된다.
암으로 인한 사망자는 61만 8120명으로 예상되며, 이는 남성 32만 3900명, 여성 29만 4220명으로 예측했다.
또한, 2025년에는 여성의 유관 상피내암종 신규 진단이 약 5만 9080건, 피부 상피내흑색종 신규 진단은 10만 7240건 증가할 것으로 추측했다.
연구팀은 "환경적 요인과 더불어 건강하지 않은 식단, 불규칙한 수면 패턴, 흡연, 음주와 같은 생활습관 요인들이 암 발병 증가를 일으킬 수 있다"며 "금연과 같은 통제 가능한 요인을 실천함으로써 암을 예방해야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