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절 선물 2대장 참치 vs 스팸…건강 생각할 때 승자는?

2025-01-21 17:48

인기는 많지만 건강엔 해로운 스팸

건강을 생각한다면 명절 선물로는 스팸보다 참치캔이 낫다.

명절 선물로 자주 등장하는 통조림, 특히 스팸은 연 매출의 60%가 명절 기간에 판매되고 있다. 그러나 스팸은 건강엔 좋지 않다.

최근 13만여 명을 대상으로 한 연구에 따르면, 스팸과 같은 가공육은 치매 위험을 13% 높이는 반면, 참치와 같은 생선류는 치매 위험을 20% 낮추는 것으로 나타났다.

참치캔, 스팸 / Alesia.Bierliezova-shutterstock.com
참치캔, 스팸 / Alesia.Bierliezova-shutterstock.com

미국 브리검 여성병원 연구팀이 43년간 13명을 추적한 결과, 하루에 2회 이상 가공육을 섭취한 사람은 한 달에 3회 미만으로 섭취한 사람보다 치매 위험이 14% 높았다고 밝혔다. 또한 하루에 25g의 가공육을 섭취하면 치매 위험이 44%나 증가한다. 이는 가공육에 흔히 사용되는 아질산염이 체내에서 니트로사민으로 변환되어 신경전달물질과 뉴런을 손상시키기 때문이다.

스팸을 자주 먹으면 당뇨병에 걸릴 가능성도 높아진다. 하버드 의대 연구팀이 21만 명 이상을 분석한 결과, 매일 가공 적색육을 섭취한 사람은 그렇지 않은 사람보다 당뇨병 발병 위험이 46% 높았다.

또한 가공육은 포화지방 함량이 높아 자주 섭취하면 비만이 될 수 있다. 가공육 섭취를 줄이고 주당 100g 미만으로 섭취하는 것이 좋다.

연구에 따르면, 적색 가공육 섭취 시 장내 미생물에 의해 생성되는 '트리메틸아민 N-옥사이드'가 알츠하이머병과 관련된 단백질 응집을 유발할 수 있다. 또한, 이러한 가공육에는 뇌 건강에 해로운 포화지방과 소금이 많이 포함돼 있다. 반면, 견과류, 콩류, 생선류로 대체하면 치매 발병 위험이 20% 감소하고 인지 노화 속도도 1.37년 느려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사진 / 뉴스1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사진 / 뉴스1

하지만 참치는 나트륨 함량이 높아 고혈압 등 대사 질환자에게 주의가 필요하다. 또한, 중금속 농도가 높은 생선이므로 임신부는 과다 섭취를 피해야 한다.

가공육의 조리법도 건강에 영향을 미친다. 직화를 피하고, 프라이팬에 익히거나 물에 데치거나 삶아 먹는 것이 좋다. 인제대 연구에 따르면, 불에 직접 조리할수록 PAHs 함량이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프라이팬을 이용하면 PAHs 함량이 낮아지며, 불꽃이 직접 닿는 숯불구이는 PAHs 함량이 크게 증가한다.

가공육을 먹을 때는 탄수화물보다 채소와 함께 먹는 것이 건강에 좋다. 프랑스 보르도대 연구에 따르면, 가공육을 감자나 곡류와 함께 먹는 사람보다 과일, 채소, 해산물, 가금류와 함께 먹는 사람이 치매 발병 위험이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home 위키헬스 기자 wikihealth75@wikitre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