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런 효과가?… 고기 먹을 때 버섯·김치 같이 굽는 이유 있었다

2025-01-28 10:30

콜레스테롤을 감소시키는 '파이토스테롤'

고기와 함께 곁들여 먹는 구운 버섯과 김치가 음식 맛을 더할 뿐만 아니라 콜레스테롤 수치를 낮추는 효과도 있어 주목된다.

내용 이해를 돕기 위한 사진. / mnimage-shutterstock.com
내용 이해를 돕기 위한 사진. / mnimage-shutterstock.com

농촌진흥청에 따르면 버섯과 김치에 함유된 ‘파이토스테롤’은 콜레스테롤을 낮추고 면역조절, 항염증, 항산화, 항당뇨 등 생리활성 작용을 한다.

소·돼지고기에는 풍부한 단백질과 철분, 비타민B, 아연 등이 들어 있어 체력과 면역력 증진에 좋다. 특히 빈혈이 있는 사람들은 철분 섭취를 위해 적당량의 고기를 주기적으로 먹는 것이 권장된다. 하지만 콜레스테롤 수치가 높아 관리 중인 사람들은 고기 섭취를 피할 수 있다.

이런 위험을 줄여주는 것이 버섯을 포함한 채소류다. 버섯에는 콜레스테롤을 감소시키는 파이토스테롤이 풍부하다. 파이토스테롤은 식물에서 자연적으로 생성되는 식물성 기름인 트리테르펜계 물질로 식물 세포막의 투과성과 유동성 조절에 관여한다.

특히 버섯은 구웠을 때 파이토스테롤 함량이 높아진다. 농촌진흥청에 따르면 삶은 새송이버섯에는 57㎎의 파이토스테롤이 들어있었지만, 구운 새송이버섯의 함량은 66㎎로 높아졌다.

이는 평소 고기와 함께 구운 버섯을 먹으면 콜레스테롤 감소에 효과적일 수 있음을 보여준다. 또 버섯에 들어 있는 비타민 D·E와 레시틴 성분이 콜레스테롤의 체내 흡수를 방지하는 역할을 하기도 한다.

김치도 콜레스테롤 수치 감소에 효과적이다. 배추에도 파이토스테롤 성분이 들어있기 때문이다. 김치의 좋은 유산균들이 지방분해를 촉진하면서 살찌게 만드는 뚱보균을 억제하기도 한다.

소·돼지고기와 맛 궁합이 좋아 함께 먹었던 버섯과 김치가 효능적으로도 적절한 선택이었던 셈이다. 파이토스테롤은 버섯·김치 외에도 브로콜리를 비롯해 미나리, 콩나물, 숙주나물 등에도 들어있다.

농촌진흥청 식생활영양과 유선미 과장은 “우리 농산물의 기능성 성분 정밀 분석으로 농산물을 이용한 기능성 제품 개발을 지원해 농가 소득 증대, 국민건강 증진에 도움이 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라고 말했다.

home 이서희 기자 sh0302@wikitre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