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국제공항공사가 아시아 최초로 미국 플로리다주 올랜도와 연결되는 직항 노선 개설을 추진하고 있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이는 디즈니월드와 같은 세계적 관광지로의 접근성을 크게 높이는 동시에, 인천공항의 글로벌 허브 경쟁력을 강화할 전망이다.
최근 인천국제공항공사는 인천공항과 미국 올랜도를 잇는 신규 직항노선을 개설하기 위해 올랜도공항, 올랜도 시가 속한 오세올라 카운티와 마케팅 파트너십 협약을 체결했다.
협약식에는 이학재 인천공항공사 사장과 케빈 티보 올랜도공항 사장, 셰릴 그리브 오세올라 카운티 의원 등이 참석해 상호 협력을 다짐했다. 양측은 직항 노선 개설 시 초기 운영 지원, 공동 마케팅 및 인센티브 제공, 항공·공항 산업 동향 교류 등 다양한 분야에서 협력하기로 합의했다.
현재 인천공항과 올랜도를 잇는 직항 노선은 없으며, 동북아-플로리다를 오가는 여행객들은 애틀랜타, 디트로이트 등 미국의 다른 공항을 경유해야 한다. 지난해 약 2만 명이 인천-올랜도 노선을, 약 5만 3000명이 인천-플로리다 노선을 이용했으며, 경유로 인한 불편이 지속적으로 제기돼 왔다.
올랜도는 디즈니월드와 유니버설 스튜디오 등 세계적인 관광지가 밀집된 지역으로, 연간 수백만 명의 여행객이 방문한다. 플로리다와 아시아 간 직항 노선이 생기면 이러한 관광지로의 접근성이 크게 개선될 뿐 아니라, 인천공항이 환승 시장에서 독보적인 위치를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인천공항공사는 이번 노선 개설로 미주 네트워크를 더욱 확장하고 신규 항공 수요를 창출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지난해 인천공항의 미주 노선 여객 실적은 약 654만 명으로, 전체 여객의 9.2%를 차지했으며 환승객은 약 261만 명으로 전체 환승객의 36.1%를 기록했다. 이는 전년 대비 16% 이상 증가한 수치다.
올랜도공항 케빈 티보 사장은 "플로리다주는 첨단 기술과 투자 기회의 중심지로 잠재력이 크다"며 "이번 협력을 통해 새로운 인천-올랜도 노선을 구축해 여객 편의를 개선하고 항공 산업을 더욱 발전시킬 것"이라고 말했다.
이학재 인천공항공사 사장은 "아시아 공항 최초로 올랜도 직항 노선 개설을 추진해 신규 항공 수요를 창출하고, 연간 1억 명 이상 수용 가능한 공항 인프라를 활용해 허브 경쟁력을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이번 직항 노선 개설을 통해 디즈니월드, 유니버설 스튜디오 등 플로리다의 주요 관광지로의 접근성이 크게 개선될 것으로 보인다. 또한 동북아-플로리다 간 여객 수가 지난해 약 35만 명으로 전년 대비 30% 증가한 점을 고려하면, 이 노선은 여행객들 사이에서 큰 반향을 일으킬 것으로 예측된다.
인천공항의 글로벌 허브 네트워크 확장과 더불어, 여행객들은 이제 더 편리하게 플로리다를 방문할 수 있는 기회를 맞이하게 됐다. 직항 노선 개설이 본격화되면, 인천공항은 아시아와 미주를 잇는 새로운 중심으로 자리매김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