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 천안시가 낙후된 원도심에 활력을 불어넣기 위한 도시 재생 사업을 본격적으로 추진한다.
공공 주도 방식을 넘어 지역 주민과 민간의 적극적인 참여를 유도하는 새로운 도시 재생 모델을 제시할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천안시는 정부의 도시 재생 정책 변화와 도시 여건 변화에 발맞춰 추진해 온 ‘2035 천안시 도시재생전략계획’이 최근 충청남도의 승인을 받았다고 21일 밝혔다. 도시 재생의 최상위 법정 계획인 도시재생전략계획은 10년 단위로 수립되며, 5년마다 재검토를 거친다. 천안시는 2016년 수립된 ‘2025 도시재생전략계획’의 기간 만료에 따라 새로운 전략 계획 수립을 추진해 왔다.
이번에 확정된 ‘2035 천안시 도시재생전략계획’은 ‘젊은 문화, 활력 있는 도시로 되돌리는 RE:PLAY 천안’을 비전으로 내세웠다. 도시 쇠퇴의 양상과 원인을 면밀히 분석·진단하고, 이를 바탕으로 도시 재생 권역을 설정했다. 또한, 재생 방향과 도시재생활성화지역 지정, 재생 추진 체계 운영 및 구성 방안 등 구체적인 실행 계획을 담았다.
특히, 도시 쇠퇴 진단 결과를 토대로 총 19곳을 도시재생활성화지역으로 지정한 점이 주목된다. 기존에 추진 중이던 선도 지역인 천안역세권, 남산지구, 봉명지구, 오룡지구 외에도 우선 추진 지역과 중장기 추진 지역을 추가로 발굴했다. 쇠퇴 정도, 상위 계획과의 부합성, 잠재력, 실현 가능성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하여 남부아파트 인근, 천안여중 인근, 천안중앙시장 인근, 아우내장터 및 유관순열사 유적지 인근, 신안동 캠퍼스 일대 등 14곳을 새롭게 활성화 지역으로 지정했다.
도시재생활성화지역으로 지정되면 정부가 시행하는 각종 도시 재생 사업 공모에 지원할 자격을 얻게 된다. 이를 통해 국비 확보는 물론, 민간 투자 유치에도 유리한 고지를 점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천안시 관계자는 “2035년을 목표로 수립된 이번 도시재생전략계획을 통해 낙후된 원도심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고, 도시의 균형 발전을 이루는 중요한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