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 연휴 기름기 흐르는 명절 음식…노인들은 특히 조심해야 하는 이유

2025-01-29 14:00

명절에도 균형 잡힌 식단과 건강한 식사 습관을 유지하는 것이 중요해

설 명절은 가족과 함께 따뜻한 시간을 보내는 특별한 날이다. 그러나 노인들에게는 명절 음식이 소화기 건강에 문제를 일으킬 수 있는 위험한 기간이기도 하다. 노인들이 안전한 명절을 보낼 수 있도록 연휴 동안 주의해야 할 주요 소화기 질환과 이를 예방하기 위한 건강 관리 요령을 소개한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이미지. / Johnathan21-shutterstock.com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이미지. / Johnathan21-shutterstock.com

노인의 경우 소화 능력이 약해져 기름지고 자극적인 음식을 많이 먹으면 소화불량이나 급성 위염에 걸리기 쉽다. 이는 역류성 식도염이나 변비로도 이어질 수 있다.

봉생기념병원 소화기내과 김석훈 과장은 "설 명절 음식이 튀김이나 전 등 기름진 음식이 많다 보니 소화불량 때문에 고생하는 분들이 많다"며 "게다가 평소보다 과식을 할 가능성도 크기 때문에 소화불량을 호소하는 분들도 늘어나게 된다"고 말했다.

또한, 명절 음식 섭취 후 바로 눕는 습관은 위산 역류를 유발할 수 있다. 특히 노인들에게 역류성 식도염은 속쓰림과 가슴통증 등의 증상을 초래하며 건강에 큰 부담을 줄 수 있다.

김 과장은 "식사 후엔 가벼운 산책을 하거나 최소 2시간 이상 앉아 있는 게 위산이 역류하는 것을 예방하게 한다"고 했다.

게다가 명절에는 활동량이 줄고 섬유질 섭취가 부족해 변비가 악화되기 쉬운데, 떡이나 고기 중심의 식단은 변비를 유발할 수 있어 지양하는 편이 낫다.

소화기 질환을 피하기 위해서는 기름지고 자극적인 명절 음식을 줄이고, 과일, 채소, 생선을 포함한 균형 잡힌 식단을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

음식을 조금씩 자주 나누어 먹고, 천천히 오래 씹어 먹는 것이 소화를 돕는다. 물을 자주 마셔 소화 기능을 촉진하고 소화불량과 변비를 예방해야 한다.

소화가 어려울 때는 소화제를 복용하거나 따뜻한 물로 복부를 부드럽게 마사지하는 것도 증상 완화에 도움이 된다.

명절 동안 과식과 자극적인 음식 섭취를 피하고, 균형 잡힌 식단과 건강한 식사 습관을 유지하는 것이 소화기 질환 예방의 핵심이다.

김 과장은 "명절에는 노인 환자들을 포함해 소화기 문제로 병원을 찾는 경우가 많다"며 "특히 고령 환자들은 명절 음식을 잘못 섭취하거나 과식하면 소화기 질환이 발생할 가능성이 높아 같한 주의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home 윤장연 기자 yun1245@wikitre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