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챗에게 물어봐!

헌재 앞 긴장감 고조...경찰관 4000여 명 배치 예정

2025-01-21 11:29

헌재 인근 엄중한 경계 태세 돌입

윤석열 대통령이 21일 헌법재판소의 탄핵 심판 사건 제3차 변론 기일에 직접 출석하겠다는 의사를 밝히면서, 이 시각 서울 종로구 헌재 앞은 긴장감이 감돌고 있다.

국민일보에 따르면 서울경찰청은 이날 오전 윤 대통령의 출석에 대비해 헌재 앞에 기동대 64개 부대와 경력 4000명을 배치했다. 오전 8시 30분부터 헌재 울타리를 따라 경찰 버스 20여 대가 줄지어 차벽을 형성하며, 헌재 정문 앞 도로의 일부 차로를 점유하고 있다. 이중 질서 유지선과 경력 10여 명이 정문을 보호하고 있는 가운데, 헌재 인근은 엄중한 경계 태세에 돌입했다.

21일 서울 종로구 헌법재판소 앞에 경찰들이 배치되고 있다 / 뉴스1
21일 서울 종로구 헌법재판소 앞에 경찰들이 배치되고 있다 / 뉴스1

윤 대통령의 지지자들은 이날 오후 1시 헌재 인근에서 탄핵 반대 국민 대회를 열겠다고 예고한 상황이다. 오전 9시 기준으로는 10여 명이 모여 아직 소란은 없지만, 유튜브와 온라인상에서 극렬 지지자들이 헌재로 모이자며 독려하고 있어 시간이 지날수록 인파가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경찰은 지난 18~19일 서울 마포구 서부지방법원에서 발생한 폭력 사태가 재발할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윤 대통령의 이번 출석은 헌정사상 처음으로, 현직 대통령이 자신의 탄핵 심판 사건 변론 기일에 직접 나오는 전례 없는 상황이다. 이전에 탄핵 소추된 대통령들은 출석한 바 없었기에, 이번 출석은 큰 주목을 받고 있다. 헌재는 원래 이날 국회가 제출한 CCTV 동영상을 조사할 예정이었으나, 윤 대통령의 출석 의사 표명으로 인해 12·3 비상계엄 선포의 전모에 관한 진술을 직접 들을 가능성이 커졌다. 윤 대통령은 계엄 선포 배경을 직접 설명하겠다는 강한 의지를 보이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러한 가운데, 헌재 앞의 긴장감은 최고조에 달하고 있으며, 경찰과 지지자들 간의 충돌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이다. 윤 대통령의 출석과 변론이 어떤 결과를 초래할지, 그리고 그로 인해 대한민국의 정치적 지형이 어떻게 변화할지에 대한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home 김희은 기자 1127khe@wikitre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