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가 살을 빼야 하는 이유는 단지 미용적 효과를 위해서만이 아니다. 일부 연구에 따르면 체중을 적당히 줄이면 여러 건강상 이점을 누릴 수 있다. 미국 건강 매체 '웹엠디(WebMD)' 자료를 바탕으로 체중 감량이 가져다주는 건강상의 이점을 소개한다.
당뇨병 예방
체중 감량은 당뇨병 예방에 효과적이다. 당뇨 전단계일 경우, 체중을 줄이면 당뇨 발생을 늦출 수 있다. 몸무게의 5%만 줄여도 이 같은 효과가 나타난다. 당뇨가 이미 있는 사람도 체중을 감량하면 약 복용 빈도가 줄어들고 혈당 조절이 원활해진다.
암 발생 위험 감소
체중 감량은 암 발생 위험을 낮추는 데도 기여한다. 미국의 프레드 허치슨 암연구소 연구에 따르면, 체중을 줄인 그룹에서 암과 관련된 단백질 수치가 현저히 낮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유방암, 대장암, 전립선암의 위험은 약 20% 감소했다. 연구팀은 지방에 저장된 염증 유발 물질의 감소가 이와 관련 있다고 설명했다.
관절 건강 개선
체중이 4.5㎏ 증가하면 관절에 가해지는 압박은 18㎏이 늘어난다. 이로 인해 관절 마모가 가속화된다. 체중 증가로 늘어난 체지방은 몸에 염증을 일으켜 관절 손상을 악화시킨다. 체중을 적당히 줄이면 관절 건강이 좋아지고, 관절염 발생 위험도 낮아진다.
천식 증상 완화
캐나다 오타와대 연구팀은 “연구 결과 몸무게를 줄임으로써 천식 증상에 뚜렷한 개선이 있었을 뿐만 아니라 삶의 질도 향상된 것으로 나타났다”며 “만성 천식 환자의 삶을 개선하기 위해 체중 조절이 꼭 필요하다”고 밝혔다.
비만한 사람들은 그렇지 않은 사람들에 비해 천식에 걸릴 가능성이 1.5배가 높다. 연구에 따르면, 체질량지수(BMI)가 3 증가할 경우 천식에 걸릴 위험이 35% 높아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좋은 콜레스테롤(HDL, 고밀도 콜레스테롤) 증가
HDL은 심장 건강에 중요한 역할을 하며, 체지방을 줄이면 HDL 수치가 더 정상에 가까워진다. HDL 수치가 높을수록 심혈관 질환 위험이 낮아진다.
중성 지방 수치 감소
중성 지방이 과도하게 축적되면 심장마비나 뇌졸중 등의 심혈관 질환 위험이 높아진다. 체중을 줄이면 중성 지방 수치를 건강한 수준인 150㎎/㎗에 가깝게 만들 수 있다.
혈압 감소
체중이 증가하면 혈액이 동맥 내벽을 타고 흐르는데 어려움이 생겨 혈압이 높아진다. 이 때문에 심장에 부담도 커진다. 체중을 줄이고 식습관을 개선하면 혈류의 흐름이 안정되고 혈압도 낮아진다.
수면의 질 개선
과도한 지방이 목 주변에 쌓이면 호흡을 방해해 수면 무호흡증을 유발할 수 있다. 체중을 줄이면 호흡이 원활해져 수면 질이 개선된다.
연구에 따르면, 체중을 5% 이상 감량한 사람은 평균 21.6분 더 자는 것으로 나타났다.
우울증 증상 개선
우울증 환자가 체중 감량 프로그램에 참여하면 우울증 증상이 개선될 수 있다. 연구에 따르면, 체중을 8% 정도 줄인 우울증 환자들은 중성 지방, 콜레스테롤, 혈당 등도 개선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