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지지율이 상승하는 게 뚜렷하게 보인다. 진보 성향 방송인인 김어준 씨가 운영하는 여론조사기관 ‘여론조사꽃’이 17, 18일 전국 만 18세 이상 성인남녀 1007명을 대상으로 진행실시한 조사에서 국민의힘 지지도가 22대 총선 이후 최고치인 38.1%를 기록했다는 결과가 나왔다. 더불어민주당의 지지도는 43.2%로 조사됐다.
두 정당 간 지지도 격차는 5.1%포인트(p)로 오차범위 안에 있지만, 일주일 전 발표된 조사 결과와 비교하면 격차가 5.6%p 줄었다. 민주당 지지도는 일주일 전보다 0.7%p 하락한 반면 국민의힘 지지도는 4.9%p 상승했다.
여론조사꽃 조사만 놓고 보면 국민의힘 지지도는 지난해 4월 10일 치러진 22대 총선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다. 국민의힘 지지도는 비상계엄 20일 후인 지난달 23일 조사에서 민주당(52.8%)의 절반에도 못 미치는 24.2%에 불과했으나, 이후 26.8%, 33.2%, 38.1%로 3주 연속 상승했다.
지역별로 보면 민주당은 서울에서 41.9%, 인천·경기에서 46.9%, 대전·세종·충청에서 44.6%, 광주·전라에서 70%, 대구·경북에서 18.5%, 부산·울산·경남에서 35.1%, 강원·제주에서 29.8%를 기록했다.
국민의힘은 서울에서 40.3%, 인천·경기에서 33.5%, 대전·세종·충청에서 37.1%, 광주·전라에서 9.4%, 대구·경북에서 62.1%, 부산·울산·경남에서 50.1%, 강원·제주에서 34.1%의 지지도를 보였다.
연령대별로 보면 20대와 60대를 제외한 모든 세대에서 민주당의 지지도가 감소했고, 국민의힘은 60대를 제외한 전 연령층에서 지지도가 상승했다.
이번 조사는 통신 3사에서 제공한 무선 가상번호를 활용한 전화면접(CATI) 방식으로 진행됐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1%p, 응답률은 17.1%다.
앞서 지난 13~15일 성인 1005명을 대상으로 실시된 엠브레인퍼블릭·케이스탯리서치·코리아리서치·한국리서치의 1월 3주 차 전국지표조사(NBS) 결과에 따르면, 국민의힘은 직전 조사보다 3%p 상승한 35%를 기록했다. 민주당은 같은 기간 3%p 하락한 33%의 지지를 얻었다. 해당 조사는 국내 통신 3사가 제공하는 휴대전화 가상번호를 이용한 전화면접 방식으로 진행됐다. 응답률은 19.6%,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1%p다.
리얼미터가 에너지경제 의뢰로 지난 16, 17일 유권자 1004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1월 3주 차 정당 지지도 조사에서는 국민의힘이 전주 대비 5.7%p 상승한 46.5%를 기록했다. 민주당은 같은 기간 3.2%p 하락한 39.0%로 조사됐다. 국민의힘이 오차범위 밖에서 민주당보다 지지율이 높았다. 해당 조사는 무선(97%)과 유선(3%) 자동응답 방식을 통해 진행됐다. 응답률은 7.8%,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1%p다.
한국갤럽이 14~16일 유권자 1001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정당 지지도 조사에선 국민의힘이 39%, 민주당은 36%를 기록했다. 직전 조사와 비교하면 국민의힘은 5%p 상승하고 민주당은 변화가 없었다. 한국갤럽 조사는 이동통신 3사가 제공하는 무선전화 가상번호 무작위 추출을 통한 전화면접 방식으로 진행됐다. 응답률은 16.3%,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1%p다.
각 여론조사에 대한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