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대, 17년째 등록금 동결…고통 분담 동참, 대학원 등록금은 소폭 인상

2025-01-20 21:31

국가 거점 국립대로서 사회적 책무 강조…경영 효율화로 교육 질 제고 노력

충남대 전경
충남대 전경

충남대학교가 2025학년도 학부 등록금을 동결하기로 결정하며, 2009학년도 이후 17년째 등록금 동결 및 인하라는 기록을 이어가게 됐다. 고물가 시대에 학생과 학부모의 경제적 부담을 덜어주기 위한 결정으로 풀이된다.

충남대는 지난 20일, 2025학년도 등록금심의위원회를 열고 국가 거점 국립 대학으로서의 사회적 책무를 이행하고 학생 및 학부모의 등록금 부담을 경감하기 위해 이같이 결정했다고 밝혔다. 어려운 경제 상황 속에서 고통을 분담하겠다는 의지를 표명한 것이다.

다만, 대학원 등록금은 교육부가 고시한 등록금 인상률 법정 상한선인 5.49% 이내에서 5% 인상하기로 결정했다. 이는 대학 운영의 어려움을 일부 해소하기 위한 불가피한 선택으로 보인다.

충남대는 2009학년도부터 2011학년도까지, 그리고 2013학년도부터 2024학년도까지 학부 등록금을 동결해 왔으며, 특히 2012학년도에는 오히려 등록금을 5.2% 인하하는 결정을 내린 바 있다. 장기간의 등록금 동결로 인해 대학 재정 운영에 어려움이 적지 않지만, 교육의 질을 유지하기 위해 경영 효율화에 힘쓸 방침이다.

이에 앞서 지난 10일에는 충남대를 포함한 전국 9개 국가 거점 국립 대학교가 고환율과 고물가로 어려움을 겪는 국민과 학생들의 고통을 함께 나누기 위해 2025학년도 학부 등록금 동결을 공동으로 결정한 바 있다. 국립 대학들이 어려운 시기에 사회적 책임을 다하려는 모습을 보여준 사례로 평가된다.

충남대는 등록금 동결로 인한 재정적 어려움에도 불구하고, 경영 효율화를 통해 교육의 질을 더욱 높이는 데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2025학년도 등록금 납부는 재학생의 경우 2월 25일부터 28일까지 진행될 예정이다.

home 이윤 기자 eply69@wikitre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