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트레스 때문에 배가 부푼 아이가 오은영 박사의 솔루션을 받았다.
지난 17일 방송된 채널A '요즘 육아-금쪽같은 내 새끼' 내용이 연일 화제다.
7살 금쪽이는 마치 복수가 찬 듯 부푼 배 때문에 괴로워하고 있었다.
금쪽이 엄마는 “아침엔 괜찮은데 밤만 되면 배가 크게 불러온다. 3개월 정도 된 것 같다”고 전했다.
아빠는 “저녁을 먹을 때쯤부터 배가 부푸는 것 같다. (증상을) 이해 못해서 병원도 많이 다녀봤는데, 그냥 배에 가스가 많이 찼다고 해서 소화제, 유산균을 먹였는데 효과가 없었다”고 밝혔다.
영상 속 금쪽이는 계속 꼴깍거리며 몸을 뒤틀었다. 엄마는 익숙한 듯 금쪽이를 안았고, 금쪽이는 엄마 품에 안겨서도 계속 공기를 삼켰다. 샤워를 하려는 금쪽이는 등까지 부풀어 있는 상태였다.
3개월째 밤만 되면 찾아오는 고통에 금쪽이는 괴로워했고, 장영란은 “저녁이 무섭겠다”라고 걱정했다.
금쪽이는 병원을 방문했는데, 검진 결과 위와 장이 가스로 잔뜩 차 있었다. 정확한 진단명은 공기연하증이었다.
◆과도하게 공기를 마시면 생기는 '공기연하증'
소장과 대장에는 평균 200㎖의 가스로 차 있는데, 이 장내 가스의 대부분은 입을 통해 들어간 공기로 생긴 것이다. 만약 과도하게 공기를 마시게 되면 장내 가스의 양도 많아져 트림, 복부 경련, 복부 팽만감, 만성설사 같은 증상이 나타나게 되는데 이를 공기연하증이라고 한다.
음식을 천천히 먹고, 껌을 씹지 말고, 탄산음료를 마시지 않는 등의 생활습관으로 공기연하증의 증상을 호전시킬 수 있다. 이밖에 정신적 스트레스도 공기연하증을 유발하거나 악화시킬 수 있으므로 심리적인 불안을 완화하는 것도 필요하다. 공기연하증 때문에 복부팽만감이 심하다면 위장관운동개선제를 사용할 수도 있다.
◆아이가 공기연하증에 걸린 원인은 다양해
금족이를 진료한 의사는 “섭취하는 양이 줄어드니까 성장 부진으로 이어질 수 있다”라며 심각한 상황이라고 밝혔다. 이에 대해 오은영 박사는 “식도, 기도는 경로가 다르다. 공기는 기도를 통혜 폐로 가는데, ‘공기 연하증’은 공기가 기도가 아니라 식도로 넘어가는 것"이라 했다.
오 박사는 “대부분 사람들은 일부러 공기를 먹지 않는다. 근데 금쪽이는 공기를 일부러 먹더라”고 밝혔다.
금쪽이 엄마는 3개월간 변화에 대해 “아빠가 출장을 자주 갔다. 주말에만 아빠를 볼 수 있게 된 변화 말고는 모르겠다”고 했다.
엄마는 계속 배 마사지를 해줬고, 다음 날 아침 금쪽이 배는 다시 홀쭉해졌다. 오 박사는 “낮엔 트림, 방귀를 막는 걸 수도 있다. 자는 동안엔 자기도 모르게 가스를 배출해서 아침엔 홀쭉해지는 것"이라 분석했다.
오 박사는 "틱 증세도 있다. 공기 연하증은 공기를 삼키는 현상에 대한 명칭인 거고, 공기 삼킴 행동은 틱 증상의 일환인 거다”라며 틱 치료가 해결의 실마리"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