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미국에서 암호화폐(가상자산·코인) 비트코인(BTC)을 중심으로 전통 자산을 대체하는 투자 흐름이 확산되고 있다.
금이나 주식 같은 기존 자산을 매도하고 가상화폐로 전환하는 투자자들이 늘어나면서, 비트코인이 전통적 가치 저장 수단을 대체하는 새로운 선택지로 자리 잡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20일 암호화폐 전문 매체 크립토뉴스에 따르면 게임파이(GameFi) 플랫폼 체인플레이(ChainPlay)와 스토리블(Storible)이 공동으로 진행한 설문조사에서 미국인의 52%가 금이나 주식을 매도해 비트코인에 재투자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조사는 미국 성인 1428명을 대상으로 이뤄졌으며 응답자의 68%가 이미 암호화폐를 보유하고 있다고 답했다.
또한 응답자의 77%는 올해까지 추가 투자를 고려하고 있다고 밝혀 암호화폐 투자에 대한 신뢰가 높아지고 있음을 시사했다.
이번 조사에서는 응답자의 60%가 비트코인의 가치가 올해 두 배로 증가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는 비트코인이 단기적 투자 수단이 아닌 장기적 자산 보존 수단으로 자리 잡고 있다는 인식을 반영한다.
일부 전문가들은 비트코인이 금과 유사한 희소성을 갖췄을 뿐만 아니라, 운반과 보관이 용이해 금보다 실제 활용성에서 더 유리하다고 평가하고 있다.
연령대별로 분석한 결과도 흥미롭다. 암호화폐 보유자의 절반 이상인 50%는 베이비붐 세대였으며, 밀레니얼 세대가 30%, Z세대가 나머지를 차지했다. 암호화폐가 젊은 세대뿐만 아니라 전통적으로 안정적 투자를 선호하는 연령층에서도 신뢰를 얻고 있음을 보여준다.
응답자의 38%는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 당선 이후 암호화폐에 대한 신뢰가 높아져 투자를 결정했다고 답했다. 이들 중 84%는 처음으로 암호화폐 시장에 뛰어든 신규 투자자였다.
응답자의 51%는 보유 자산의 30% 이상을 밈코인에 투자했다고 밝혔다. 밈코인이 단기적 유행을 넘어 암호화폐 시장에서 중요한 자산군으로 자리 잡고 있음을 방증한다.
한편 일부 전문가들은 비트코인 등 암호화폐의 높은 변동성과 짧은 시장 역사를 리스크 요인으로 지적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