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 명절을 일주일 앞두고 과일 및 채소 값 급등으로 인해 서민 가계 부담이 가중되고 있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에 따르면 감귤 10개 소매가격은 4460원으로 전월보다 무려 33.37% 급등했으며 채솟값도 크게 상승했다. 배추(상) 1포기는 5007원으로 전월 대비 13.87%, 전년 대비 79.78% 상승했다.
특히 무는 개당 3189원으로 작년 1449원보다 120% 올랐다.
20일 세계일보에 따르면 서울 청량리 청과시장에서는 배 한 상자에 6개짜리는 7만 5000원, 8개짜리는 7만 원에 팔고 있었다.
이 중 8~10개 사이의 배를 일괄적으로 5만 7000원에 파는 곳도 있었다. 이 상점 주인은 해당 매체에 "내일 물건이 들어오기 때문에 지금 싸게 파는 것”이라며 “올해 배값이 아주 비싸다”고 말했다.
20일 통계청 국가통계포털(KOSIS)에 따르면 지난해 신선식품 지수는 전년보다 9.8% 올랐다. 특히 농·축·수산물이 많이 올랐다. 과일류는 16.9% 상승했고, 배가 71.9%로 가장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다. 사과는 30.2%, 귤은 46.2%, 감은 36.6%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같은 날 서울시농수산식품공사에 따르면 서울에서 올해 설 차례상을 준비할 때 전통시장을 이용하면 약 22만 4000원, 대형마트는 약 25만 8000원이 드는 것으로 조사됐다.
지난해에 이어 올해에도 배 등 일부 과일 품목이 생육기 고온으로 낙과·열과 현상이 발생해 생산량이 줄면서 가격 상승세를 보이는 것으로 파악됐다. 일부 채소 품목도 이상기후로 생육이 좋지 못해 가격 강세가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