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 연휴를 맞아 주요 궁궐과 종묘, 왕릉이 시민들에게 무료로 개방된다.
국가유산청 궁능유적본부는 25일(토)부터 오는 30일(목)까지 경복궁·창덕궁·덕수궁·창경궁 등 4대 궁과 종묘, 조선왕릉을 무료로 개방한다고 밝혔다.
국가유산청 궁능유적본부에 따르면 제한적으로 관람이 이뤄지는 창덕궁 후원을 제외하면 모두 무료로 둘러볼 수 있다. 평소 예약제로 운영하는 종묘도 이 기간 자유롭게 관람이 가능하다.
설 연휴 다음 날인 31일(금)에는 4대 궁과 종묘, 조선왕릉 모두 휴관할 예정이다.
이번 설 연휴에 경복궁을 방문하면 특별한 선물을 받을 수 있다.
국가유산청 궁능유적본부는 국가유산진흥원과 함께 30일까지 경복궁 흥례문 광장에서 '2025년 을사년 설맞이 세화 나눔' 행사를 진행한다.
세화는 궁궐 문을 지키는 수문장과 수문군들의 근무 교대를 재현하는 수문장 교대 의식(오전 10시·오후 2시)이 끝난 뒤 받을 수 있다. 회당 1000부씩 총 6000부를 나눠 준다.
세화는 질병이나 재난을 예방하고 한 해 동안 행운이 깃들기를 바라는 마음이 담긴 그림이다. 조선시대에 새해를 맞아 왕이 신하들에게 그림을 하사한 것에서 유래했다.
올해는 고양이 민화로 잘 알려진 손유영 작가가 참여해 푸른 뱀이 그려진 깃발을 잡고 위풍당당하게 선 수문장과 고양이 그림을 세화로 표현했다고 국가유산청 궁능유적본부는 설명했다.
한편 정부가 27일(월)을 임시공휴일로 지정하면서 직장인들은 이번 설 연휴에 6일간 연속으로 쉴 수 있게 됐다. 특히 31일(금)에 연차를 사용했을 경우 최대 9일까지 쉴 수 있다. 그야말로 2025년의 첫 황금연휴가 만들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