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이 구속 이후 첫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의 소환 조사 요구를 거부하면서 대립이 고조되고 있다.
19일 공수처에 따르면 윤 대통령은 이날 오후 2시로 예정된 소환 조사에 출석하지 않았다.
공수처는 이에 대해 강한 유감을 표명하며 오는 20일 오전 10시 출석을 요구하는 새로운 통보를 보낼 예정이다.
윤 대통령 측은 기존 입장을 고수하고 있어 실제 출석 여부는 미지수다.
윤 대통령 대리인 윤갑근 변호사는 "공수처에는 더 이상 할 말이 없다"고 밝혀 불응 방침을 재차 확인했다.
그는 지난달 18일 공수처가 검찰로부터 사건을 이첩받은 이후 약 한 달간 수사에 협조하지 않았다.
지난 15일 체포 영장이 집행된 이후에도 공수처 조사를 거부하며 진술 거부권을 행사했고, 다음 날로 예정된 조사에도 불참했다.
공수처가 법원으로부터 구속 영장을 발부받으며 수사의 정당성을 확보했음에도 불구하고, 윤 대통령 측은 이를 인정하지 않고 있다.
윤 대통령 대리인단은 법원의 구속 영장 발부 직후 '시일야방성대곡'이라는 제목의 입장문을 통해 강하게 반발했다.
대리인단은 입장문 제목으로 표현을 사용하며 구속 영장을 "엉터리"라고 규정했다.
석동현 변호사는 자신의 소셜미디어에 여러 차례 글을 올리며 구속적부심과 보석 가능성을 언급해 향후 불복 절차를 통해 법적 대응을 이어갈 뜻을 시사했다. 윤갑근 변호사 역시 구속적부심 청구 여부에 대해 "미정"이라고 답하며 다양한 법적 대응 방안을 고려 중임을 암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