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겨울 추위가 계속되면서 동상 환자가 속출하고 있다. 동상은 언뜻 가볍게 생각하기 쉽지만 방치하거나 조치를 잘못했다가는 큰일이 날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동상에 걸렸을 때 올바른 대처법을 알아본다.
동상은 영하 2~10도 정도의 추위에 노출돼 피부의 연조직이 얼어 혈액 공급이 중단되는 상태를 말한다. 주로 귀, 코, 뺨, 손가락, 발가락 등에 발생하며, 노출된 온도와 시간에 따라 손상 정도가 달라진다.
동상으로 인해 조직이 깊이 손상되면 괴저(조직이 죽어 떨어져 나가는 현상)가 발생할 수 있다. 또한, 혈관이나 신경 이상으로 인해 피부 감각이 이상해지거나 땀이 많이 나고 추위를 많이 느끼는 증상이 수개월 이상 지속될 수 있다.
동상에 걸렸을 때는 환자를 따뜻한 환경으로 옮기는 것이 중요하다. 혈관을 이완시켜 혈액순환을 원활하게 하고 세포 사이의 결빙을 풀어주는 것이 동상 치료의 기본 원리다.
가장 좋은 방법은 38~42도 정도의 물에 20~40분 동안 동상 부위를 담그는 것이다. 귀나 얼굴에 발생한 동상은 따뜻한 물수건을 대는 것이 좋다.
동상으로 인해 수포(물집)가 발생했다면 터트리지 않아야 한다. 추가 감염을 막기 위해서다. 또한, 동상 부위를 약간 높게 해서 통증과 부종을 줄이는 것도 도움이 된다.
단, 동상 부위를 너무 뜨거운 물에 담그면 화상을 입을 수 있으니 주의해야 한다. 동상 부위를 문지르거나 마사지를 하면 얼음 결정이 세포를 파괴할 수 있어 피하는 게 좋다.
동상 부위를 불에 올리거나 전기담요, 뜨거운 물 주전자, 난로 등에 대는 식으로 직접 열을 가하는 행위는 삼가야 한다. 과도한 열은 오히려 추가적인 조직손상을 일으킬 수 있다.
질병관리청 국가건강정보포털에 따르면동상 부위는 추가 손상 예방을 위해 문지르거나 필요 이상의 압력을 주지 않아야 한다.
직접적이고 건조한 열로 온도를 높게 할 때는 고온에 의한 추가 손상 및 화상 가능성이 있으니 주의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