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서부지법 앞에서 윤석열 대통령 구속영장 발부에 항의하는 보수단체의 불법 집회가 이어지면서 체포된 인원이 총 87명으로 늘어났다.
19일 오후 집회 참가자 중 한 명이 공무집행 방해 혐의로 현행범 체포되며 경찰과의 대치 상황이 계속되고 있다.
뉴스1에 따르면 이날 오후 1시부터 서울서부지법 앞에는 보수단체 회원으로 추정되는 약 150명이 모여 집회를 벌였다.
이들은 피켓을 들고 구호를 외치며 윤 대통령 구속을 비난하거나 부정 선거를 주장하는 발언을 이어갔다.
집회는 서울서부지법에서 시작해 헌법재판소까지의 도보 행진으로 이어질 예정이었다.
그러나 해당 집회는 사전 신고가 되지 않은 불법 집회로 확인됐으며, 경찰은 즉각 해산 조치를 취했다.
경찰과 집회 참가자들 간의 충돌도 발생했다. 이 과정에서 한 남성이 공무집행 방해 혐의로 체포됐다.
경찰 관계자는 "신고되지 않은 불법 집회로 법적 절차에 따라 강제 해산에 나섰다"고 밝혔다.
현장에서 체포된 인원은 지난 18일부터 이어진 집회 참가자와 더불어 총 87명에 달했다.
집회 참가자들은 윤 대통령 구속영장을 비난하며 "정치적 탄압"이라고 주장하는 한편, 부정 선거 의혹을 거론하며 강하게 반발했다.
이들은 경찰의 해산 조치에 강한 반감을 드러내며 욕설과 고성을 이어갔다.
경찰은 현장에서 체포된 인원에 대해 공무집행 방해 및 집시법(집회 및 시위에 관한 법률) 위반 등의 혐의로 조사를 진행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