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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기 많이 먹는 사람…치매 위험 13% 높아질 수 있다"

2025-01-19 11:20

1인분의 가공육 섭취량은 인지기능의 노화를 약 1.6년 앞당길 수 있어

붉은육류와 가공육을 많이 섭취하면 치매 위험이 최대 13% 높아질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이미지. / UlgenDes-shutterstock.com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이미지. / UlgenDes-shutterstock.com

지난 11일(현지시각) 미국 하버드대 의대·보건대학원 연구팀은 미국신경학회 '신경학' 저널 온라인판을 통해 13만여명을 43년 동안 추적 관찰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밝혔다.

연구팀은 ‘간호사 건강 연구’와 ‘보건 전문가 후속 연구’ 참가자 13만 3771명을 43년 동안 추적 관찰했다. 그 결과, 참가자 중 1만 1173명이 치매 진단을 받았다. 이 연구는 참가자의 식습관 등 수십년에 걸친 건강정보를 포함하고 있으며, 2~4년마다 업데이트됐다.

붉은육류의 1인분은 세숫비누 한 장 크기다. 연구에 따르면, 가공된 붉은육류를 하루 평균 1/4인분 이상 섭취하는 사람은 하루 평균 10분의 1 미만을 섭취한 사람에 비해 치매 위험이 13% 더 높았다. 이는 사회경제적 지위, 치매 가족력 등 여러 요인을 고려한 결과다.

반면, 견과류, 콩류, 생선 등 단백질을 충분히 섭취하면 치매 위험을 약 20%까지 낮출 수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또한, 하루 평균 1인분의 가공육 섭취량은 인지기능의 노화를 약 1.6년 앞당길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가공된 붉은육류를 매일 1/4인분 이상 섭취하는 사람은 이를 거의 섭취하지 않는 사람에 비해 주관적 인지기능이 떨어질 위험이 14% 더 높았다.

가공되지 않은 붉은육류를 매일 1인분 이상 섭취하는 사람은 이를 거의 섭취하지 않는 사람에 비해 주관적 인지기능이 떨어질 위험이 16% 더 높았다.

하버드대 의대 브리검여성병원 다니엘 왕 조교수는 "심장병과 당뇨병 등 만성병 예방을 위해 식단을 중시하지만, 인지기능에는 관심을 두지 않는 경우가 많다"고 말했다.

home 윤장연 기자 yun1245@wikitre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