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건복지부와 중앙암등록본부(국립암센터)가 발표한 2022년 국가암등록통계에 따르면, 신규 암 발생자 수는 28만 2047명이다. 그런데 해당 통계에 따르면 여성들의 췌장암 증가가 특히 두드러진다. 여성 췌장암이 이렇게 증가한 원인은 무엇일까?
남성 암 발생 순위는 폐암, 전립선암, 대장암, 위암, 간암, 갑상선암 순이다. 여성은 유방암, 갑상선암, 대장암, 폐암, 위암, 췌장암 순이다.
여성 암 발생 순위 6위에 오른 췌장암은 가장 위험한 암 중 하나로 꼽힌다. 증상이 거의 없기 때문에 늦게 발견되기 쉬워 치료가 어려운 암으로 알려져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일찍 발견하면 수술이 용이해 치료 효과가 높다.
췌장암 증상은 복부 통증, 황달, 체중 감소, 소화 장애, 당뇨 등이다. 암이 상당히 진행되어야 증상이 나타난다. 70대 이상의 여성 환자도 많은데, 과거 간접 흡연의 피해자일 가능성이 있다.
췌장암의 주요 위험 요인은 흡연이다. 담배 연기가 췌장에 영향을 미치기 때문이다. 그런데 흡연율이 낮은 여성에서 췌장암이 증가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당뇨와 관련된 식습관을 원인으로 지목했다. 췌장암 치료법은 계속 개발되고 있지만 실용화 시기가 중요하다.
유전, 당뇨, 만성 췌장염, 흡연자 등 췌장암 발생 위험이 높은 사람들은 초음파내시경검사(EUS)가 도움이 될 수 있다. 당뇨와 관련성이 커지고 있어 혈당 조절과 식습관 관리가 중요하다. 평소 항산화 성분이 많은 채소와 과일을 많이 먹는 등 건강식에 신경 써야 한다.
당뇨를 가진 중년 여성 중 혈당 조절이 잘 안 되면 병원(소화기내과)에서 췌장 검진을 받는 것이 좋다. 췌장은 혈당을 조절하는 인슐린을 분비한다.
비흡연자라도 없던 당뇨가 갑자기 생기거나 악화되면 췌장암을 의심해야 한다. 고열량, 고지방, 고탄수화물 섭취와 비만도 위험도를 높인다.
최근 국제학술지 ‘어드밴스드 사이언스’에는 빛을 이용해 내성 없이 췌장암 조직을 줄일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발표됐다.
연구 내용에 따르면, 약물내성을 가진 췌장암 생쥐에게 광 반응 화합물을 투여하고 적외선을 쪼인 결과, 항암제 젬시타빈에 내성이 생긴 췌장암 조직이 7일 만에 줄어들고 사라졌다.
이는 약물내성이 생긴 주요 암 치료에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다만 실용화 시기가 중요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