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호화폐(가상자산·코인) 시장에서 리플(XRP), 솔라나(SOL), 라이트코인(LTC)를 기반으로 한 상장지수펀드(ETF)의 신규 신청이 잇따르며 투자자들의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이는 현재 미 증권거래위원회(SEC) 의장인 게리 겐슬러의 퇴임과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당선인의 취임을 목전에 둔 시점에서 발생한 중요한 움직임으로, 규제 변화 가능성이 암호화폐 업계에 긍정적인 신호를 보내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가상화폐 전문매체 코인게이프의 보도에 따르면 지난 48시간 동안 리플, 솔라나, 라이트코인 등을 기반으로 한 암호화폐 ETF 7건이 SEC에 신규로 제출됐다.
주요 신청자로는 ProShares, Canary, VanEck, Oasis Capital 등이 포함됐다. 이들 기업은 각각 리플, 솔라나, 라이트코인 선물 ETF를 중심으로 새로운 디지털 자산 관련 상품을 준비하고 있다. 특히 ProShares는 리플과 솔라나 선물 ETF를, Canary는 라이트코인 ETF를 제출하면서 투자자들 사이에서 주목받고 있다.
이와 같은 움직임은 게리 겐슬러 의장의 퇴임이 규제 완화로 이어질 가능성을 시사한다는 점에서 시장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다.
리플의 최고법률책임자인 스튜어트 알데로티는 이를 낙관적으로 해석하며, 리플 커뮤니티 내에서 긍정적인 분위기를 더욱 강화하고 있다.
실제로 코인 시장은 이러한 기대감을 반영해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당선인의 임기 아래 새로운 SEC 의장으로 임명된 폴 앳킨스(Paul Atkins)는 암호화폐 친화적인 규제 정책을 펼칠 가능성이 높다. 이에 시장에서는 리플과 솔라나 ETF 승인 가능성이 한층 커졌다고 보고 있다.
ETF 전문가 네이트 제라시(Nate Geraci)는 올해 안에 리플과 솔라나 기반 ETF가 승인될 가능성을 언급하며, 투자자들 사이에서 기대감을 부추겼다.
JPMorgan의 분석에 따르면 리플과 솔라나 ETF가 승인될 경우 첫해에만 약 150억 달러(한화 약 18조 원)에 달하는 자금이 유입될 것으로 보인다. 이는 암호화폐 시장에 새로운 성장 동력을 제공할 수 있는 중요한 기회로 평가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