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냉면 가격 실화?...고물가에 허리 휘는 직장인들 위한 20분컷 꿀맛 도시락 레시피

2025-01-18 18:10

삼계탕값 평균 2만 원 육박하는 시대에 도시락으로 식비방어에 나선 직장인들

고물가 시대에 점심 한 끼도 밖에서 사 먹는 게 힘들어지면서 직장인들 사이에 도시락 열풍이 불고 있다.

비빔밥 도시락,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norikko-shutterstock.com
비빔밥 도시락,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norikko-shutterstock.com

런치플레이션(점심값 인플레이션)으로 외식 부담이 커지면서 직장인들은 허리띠 졸라매기에 나섰다. 외식 물가 상승률이 3년째 3%대로 상승하면서 대부분의 식당 메뉴 가격대가 덩달아 크게 오른 것이다.

지난 16일 행정안전부 지방물가정보에 따르면 지난달 서울 삼계탕값 평균은 1만 7269원이다. 거의 2만 원대에 육박하는 셈이다. 그러나 실제 소비자들이 체감하는 가격은 이보다 훨씬 높다. 부가 재료가 추가된 특수 삼계탕의 경우 3만 원에 육박하기도 한다.

양 많고 저렴한 편이라 국민 먹거리로 꼽히던 자장면과 냉면, 칼국수 가격도 일제히 올랐다. 행안부 지방물가정보에 따르면 지난달 서울 냉면 가격은 처음으로 1만 2000원대로 올랐다. 같은 기간 자장면은 7069원에서 7423원으로, 비빔밥은 1만 577원에서 1만 1192원으로, 칼국수는 8962원에서 9385원으로 각각 5% 안팎 올랐다. 가장 만만한 메뉴인 김밥과 김치찌개, 삼겹살도 기본 3% 이상씩 올랐다. 이제는 안 오른 외식 메뉴를 찾기가 더 어려울 정도다.

식사 메뉴뿐만 아니라 간식들도 마찬가지다.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해 떡볶이(5.8%), 햄버거(5.4%), 도시락(5.9%)뿐만 아니라 편의점 도시락(4.9%), 삼각김밥(3.7%)도 올랐다. 직장인들의 끼니를 책임지는 구내식당도 전년보다 6.9% 상승해 2001년 관련 통계를 집계한 이래 최고치를 찍었다. 구내식당에서 주로 쓰는 원재료인 농축수산물(5.9%)이 올랐기 때문이다.

한국식 도시락,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Ika Rahma H-shutterstock.com
한국식 도시락,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Ika Rahma H-shutterstock.com

이런 가운데 직장인들은 최후의 수단으로 '도시락 싸기'에 나섰다. 최근 온라인 재테크 카페에는 '식비방어', '무지출'을 내건 도시락 레시피에 관한 게시글이 잇따라 올라오고 있다. 식비를 아끼기 위해서라지만 자신의 건강을 생각하며 맞춤 식단을 구성할 수 있어 오히려 전보다 낫다는 반응도 많이 나오고 있다.

심지어 유튜브에도 '직장인 도시락'이란 단어가 제목에 들어간 영상들이 차고 넘친다. 유튜브 채널 '뚝딱뚝딱계란씨 ttukttak egg'에 올라온 직장인들이 만들기 좋은 도시락 메뉴 몇 가지를 알아보자. 대부분 만드는 데 20분 안팎 걸리는 간단한 요리들이다.

1. 묵은지 스팸 두부 샌드

먼저 스팸에 뜨거운 물을 부어 불순물을 빼준다. 이어 준비해 둔 두부를 적당한 크기로 자르고 묵은지를 준비한다.

스팸과 두부, 묵은지를 먹기 좋은 크기로 자른다. 음식 이름이 '샌드'이기 때문에 모든 재료를 겹치기 좋게 비슷한 크기로 자르는 게 좋다.

이어 기름을 두른 팬에 노릇노릇하게 구워준다. 여기까지만 해도 95%는 끝난 셈이다. 두부에는 소금 등을 뿌려 간을 한다. 스팸에 짠맛이 있어 간을 하는 과정은 생략해도 된다.

이후 스팸-두부-묵은지 순으로 쌓아 올려준다. 이어 조미김을 띠 형태로 잘라 쌓은 스팸두부 묵은지에 묶듯이 둘러 형태를 고정한 뒤 도시락에 담으면 끝이다. 참기름을 위에 살짝 발라주면 감칠맛이 더 살아난다.

2. 무생채 비빔밥

우선 깨끗하게 씻은 무를 얇게 채썬다. 이어 계란후라이에 넣을 파를 송송 썰어준다. 썰어둔 무에 굵은소금 조금, 다진 마늘 반 스푼, 액젓 3스푼, 설탕 1스푼, 고춧가루 2스푼, 식초 3스푼을 넣고 잘 섞이도록 버무린다.

달궈둔 팬에 기름을 두르고 썰어둔 파를 넣어서 파 향을 낸다. 그 위에 계란을 깨 넣어 계란후라이를 만든다.

도시락에 고추장을 약간 곁들인 밥과 무생채를 따로 넣고 참기름을 두른다. 그 위에 계란후라이를 올려주면 끝이다.

3. 두부 강정

두부를 먹을 만큼 잘라 한입 크기로 큼직하게 깍둑썰어준다. 감자전분을 미리 넣어둔 봉지에 두부를 넣고 흔들어 전분이 두부에 고루 묻히도록 흔들어 섞는다.

달궈둔 팬에 오일을 넉넉히 두르고 감자전분을 입은 두부를 올린다. 겉이 바싹하게 튀겨졌다면 팬에서 꺼낸다.

팬을 키친타월로 한 번 닦은 뒤 굴 소스 1.5스푼, 케첩 2스푼, 올리고당 1.5스푼, 물 2스푼을 넣고 섞어 강정 소스를 만든다. 소스가 보글보글 끓기 시작하면 튀긴 두부를 넣고 양념이 잘 스며들도록 골고루 돌려가며 뜸을 들인다.

이후 도시락에 두부 강정과 밥을 담고 기호에 따라 김치나 다른 반찬을 넣어준다. 두부엔 파슬리, 밥엔 검은깨를 올리면 끝이다.

4. 케일쌈밥

끓는 물에 케일을 살짝 데쳐준다. 달궈둔 팬에 작은 큐브 모양으로 썰어둔 스팸을 넣고 기호에 따라 좋아하는 고기를 넣고 노릇해질 때까지 기다린다.

데친 케일에 밥을 먹기 좋은 크기로 올린 뒤 케일로 밥을 감싸준다. 말아둔 케일쌈밥을 반으로 잘라 틈새에 고추장을 조금 넣어 간을 해준다. 이어 준비한 스팸과 고기를 틈새에 넣은 뒤 도시락에 보기 좋게 담으면 끝이다.

5. 구운 소고기 주먹밥

다진 소고기에 양념으로 간장, 설탕, 파, 다진 마늘, 후추, 참깨를 취향껏 넣고 버무린다. 쌀밥에 깨를 넣고 섞어 밥을 준비한다.

달군 팬에 기름을 넣고 잠시 양념에 재워둔 소고기를 넣고 볶는다.

깨와 섞은 밥을 손바닥에 만두피처럼 펴두고 위에 볶은 양념 소고기를 올린다. 이후 만두를 만들 듯 소고기를 밥으로 감싸 주먹밥 형태를 만든다.

양념을 깨끗이 닦아 마른 팬에 주먹밥을 올린다. 간장과 미림, 설탕을 섞은 소스를 주먹밥 앞뒤에 바른 뒤 노릇하게 구워준다. 완성된 주먹밥을 도시락에 담으면 완성이다.

유튜브, 뚝딱뚝딱계란씨 ttukttak egg
home 한소원 기자 qllk338r@wikitre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