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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500개 순식간에 매진… 편의점 진열대 휩쓸고 있는 '디저트' 정체

2025-01-18 14:16

사전예약 4일 만에 '4500개' 전량 매진된 '디저트'
편의점 CU 자체 앱서 실시간 인기 검색어 1위

최근 소셜미디어(SNS)에서 입소문을 탄 '수건케이크'가 편의점 업계에서 눈길을 끌고 있다. 두바이 초콜릿과 같이 독특한 디자인으로 소비자들을 사로잡은 이 상품은 출시 직후부터 품귀 현상을 일으키며 주목받고 있다. 이에 따라 얼어붙었던 소비 심리도 일부 살아나는 모습이다.

편의점 CU 자료 사진. / VTT Studio-shutterstock.com
편의점 CU 자료 사진. / VTT Studio-shutterstock.com

18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편의점 CU는 지난 16일 자체 브랜드(PB) '베이크하우스 405'에서 '수건케이크' 2종(생크림, 초코)을 출시했다.

지난 2일부터 4일간 사전 예약을 진행한 결과, 준비된 4500개 물량이 전량 매진됐다. 이와 동시에 CU 자체 앱 '포켓CU'에서는 '수건'이 실시간 인기 검색어 1위를 차지하기도 했다.

GS25 역시 같은 날 '수건케이크' 2종(클래식, 초코)을 선보였다. 지난 6일에는 자체 앱 '우리동네GS'를 통해 4000개 한정 사전판매를 진행했고, 당일 준비된 물량이 모두 소진됐다.

오프라인 출시 첫날에도 수건케이크(클래식)는 냉장 디저트 카테고리의 평균 초기 발주 수량 대비 약 90% 이상 높은 수치를 기록하며 인기를 증명했다.

수건케이크는 중국 디저트 '마오진젠(毛巾卷)'에서 유래한 상품이다. 얇은 크레이프 안에 크림을 채운 뒤 수건처럼 말아놓은 형태로, 부드럽고 촉촉한 식감이 특징이다. 이 제품은 지난해부터 SNS 시식 후기 영상이 인기를 끌면서 주목받기 시작했다.

이처럼 SNS 인기 아이템은 편의점 업계의 경영 전략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 CU는 올해 '메가히트(상품 및 서비스 차별화)'를 핵심 키워드로 제시하며 새로운 수요를 창출하고, 고객층을 확대하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이러한 전략은 실제 매출에도 반영되고 있다.

지난해 CU의 두바이 초콜릿은 연간 200억 원 상당의 매출을 기록했다. GS25에서도 두바이 초콜릿은 55만 개 이상 판매됐고, 이를 활용한 스핀오프 상품인 '두바이카다이프초코바 아이스크림'은 120만 개 이상 판매됐다. SNS에서 입소문 난 아이템이 소비자들의 구매 욕구를 자극하고, 브랜드 홍보 효과를 톡톡히 누리고 있다.

실제로 두바이 초콜릿이 인기를 끌 당시, 편의점 자체 앱에서는 관련 키워드가 인기 검색어 상위권에 오르며 고객들의 큰 관심을 끌었다. CU가 '밤 티라미수 컵'을 단독 출시했을 때도 상품을 구매하기 어려웠다.

편의점 업계의 차별화 상품 출시는 올해도 지속될 전망이다. GS25 관계자는 아시아경제에 "SNS에서 특정 음식의 유행 주기가 제철 음식처럼 짧아지고 있다"며 "이에 맞춰 빠른 출시와 현지 디저트 맛을 그대로 재현하는 전략으로 경쟁력을 강화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CU '수건케이크' 제품 사진. / CU 인스타그램
CU '수건케이크' 제품 사진. / CU 인스타그램
home 조정현 기자 view0408@wikitre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