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철도공사(코레일)가 설 명절을 앞두고 승차권 불법 거래 근절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17일 코레일은 암표 거래 의심 게시물 10건을 적발해 경찰에 수사를 의뢰했다고 밝혔다. 이는 명절 승차권 암표 거래를 뿌리 뽑겠다는 강력한 의지로 풀이된다.
코레일은 주요 온라인 중고 거래 플랫폼과의 협력을 통해 명절 승차권 불법 거래 의심 게시물을 즉시 삭제하는 등 집중적인 모니터링을 실시하고 있다. 또한 코레일 홈페이지(
특히 이번 설부터는 암표 거래의 주요 수단으로 악용되는 매크로(자동 입력 반복) 프로그램 이용자에 대한 제재가 대폭 강화됐다. 매크로 이용이 3회 적발될 경우 코레일멤버십 회원에서 강제 탈퇴 조치된다. 매크로 이용 적발 시 1회는 30분, 2회는 1개월간 예매가 제한된다. 코레일멤버십에서 탈퇴되면 3년간 재가입이 불가능하며, 명절 승차권 사전 예매, KTX 마일리지 적립, 각종 할인 승차권 이용 등 다양한 혜택을 받을 수 없게 된다. 이는 암표 거래를 원천 차단하기 위한 강력한 조치로 평가된다.
한편, 코레일은 오는 24일부터 2월 2일까지 열흘간 승차권 환불 위약금을 일부 상향 조정하여 ‘노쇼(No-Show)’로 인한 피해를 최소화할 방침이다. 열차 출발 2일 전까지는 기존과 동일하게 최저 위약금 400원이 적용되지만, 1일 전에는 영수 금액의 5%, 당일 3시간 전까지는 10%, 3시간 후부터 출발 시각 전까지는 20%, 출발 후 20분까지는 30%의 위약금이 부과된다.
이민성 코레일 고객마케팅단장은 “설 연휴 기간 동안 국민들이 열차를 편안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암표 등 불법 승차권 거래를 철저히 단속하여 공정하고 투명한 승차권 거래 환경을 조성하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이번 조치들을 통해 설 명절 승차권 시장의 질서가 확립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