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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 연휴 앞두고 혈액 수급 비상…독감 유행에 발길 끊긴 헌혈의집

2025-01-18 10:53

설 연휴 직후 혈액 보유량 사흘 치 미만인 주의 단계까지 떨어질 것

최근 독감 환자가 늘면서 헌혈자가 줄어 혈액 수급에 비상이 걸렸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이미지. / Yeongsik Im-shutterstock.com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이미지. / Yeongsik Im-shutterstock.com

지난 17일 대한적십자사 부산혈액원에 따르면 지난 16일 기준 부산지역 혈액 보유량은 AB형이 2.8일로 가장 적으며, O형 4.1일, A형 4.6일이다. B형은 8일이라 상대적으로 넉넉한 편인 것으로 전해졌다.

겨울철에는 헌혈의집에 방문하는 헌혈자가 줄어드는 데다가 방학으로 단체 헌혈이 감소한다. 하지만 올해는 독감까지 크게 유행하면서 혈액 수급에 어려움이 커진 실정이다.

헌혈은 미리 혈액검사로 개인 건강을 확인해야 참여할 수 있어 헌혈자의 건강 상태가 중요하다. 그런데 최근 독감 환자가 늘면서 헌혈할 수 있는 사람 자체가 급격하게 줄었다.

질병관리청에 따르면 이달 첫째 주 기준 전국적으로 외래 환자 1000명당 독감 증상 환자는 99.8명이다.

현재 혈액원은 만약의 상황에 대비해 독감 확진을 받지 않더라도 유사 증상을 보일 경우 헌혈을 금지하고 있다.

부산혈액원 관계자는 “독감이 유행하면서 최근 2주 동안 혈액 보유량이 예년보다 훨씬 빠른 수준으로 감소해 매우 우려스러운 상황”이라고 전했다.

설 연휴가 다가옴에 따라 혈액이 부족한 상황은 이후 더욱 심각해질 것으로 예상된다. 혈액원은 설 연휴 직후 혈액 보유량이 사흘 치 미만인 주의 단계까지 떨어질 것으로 우려하고 있다.

혈액원 관계자는 "부산은 저출산·고령화로 다른 도시에 비해 유독 혈액 보급량이 부족하다"며 "누구나 혈액이 필요한 상황을 맞이할 수 있다는 점을 떠올리며 헌혈에 적극 참여해주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home 윤장연 기자 yun1245@wikitre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