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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86억 냈는데...한화, 신구장 이름 앞에 '대전' 넣는다

2025-01-17 16:47

대전 한화생명 볼파크 명칭 확정 수순

새 명칭을 두고 논란을 겪던 대전 신축구장의 명칭이 대전 한화생명 볼파크로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대전 신축 야구장 실시설계 조감도. / 대전시 제공.
대전 신축 야구장 실시설계 조감도. / 대전시 제공.

한화 이글스가 2025시즌부터 사용할 대전 신축구장에 지역 연고인 대전을 포함할 것으로 결정했다.

한화생명은 대전시에 486억 원을 지불하고, 25년간 새 야구장의 명명권과 사용권 등을 확보해 '한화생명 볼파크'로 이름을 정했다. 이에 대전시는 연고지를 상징하는 대전이 빠지는 것에 대해 반대의 입장을 드러내며 명칭 재검토를 요청했다.

한화이글스측은 명칭 사용과 관련된 법적 절차를 완료해 대전시의 재검토 요청은 받아들이기 어렵다는 입장이었다.

그러나 대전을 뺀 한화생명 볼파크 구장 명칭은 안된다는 일부 여론의 반발이 거세자, 한화이글스와 한화생명은 한 발 물러나기로 결정했다.

명명권을 가진 한화가 구장 이름 앞에 지명을 넣기로 결정하자 대전시는 즉각 환영의 뜻을 내비친 것으로 전해졌다. 대전시는 “협상 과정에서 잡음이 일긴 했지만 최종적으로 구장 명칭에 지명이 포함된 만큼, 개막전에 차질이 없도록 행정적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라는 입장을 내놨다.

대전시는 또 “한화이글스가 전통과 역사를 이어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덧붙였다.

한편 이번 결정에 대해 일부에서는 관련 산업이 발달한 미국 메이저리그나 NBA 등 해외 프로 스포츠와 비교할 때 매우 이례적이라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

메이저리그 구단인 뉴욕 메츠의 경우, 홈 구장은 뉴욕시가 소유하고 있으나 명명권은 시티그룹이 구매해 '시티필드'라는 이름을 붙였으며, 지역 이름을 앞에 사용하지 않았다.

신축 구장은 오는 3월 개장한다. 관람석은 2만 7000석 규모다. 2025 시즌 홈 개막전은 오는 3월 28일 열린다.

home 이범희 기자 heebe904@wikitre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