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상수 감독과 10년째 불륜 관계를 이어오고 있는 배우 김민희의 임신 소식이 전해진 가운데, 홍 감독 아내가 보인 반응이 전해졌다.
17일 케이스타뉴스 보도에 따르면 홍상수 감독의 아내 A 씨는 김민희의 임신 소식을 이날 언론을 통해 처음 접한 것으로 알려졌다. A 씨는 취재진과의 통화에서 "전혀 모르고 있었다"면서 "알려주셔서 감사하다"라는 짧은 한마디를 남겼다. 이후 추가 질문에는 더 이상의 답변을 하지 않았다.
디스패치는 같은 날 오전 배우 김민희가 임신 6개월 차에 접어들었다고 보도했다. 출산 예정일은 올해 봄이며, 홍상수 감독은 최근 김민희와 함께 산부인과를 방문해 임신 확인부터 검진까지 동행하며 주변의 시선을 의식하지 않는 모습을 보였다고 전했다. 특히 임신 확인 후에도 김민희를 살뜰히 챙기는 등 적극적인 행보를 이어가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2015년 영화 '지금은 맞고 그때는 틀리다'를 통해 처음 만난 홍상수 감독과 김민희는 이듬해 불륜설에 휩싸였다. 이후 희대의 불륜설로 한동안 화제의 중심에 섰던 두 사람은 2017년 영화 '밤의 해변에서 혼자' 기자간담회에서 결국 불륜 관계를 공식 인정해 한국 영화계에 큰 파장을 일으켰다. 현재 두 사람은 경기도 하남에서 동거 중이며, 홍 감독은 본처와 살던 압구정 집을 떠나 김민희 부모가 거주하는 하남시에 새 거처를 마련했다.
홍상수 감독은 1985년 미국 유학 시절 만난 현 부인과 결혼해 슬하에 딸 하나를 두고 있다. 김민희와의 관계가 알려진 후 2016년 11월 이혼조정을 신청했으나, 2019년 법원에서 기각 판결을 받았고 항소를 포기하면서 결국 이혼에 실패했다. 이후 김민희와 사실혼 관계를 이어오며 10년째 불륜이라는 꼬리표를 달고 있다.
김민희 임신 소식이 전해지면서 아이의 법적 지위에도 이목이 쏠렸다. 디스패치에 따르면, 태어날 아이는 홍상수 감독의 가족관계등록부에 혼외자로 등재될 수 있으며, 이 경우 법적 모친은 홍상수 감독의 아내 A 씨가 된다. 다만 김민희가 원할 경우 자신의 호적에만 단독으로 아이를 올릴 수도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그동안 두 사람은 신작 영화 촬영과 해외 영화제 참석 등을 통해 꾸준히 함께하는 모습을 보여왔다. 지난 10년 동안 2세 소식이 전해지지 않아 더 이상의 관계 진전은 없을 것이라는 예상이 지배적이었다. 하지만 불륜 공식화 10주년을 맞이한 시점에 김민희의 임신 소식이 전해지면서, 이들의 관계가 어떻게 바뀔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