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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00억 대작, '오징어게임2' 다 제치고…시청률 14% 뚫고 1위 휩쓴 '한국 드라마'

2025-01-17 14:52

공개 2주 만에 왓챠피디아 인기 콘텐츠 1위 석권
123개국에서 시청자 수 1위를 기록하며 K-로맨스 드라마의 저력 입증한 작품

제작비 500억이 투입된 대작 드라마 '별들에게 물어봐'와 넷플릭스 최강자 '오징어게임2'를 제치고 인기 콘텐츠 순위 1위에 오른 드라마 정체에 관심이 쏠렸다.

드라마 '나의 완벽한 비서' 속 한 장면 / SBS
드라마 '나의 완벽한 비서' 속 한 장면 / SBS

그 정체는 바로 SBS 금토드라마 '나의 완벽한 비서'다. '나의 완벽한 비서'는 공개 2주 만에 왓챠피디아 인기 콘텐츠 1위를 석권한 데 이어, 시청률도 순간 최고 14%를 돌파하며 흥행 가도를 달리고 있다.

한지민과 이준혁이 주연을 맡은 드라마 '나의 완벽한 비서'는 헤드헌팅 회사 CEO 강지윤(한지민)과 비서 유은호(이준혁)의 밀착 케어 로맨스를 그린 작품이다. 지난 3일 첫방송 시청률 5%대로 출발한 이 드라마는 3회 만에 두자릿수 시청률을 돌파한 데 이어 4회 방송에서는 순간 최고 시청률이 14%까지 치솟았다. 드라마 인기에 힘입어 주연 배우들은 출연자 화제성 1, 2위에 오르는 기염을 토했다.

드라마 '나의 완벽한 비서' 스틸 / SBS
드라마 '나의 완벽한 비서' 스틸 / SBS

'나의 완벽한 비서'는 국내를 넘어 해외에서도 큰 인기를 얻고 있다. 123개국에서 시청자 수 1위를 기록하며 K-로맨스 드라마의 저력을 입증했다. 17일 공개된 1월 3주차 '왓챠피디아 HOT 10 차트'에서도 전주 대비 1계단 상승하며 정상에 올랐다. 왓챠피디아 HOT 10은 국내 최대의 평가 데이터를 보유한 왓챠피디아의 별점, 검색량, 보고싶어요, 코멘트 수 등의 지표와 국내 주요 포털 트렌드 지표를 활용해 대중들의 기대감과 만족감을 반영한 종합 순위다.

같은 기간 방영된 다른 드라마들과 비교해도 '나의 완벽한 비서'의 상승세는 두드러진다. tvN X TVING 오리지널 드라마 '원경'은 8계단 급상승하며 '왓챠피디아 HOT 10' 2위에 올랐고, 임지연 주연의 JTBC '옥씨부인전'은 3계단 상승하며 3위를 차지했다. 이세영, 나인우 주연의 MBC 새 금토드라마 '모텔 캘리포니아'는 4위로 신규 진입했다. 뒤를 이어 영화 '하얼빈', tvN 드라마 '별들에게 물어봐', 영화 '히든페이스', 영화 '동화지만 청불입니다', 영화 '서브스턴스', 넷플릭스 '오징어게임2'가 10위권에 안착했다.

1월 3주차 왓챠피디아 HOT 10 순위 / 왓챠피디아
1월 3주차 왓챠피디아 HOT 10 순위 / 왓챠피디아

드라마의 인기 요인으로는 주연 배우들의 뛰어난 로맨스 텐션이 꼽힌다. 대표와 비서라는 설정 속에서 펼쳐지는 두 사람의 미묘한 감정선과 디테일한 연기가 시청자들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첫 방송부터 앙숙 사이에서 흘러나오는 로맨스 케미로 흥미를 자극했고, 서로를 한껏 신경 쓰면서도 애써 티 내지 않는 두 사람의 눈빛 연기, 다친 지윤의 손가락에 밴드를 붙여주며 살짝 스치는 은호의 터치, 옷깃을 빼주는 다정한 손길에 요동치는 지윤의 감정 등 섬세한 디테일이 시청자들의 몰입도를 높였다. 특히 4회 방송에서 보여준 취기를 빌린 초밀착 엔딩신은 시청자들의 심장을 떨리게 했다는 평가다.

드라마 '나의 완벽한 비서' 주연 배우 이준혁과 한지민 / SBS
드라마 '나의 완벽한 비서' 주연 배우 이준혁과 한지민 / SBS

또 서울의 아름다운 야경을 담아낸 감각적인 영상미도 드라마의 매력을 한층 높였다. 3회 방송에서 차에서 잠든 지윤을 위해 은호가 살며시 동네를 몇 바퀴 더 돌아주는 장면은 서울 도심의 야경과 씨티팝 사운드가 어우러져 많은 시청자들이 다시 보고 싶어 하는 명장면으로 자리잡았다. 과하지 않은 담백함으로 최대한의 설렘을 이끌어내는 영상은 시청자들의 마음을 사로잡는 '완벽한 비서' 역할을 했다는 평가다.

헤드헌팅이라는 생소한 직업군을 소재로 한 스토리 라인도 흥미를 더한다. 일 잘하는 대표 지윤(한지민)과 비서 은호(이준혁)의 환상적인 호흡은 자신의 역량을 제대로 발휘할 수 있는 곳을 찾아주는 헤드헌팅이라는 직업의 매력을 잘 보여준다. 특히 지윤과 혜진(박보경) 사이의 경쟁 구도는 드라마에 긴장감을 불어넣는다. 5년 전 '커리어웨이'에서 사수와 부사수 관계였던 두 사람이 전 대표의 사망으로 갈라서서 현재는 업계 1, 2위를 다투는 라이벌로 성장한 설정이 극의 재미를 더하고 있다. 지윤을 끌어내리기 위해 호시탐탐 견제하고 방해하는 혜진과, 그럼에도 자신의 소신을 지키며 2위 자리를 굳건히 하고 있는 지윤의 경쟁은 앞으로도 계속될 예정이다.

호평 속에 순항 중인 드라마 '나의 완벽한 비서' / SBS
호평 속에 순항 중인 드라마 '나의 완벽한 비서' / SBS

한편 드라마 '나의 완벽한 비서'는 최근 메인 연출자의 과거 특수폭행 논란이 불거져 잠시 홍역을 치르기도 했다. 제작진은 "함준호 PD가 2020년 초 주취 폭행 및 모욕죄 혐의를 받은 것은 사실"이라며 "피해자 모두에게 진심으로 사과했고, 이후 용서와 합의를 거쳐 법적 처분을 받았다"고 해명했다. 또 "해당 건으로 함준호 PD는 회사에서 절차에 따라 정직 처분을 받았으며 3년간 자숙과 반성의 시간을 가지고 연출로 복귀했다"며 시청자들의 양해를 구했다.

'나의 완벽한 비서'는 매주 금요일 밤 10시, 토요일 밤 9시 50분에 방송된다.

home 윤희정 기자 hjyun@wikitre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