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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두환 전 사위 윤상현 “지금 경호처엔 충성 사라져…하나의 직장 개념”

2025-01-17 07:52

“조직에 대한 로열티가 이미 사라졌다”

지난 15일 윤석열 대통령이 체포되는 과정에서 대통령 경호처 직원들이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이하 공수처)와 경찰의 한남동 관저 진입을 막지 않고 협조한 것에 관해 윤상현 국민의힘 의원이 "피경호인에 대한 충성이 사라졌다"라고 비난했다.

내란 우두머리와 직권남용 권리행사 방해 혐의를 받는 윤석열 대통령이 경기 과천시 정부과천청사 내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에 체포돼 조사받고 있는 15일 오후 국민의힘 윤상현 의원이 공수처 앞에서 취재진 질문에 답하고 있다. / 연합뉴스
내란 우두머리와 직권남용 권리행사 방해 혐의를 받는 윤석열 대통령이 경기 과천시 정부과천청사 내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에 체포돼 조사받고 있는 15일 오후 국민의힘 윤상현 의원이 공수처 앞에서 취재진 질문에 답하고 있다. / 연합뉴스

윤 의원은 지난 16일 오전 채널A '라디오쇼 정치시그널'과 진행한 전화 인터뷰에서 "어제 경호처를 보면서 과거의 경호처가 아니구나(라는 생각이 들었다)"라며 "피경호인에 대한 충성, 조직에 대한 로열티가 이미 사라졌다"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지금의 경호처는 하나의 직장 개념"이라고도 했다.

전두환 전 대통령의 전 사위였던 그는 "저 아시잖냐. 전두환 정부 때부터 경호관들을 참 많이 안다. (이들은 원래) 조직에 대한 충성심으로 똘똘 뭉친 분들"이라며 40년 전과 지금을 비교했다.

전날 관저를 찾아 윤 대통령의 체포영장 집행 과정을 현장에서 목격한 윤 의원은 "(경호관들이) 키를 빼서 (버스) 대시보드에 그대로 뒀다"라며 "지난 3일 1차 체포영장 집행을 할 때 대치했던 곳에도 차 벽만 있고 경호원은 없었다. '이상하다, 왜 이렇지' 보니까 다 빠져버린 것"이라고 말했다.

윤 의원의 말대로 경호처 직원들은 1차 체포영장 집행 때와 달리 스크럼(인간띠)을 짜지 않았다. 경찰과 공수처가 꾸린 공조수사본부의 우회 진입도 막지 않았다. 사다리를 이용해 관저 앞을 막은 '버스 차 벽'을 넘어선 경찰이 버스 문을 열고 들어가자 차 키가 안에 있었다.

윤 대통령이 머물던 관저 안의 상황도 크게 다르지 않았던 것으로 전해졌다. 윤 의원은 "관저 문을 들어갔는데 근접 경호하는 경호원들만 있고 아무도 없었다. 깜짝 놀랐다"라고 했다.

윤 의원은 윤 대통령이 체포되기 직전 "정치는 목숨 걸고 하는 것"이라고 말했다고도 전했다. 12·3 내란사태 이후 자신이 체포되기까지 지켜보면서 "좌파 사법 카르텔이 준동하는 것 아니냐, 이런 심각성을 말씀하셨다"라고도 했다. 또한 윤 대통령이 국민의힘에 "사법 시스템이 무너지고 있으니 당이 좀 더 적극적으로 전투적인 정당이 돼야 한다"라고 당부했다고도 전했다.

home 한소원 기자 qllk338r@wikitre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