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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 탄핵’ 찬성 51.8% vs 반대 46%... 오차범위 내 결과 나왔다

2025-01-16 21:02

일요신문이 여론조사기관 한길리서치에 의뢰해 진행한 조사

윤석열 대통령이 체포되기 직전 실시된 여론조사에서 대통령 탄핵에 찬성하는 응답이 51.8%를 기록하며 반대(46.0%)를 오차범위 내에서 앞섰다.

정당 지지율은 국민의힘이 더불어민주당을 13.1%포인트(p) 차이로 앞섰다.

내란 우두머리 혐의로 체포된 윤석열 대통령이 15일 오전 경기 과천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에 도착해 조사실로 향하고 있다. / 공동취재-뉴스1
내란 우두머리 혐의로 체포된 윤석열 대통령이 15일 오전 경기 과천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에 도착해 조사실로 향하고 있다. / 공동취재-뉴스1

일요신문이 여론조사기관 한길리서치에 의뢰해 지난 12일부터 14일까지 전국 만 18세 이상 유권자 1013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조사(95% 신뢰수준, ±3.1%p)에 따르면 국민의힘은 44.8%의 지지율을 기록하며 더불어민주당(31.7%)을 오차범위 밖에서 앞섰다.

이어 조국혁신당 4.3%, 개혁신당 2.1%, 진보당 0.7% 순으로 집계됐다. 기타 정당은 3.4%로 조사됐다. 지지 정당이 없다고 응답한 비율은 12.3%, 잘 모름은 0.7%였다.

정당 지지율은 연령별, 지역별로 뚜렷한 차이를 보였다.

국민의힘은 70대 이상(58.7%)과 60대(51.6%)에서 강한 지지세를 보였다. 지역적으로는 대구·경북(56.9%)과 부산·울산·경남(56.0%)에서 높은 지지율을 기록했다.

반면, 더불어민주당은 호남권(48.5%)과 인천·경기(34.8%)에서 상대적으로 높은 지지를 받았다. 연령별로는 50대(36.2%)에서 가장 높은 지지율을 기록했다.

윤 대통령 탄핵에 대한 여론은 팽팽하게 갈렸다.

조사 결과에 따르면 응답자의 51.8%가 탄핵에 찬성, 이 가운데 46.4%는 적극 찬성한다고 답했다. 반대 응답은 46.0%로 나타났으며, 이 중 38.9%는 적극 반대한다고 응답했다. 잘 모름은 2.2%로 집계됐다.

탄핵 찬성 응답은 50대(61.0%)와 40대(58.4%)에서 상대적으로 높았다. 지역적으로는 호남권(67.5%)에서 가장 높은 비율을 기록했다. 반면, 탄핵 반대 응답은 70대 이상(56.6%)과 부산·울산·경남(51.5%), 대구·경북(50.4%)에서 높게 나타났다.

홍형식 한길리서치 소장은 일요신문에 "보수 결집만으론 지금의 정당 지지율을 설명할 수 없다. 일부 중도층이 합류한 것으로 보인다"며 "1·2차 탄핵소추안 표결 때 탄핵 찬성이 75%대로 국민적 공감대가 명확했지만, 윤 대통령을 체포하는 과정이 적법하지 못했다고 생각하는 것 같다. 민주당이 '정권교체'라는 정치적 목적에만 급급하다고 본 것"이라고 분석했다.

윤 대통령은 지난 15일 새벽 공수처와 국가수사본부에 의해 내란 혐의로 체포됐다. 현직 대통령의 체포는 대한민국 헌정사상 처음 있는 일로, 이후 여론의 향방에도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여론조사 관련 자세한 사항은 한길리서치 또는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home 방정훈 기자 bluemoon@wikitre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