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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준표 “이재명, 대통령 거저먹지 못해…윤 대통령 보호 못할 것 대비해야”

2025-01-16 16:26

트럼프 취임식 초청받아 북핵 해법 모색할 것

홍준표 대구시장은 윤석열 대통령 탄핵과 조기 대선 가능성에 대비해 보수 진영의 궤멸을 막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홍준표 대구시장이 지난 10일 오전 대구 수성구 그랜드호텔에서 열린 '대한노인회 대구연합회 신년인사회'를 찾아 인사말을 하고 있다.  / 뉴스1
홍준표 대구시장이 지난 10일 오전 대구 수성구 그랜드호텔에서 열린 '대한노인회 대구연합회 신년인사회'를 찾아 인사말을 하고 있다. / 뉴스1

홍 시장은 16일 대구시청 동인 청사에서 열린 기자 간담회에서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 당시처럼 보수가 궤멸하는 상황은 반드시 막아야 한다"며 "현재 보수는 과거와 달리 뭉쳐 있는 상태다. 그 결과는 NBS 여론조사에서도 확인된다"고 밝혔다.

이어 그는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문재인 전 대통령처럼 대선을 쉽게 가져가진 못할 것"이라며 "이재명 대표의 지지율은 28% 수준에 머물며 지속적으로 하락 중"이라고 덧붙였다.

최근 여론조사에서 김문수 고용노동부 장관이 부각되는 것과 관련해 홍 시장은 "6070 세대를 중심으로 보수가 결집하는 현상으로 보인다. 이는 우리에게 긍정적인 신호"라고 해석했다.

또 홍 시장은 "윤 대통령을 끝까지 보호하지 못할 가능성에도 대비해야 한다"며 "조기 대선이 반드시 있을 것이라 단언하는 건 아니지만, 준비하지 않으면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 때처럼 보수가 큰 위기를 겪을 수 있다"고 강조했다.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 취임식 참석과 관련해 그는 "지난해 10월부터 윤 대통령과 특사 자격으로 미국 대통령 취임식 참석을 논의했지만, 계엄과 탄핵 정국 속에 무산됐다가 이번에 미국 초청으로 참석하게 됐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한국 정세가 심각하다는 걸 인식한 미국이 단순히 대구시장 자격으로 초청한 건 아닐 것"이라며 이번 방문이 단순 의례적 행사가 아니라는 점을 부각했다.

홍 시장은 2017년 자유한국당 대표 시절 미국에서 주장했던 남북 핵 균형론을 언급하며 "미 상하원 지도자들과 만나 북핵 문제 해법으로 독자 핵무장이 필요하다는 점을 설득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그는 "지난 10년간 비핵화를 위한 외교적 노력이 실패로 끝났고, 북한은 러시아와 협력해 핵 기술을 고도화하고 있다"며 "트럼프 2기가 시작되면 북핵 해결을 위해 핵 균형론을 정책 방향으로 채택할 가능성이 크다"고 주장했다.

홍 시장은 "북한을 사실상 핵 보유국으로 인정해야 한다. 그에 상응하는 대가를 찾아내는 것이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한편, 대구시 산하기관장 임기 제한 조례 개정 논란과 관련해 그는 "선거법 검토 결과, 2월 28일 이후 시장직을 사퇴하더라도 산하기관장의 임기는 보장된다"며 "현재 조례를 변경하지 않고 유지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앞서 홍 시장은 지난달 26일 송년 기자간담회에서 탄핵 정국 이후 조기 대선이 치러질 경우 대통령 선거에 출마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장이 섰는데 장돌뱅이가 장에 안 가느냐”며 “조기 대선 상황 보면 나가야지. (출마)선언이고 뭐고 할 게 있느냐”고 언급했다.

home 이범희 기자 heebe904@wikitre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