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익률 -50%에도 매도를 하지 않고 버티던 암호화폐(가상자산·코인) 리플(XRP) 투자자가 결국 1000%가 넘는 수익률에 매도한 근황을 알려 부러움을 사고 있다.
투자자 A 씨는 16일 직장인 익명 커뮤니티 블라인드에 '-50%까지 갔다가 몇 년 존버했더니'라는 제목의 게시물을 올렸다.
A 씨는 "진짜 5년간 마음 고생은 엄청나게 했지만 결국 좀 벌었네요. 저는 이제 그만 매도합니다. 그런 타이밍 같군요"라면서 자신의 손익 내역을 공개했다.
손익 내역에 따르면 A 씨는 매수평균가(평단가) 406.7원으로 4094만 9773원어치의 리플을 매수했다. 평단가를 고려했을 때 그가 리플은 매수한 시기는 2002년에서 2021년 초 사이로 추정된다.
이후 A 씨의 리플 수익률은 이날 오후 2시 15분 기준 1001.60%를 기록, 평가금액 4억 5110만 4552원을 달성했다. 이에 따른 수익금은 4억 1015만 4780원이다.
글로벌 암호화폐 시황 플랫폼 코인마켓캡 기준 리플은 이날 오전 한때 3.18달러까지 상승하며 강세를 보였다. 리플이 3달러를 돌파한 건 2018년 1월 이후 7년 만이다.
A 씨는 또 평단가 173.6원으로 1억 1114만 7247원어치의 스텔라루멘(XLM)을 매수했다. 평단가에 따른 매수 추정 시기는 2020년 말부터 2021년 초 사이이다.
이후 A 씨가 투자한 스텔라루멘 수익률은 이날 오후 2시 15분 기준 300.31%를 기록, 평가금액 4억 4493만 1123원을 달성했다. 이에 따른 수익금은 3억 3378만 3877원이다.
해당 인증 글을 접한 누리꾼들은 "와 먹을 자격 있네", "존버하기 힘들었을 텐데 고생했어요" 등의 반응을 보였다.
A 씨는 "반토막 났는데 도대체 어떻게 버텼냐"라는 한 누리꾼의 물음에 "예전에 억 단위 투자를 말아먹은 경험이 약이 됐다"고 솔직하게 답했다.
※ 암호화폐는 매우 변동성이 높은 투자 상품입니다. 자칫 큰 손실을 볼 수 있기에 투자에 각별히 주의해야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