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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 한두 잔의 음주는 건강에 좋다던 미국 정부…"하루 한 잔도 건강에 해롭다"

2025-01-16 14:34

특히 여성이 남성보다 음주로 인해 암에 걸릴 가능성이 훨씬 높아

미국 정부가 하루 한두 잔의 음주가 건강에 좋다는 기존 권고를 뒤집고, 새로운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이미지. / Lee Charlie-shutterstock.com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이미지. / Lee Charlie-shutterstock.com

지난 15일(현지시각) 뉴욕타임스(NYT) 보도에 따르면, 최근 미국 정부는 보건복지부 산하 외부 과학 검토 위원회가 작성한 보고서를 발표했다.

해당 보고서에 따르면 남성과 여성 모두 하루에 술 한 잔만 마셔도 간경변, 식도암, 구강암 등 여러 질병의 위험이 높아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여기서 한 잔은 알코올 함량 5%의 340g 일반 맥주 한 잔을 의미한다.

특히 여성의 경우, 하루 한 잔의 음주만으로도 간암 발병 위험이 높아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당뇨병 위험은 낮아지는 것으로 확인됐다.

남녀 모두 하루 한 잔의 음주를 할 경에는우 혈전에 의한 뇌졸중 가능성이 낮아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과음할 경우 이러한 효과는 사라졌다.

이번 보고서는 올해 개정되는 미국 식사 가이드라인 작성에 반영될 예정이다.

미국 정부는 지난 수십 년 동안 남성은 하루 두 잔, 여성은 하루 한 잔까지 음주를 해도 괜찮다고 권고해왔다. 지난해 12월, 미국 국립과학·공학·의학 아카데미는 적정량의 음주가 술을 아예 마시지 않는 것보다 심장마비와 뇌졸중으로 인한 사망률과 전체 사망률을 낮춘다고 발표했다.

그러나 일부 전문가들은 음주로 인한 암 발병 위험이 과소평가됐다고 지적했다. 암은 85세 미만 인구의 사망 원인 중 1위로 꼽힌다.

이번 보고서에 따르면, 음주는 유방암, 대장암, 간암, 구강암, 인두암, 후두암, 식도암 등 7가지 암의 사망 위험을 높인다. 주량에 비례해 암 발병 위험이 높아지며, 특히 여성이 남성보다 음주로 인해 암에 걸릴 가능성이 훨씬 높다.

매주 7잔 이상 마시는 사람 1000명 중 1명은 알코올 관련 질환으로 사망하며, 매주 9잔 이상 마실 경우 확률이 100명 중 1명으로 높아진다.

home 윤장연 기자 yun1245@wikitre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