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담배 광고 금지…얼마나 효과가 있을까? "계속 피울 확률 20% 감소"

2025-01-16 13:26

광고 금지와 금연 사이에는 연관성이 발견되지 않아

담배 제품의 광고·판촉·스폰서십(TAPS)을 금지하면 사람들이 새로 흡연을 시작할 확률이 37% 감소하고, 흡연을 지속할 확률은 20% 낮아진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이미지. / shisu_ka-shutterstock.com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이미지. / shisu_ka-shutterstock.com

지난 13일(현지시각) 호주 그리피스대 레오폴드 아민데 교수 연구팀은 국제학술지 '토바코 컨트롤'을 통해 이와 같은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

연구팀은 TAPS 금지가 흡연 행동에 미치는 영향을 알아보기 위해 2024년 4월까지 발표된 관련 논문 중 영어로 출판되고 참가자가 50만명 이상인 16편의 논문을 재검토했다.

연구 결과, TAPS를 금지하면 사람들이 새로 흡연을 시작할 확률이 37% 줄어들고, 현재 담배를 피우는 사람이 흡연을 지속할 확률은 20% 감소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TAPS 금지의 효과는 평가 기간에 따라 달랐다. 5년 미만 동안 평가한 연구보다 5~10년간 조사한 연구에서 흡연율 감소 효과가 더 컸다.

하지만 TAPS 금지와 금연 사이에는 연관성이 발견되지 않았다. 이는 TAPS 금지와 금연 관계를 평가한 연구 수가 적고, 해당 연구에서 자연 감소율이 상대적으로 높게 나타났기 때문으로 분석됐다.

연구팀은 "분석에 포함된 연구 대부분이 관찰 연구로 인과 관계 추론에는 한계가 있다"고 밝히면서도 "이 결과는 TAPS 금지가 흡연을 시작하거나 지속할 위험을 줄이는 데 효과적일 수 있음을 시사한다"고 말했다.

또한 "포괄적인 TAPS 금지가 흡연 행동에 더 큰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높다"며 "흡연과 그로 인한 피해를 줄이기 위해 각국이 담배 광고·판촉·스폰서십 금지 조치를 시행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흡연은 전 세계적으로 여전히 예방할 수 있는 사망의 주요 원인으로 꼽히고 있다. 2019년 기준 약 12억명이 정기적으로 담배를 피우고 770만명이 흡연으로 사망한 것으로 추정된다.

세계보건기구(WHO)는 흡연 피해를 줄이기 위해 담배규제기본협약(FCTC)에서 각국이 포괄적인 담배 규제 정책을 채택하도록 지침을 제시하고 있다.

현재 182개국 중 모든 유형의 TAPS를 금지하고 있는 국가는 17개국 뿐이다. 37개국은 금지 조치를 전혀 시행하지 않고 있다.

home 윤장연 기자 yun1245@wikitre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