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흩날리는 눈꽃 속으로...겨울 여행, 내장산의 유혹

2025-01-16 11:54

승우여행사와 손잡고 '내장산 히든로드' 시리즈 겨울편 출시

전북자치도 정읍시가 새해를 맞아 내장산을 사계절 관광지로 만들기 위한 '내장산 365' 프로젝트를 본격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지난해 가을에 성공적으로 운영된 '내장산 히든로드'의 인기에 힘입어, 이번 달 초에는 겨울 시리즈인 '순백설화, 빙상가설'을 출시했다.

내장산 설경. / 정읍시 제공
내장산 설경. / 정읍시 제공

이번 겨울 코스는 가을 상품인 '오색단풍 히든길', '산천유수 히든길'과 같은 '내장산 추령옛길'과 '내장호 둘레길&솔티숲옛길'로 구성돼 있다. 내장산은 단풍의 명소로 잘 알려져 있지만, 겨울철 설경 또한 많은 이들에게 감동을 준다. 곧게 뻗은 단풍나무 사이로 펼쳐지는 설경과 순백의 눈꽃을 피운 단풍나무, 비자림과 굴거리나무 군락지의 푸른 빛과 눈에 덮인 새하얀 바위 절벽의 조화는 절경을 이룬다.

내장산국립공원 백양사의 설경. / 국립공원공단 제공
내장산국립공원 백양사의 설경. / 국립공원공단 제공

중급 난이도의 '추령옛길'은 추령에서 출발해 장군봉, 연자봉, 전망대휴게소, 내장사와 단풍터널, 내장산국립공원 탐방안내소를 거치는 코스다. 초보자도 쉽게 즐길 수 있는 '솔티숲옛길'은 내장산단풍생태공원, 내장산조각공원, 솔티마루길, 솔티숲옛길, 방문자센터, 내장호둘레길, 내장산워터파크로 이어진다.

두 코스는 오는 18일부터 25일, 27일, 28일, 30일까지 총 5회씩 운영된다. 예약 및 문의는 승우여행사 홈페이지를 통해 가능하다.

이번 겨울 상품의 매력은 시와 스타셰프 이원일이 개발한 특화 먹거리를 맛볼 수 있다는 점이다. 돼지고기와 콩, 버섯 등 정읍 최고의 식재료를 활용한 '버섯돈육칼'과 '등뼈버섯콩탕'이 대표적이다. 돈육칼은 매콤하면서도 칼칼하고, 버섯콩탕은 담백하고 고소한 국물이 일품이다. 추운 겨울 트레킹을 즐긴 후 설경을 보며 맛보기 안성맞춤이다.

이학수 시장은 "정읍은 눈이 많이 오고 설경이 아름답기로 유명하다. 특히 '겨울 내장산은 눈구슬이 바람에 날리는 소리가 아름답다' 해서 동설주라고도 불렸다"며 "많은 분이 겨울 내장산을 찾아 눈부신 설경을 마음껏 즐기시기 바란다"고 말했다.

시 관계자는 "최근 이상 기후 등으로 기상 전망이 정확하지 않고 예전처럼 눈 내리는 날이 많지 않아 설경을 100% 보장할 수 없다는 게 아쉽다"면서도 "설경 대신 텅 비워낸 겨울 산의 고요함과 평온함, 낮은 소리로 읊조리듯 지저귀는 새소리와 서늘한 바람에 몸을 맡기면 어느새 몸과 마음이 편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내장산 트레킹 시리즈는 가을 단풍 한철 관광지에 매몰돼 있는 내장산의 이미지 탈피와 사계절형 관광지로의 브랜딩 일환"이라며 이후에도 365일 경험 가능한 트레킹 상품과 365일 도전 가능한 챌린지 산행 상품 개발과 힐링과 자연 체험 프로그램 개발 등에 나설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편, 시가 정읍형 지역특화 관광상품으로 첫 출시한 '내장산 히든로드'는 판매와 동시에 문의와 예약이 이어지면서 당초 계획보다 두 배 넘게 판매되며 높은 인기를 누린 바 있다.

home 이범희 기자 heebe904@wikitre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