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챗에게 물어봐!

생존율 5% 췌장암, 드디어 '한줄기 빛' 같은 일이 벌어졌다

2025-01-16 10:53

국내 연구팀, 췌장암 세포 제거하는 새로운 기술 개발

너무나 어려운 병으로 여겨졌던 췌장암에 희망적인 소식이 전해졌다.

국내 연구팀이 항암제에 내성이 있는 췌장암 세포를 제거하는 기술을 개발했다.

울산과학기술원 화학과 권태혁, 민두영 교수팀은 포항공대 박태호 교수팀과 함께 연구를 진행해왔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사진 / tvN '내 남편과 결혼해줘'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사진 / tvN '내 남편과 결혼해줘'

연구팀은 암세포의 자가포식을 억제할 수 있는 광 반응 화합물을 개발하고 있다. 이 화합물은 빛을 받으면 활성화되어 세포 리소좀만을 선택적으로 공격하는 원리로 작동한다.

암세포는 자가포식을 통해 생존하고, 분해된 노폐물 성분으로 에너지를 보충하며 면역 체계를 회피한다.

연구팀은 이러한 자가포식을 억제하기 위해 모폴린과 이리듐으로 구성된 광 반응 화합물을 개발하게 된 것이다.

모폴린은 세포의 리소좀만을 표적하고, 이리듐은 빛을 받아 산화 손상을 일으킨다. 이 화합물을 약물내성 췌장암세포가 이식된 쥐에게 투입한 후 적외선을 쪼였을 때, 젬시타빈 항암제 내성이 생긴 췌장암 조직이 7일 만에 줄어들며 완전히 사라지고 있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사진 / 카카오TV '아만자'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사진 / 카카오TV '아만자'

분석 결과, 이 광 반응 화합물은 빛을 받아 리소좀 막을 파괴하고, 리소좀이 자가포식소체와 융합되는 것을 방해하는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자가포식소체는 세포 노폐물이 일시적으로 격리되는 장소로, 자가포식소체와 리소좀 간의 융합이 일어나야 자가포식이 시작된다.

연구팀은 개발된 화합물이 산화 손상을 일으키는 단백질들을 추가로 밝혀낼 계획이라고 설명하고 있다.

권태혁 교수는 "자가포식으로 약물 내성이 생긴 주요 난치암 치료에 도움이 될 것"이라며, "젬시타빈 이외에도 기존 항암제들과 병용 치료 효능을 검증하고 있다"고 밝혔다.

췌장암은 생존율이 극히 낮은 치명적인 암이다. 5년 내 생존율이 5%다.

흡연, 음주, 비만 등 생활습관이 췌장암의 발병에 큰 영향을 미친다. 50대 이상에서 췌장암 발생률이 높아지므로 이 연령대 사람들은 더욱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 또 췌장암이 발생했을 때 증상으로는 복통, 허리 통증, 황달 등이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췌장암은 초기 단계에서 전조증상이 거의 없기 때문에 정기적인 검진이 매우 중요하다. 실제로 많은 이들이 췌장암이 이미 진행된 상태에서 병원을 찾는 경우가 많은 것으로 전해졌다. 예방적 차원에서의 검진이 그 어느 질환보다 필수적이라고 할 수 있는 췌장암이다.

home 위키헬스 기자 wikihealth75@wikitre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