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호화폐(가상자산·코인) 시장이 강력한 반등세를 보이며 활기를 되찾고 있다.
15일 가상화폐 전문 매체 코인게이프에 따르면 알트코인 시장의 시가총액이 1조 달러를 초과하면서 주요 코인들이 일제히 상승세를 기록했다.
특히 리플(XRP)은 9% 넘게 급등하며 시장의 상승 흐름을 이끌고 있다.
이날 오후 8시 40분 기준 XRP는 지난 24시간 동안 9.07% 상승하며 2.83달러를 기록했다. 이와 함께 일일 거래량도 37.87% 증가해 135억 달러를 넘어섰다.
이러한 움직임은 XRP에 대한 시장의 신뢰를 반영하는 것으로 풀이된다. 미국 펜실베이니아 주의원 가이 레쉔탈러가 최대 1만 5000달러 상당의 XRP 투자를 공개하면서, XRP에 대한 대중적 관심이 더욱 커지고 있다.
아울러 같은 시각 도지코인(DOGE)이 0.35달러, 카르다노(ADA)가 1달러, 스텔라(XLM)가 0.46달러를 기록하며 전일 대비 급등세를 보였다.
이번 알트코인 시장의 반등은 비트코인(BTC)의 가격 회복과 밀접한 관련이 있다. 비트코인은 현재 9만 7000 달러를 돌파하며 상승세를 유지하고 있다. 여기에 미국 소비자물가지수(CPI) 발표를 앞둔 시장의 기대감이 투자 심리를 자극한 것으로 보인다.
전문가들은 오는 20일(현지 시각)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의 취임과 함께 암호화폐 정책과 관련된 행정명령이 발표될 가능성을 주목하고 있다.
특히 SAB 121 규정(미국 증권거래위원회가 2022년 발표한 암호화폐 자산 보관 서비스 제공 기업 회계 지침)의 폐지가 가상자산 업계 전반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전문가들은 현재 알트코인 시즌 지수 45가 주요 지지선을 형성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지수가 반등할 경우 본격적인 알트코인 시즌이 시작될 가능성이 크다는 전망도 제기되고 있다.
알트코인 시즌 지수는 비트코인과 알트코인 간의 성과를 비교해 현재 시장이 비트코인 중심인지, 아니면 알트코인 중심인지를 나타내는 지표다. 보통 지수가 75일 경우 알트코인 시즌이라고 평가한다. 지수가 75라는 건 최근 90일 동안 상위 100개의 알트코인 중 75% 이상이 비트코인보다 더 높은 수익률을 기록했음을 의미한다.